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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국 특파원]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by 앰코인스토리.. 2025. 1. 31.

2025년 1월,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새로운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취임과 그에 따른 각종 행정 명령일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치뉴스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고 전문채널이 따로 있기 때문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 큽니다.

 

▲슈퍼볼 로고

그 중,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이 가장 핫한 관심사입니다. 오는 2월 9일에 열리는 슈퍼볼(Super Bowl) 때문이지요. 스포츠 우민화 정책이라고도 비판을 받을 수도 있으나, 미국의 전 국민이 사랑하고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풋볼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2010년 시즌부터 각 우승팀의 슈퍼볼 링이 슈퍼볼을 앞두고 전시된다.

풋볼은 미국 전역에 총 32개의 팀이 있습니다. 주별로 팀이 있는 곳도 있고, 재정이 넉넉한 주는 3개의 팀까지 있지요. 애리조나는 애리조나 카디날(Arizona Cardinal)이라는 한 개의 팀이 있습니다.

그 중 지역별로 16개팀씩 서부리그 AFC(American Football Conference)와 동부리그 NFC(National Football Conference)로 나뉘어 경합을 통해 각 리그에서 7개 팀이 결정됩니다. 이때부터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플레이오프(Playoff) 기간이지요. 티켓 가격도 준준결승만 하더라도 맨 끝에 자리에 약 800불(한화 약 120만원) 이라고 합니다. 결승전인 슈퍼볼은 가히 짐작도 안 가지요.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시엄 에서 열린 첫 번째 슈퍼볼

미식축구 룰은 언뜻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아주 간단합니다. 한쪽이 공격팀이고 다른 쪽은 수비팀입니다. 공격팀은 네 번의 기회가 있는데, 그 기회 동안 10야드(약 9미터)만 전진을 시키면 또 다시 4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계속 전진해서 상대팀의 맨 끝 지점에 도달하면 6점을 줍니다. 이걸 ‘터치다운(Touch down)’이라고 합니다.

 

▲슈퍼볼 XXXIX에서 이글스와 경기를 펼치는 패트리어츠

그리고 마지막 20야드 근처에서 발로 골대를 차서 넣으면 보너스 1점이 주어져서 총 7점을 득하게 되고, 만약 끝까지 가지 못하는 상황일 때 상대방 진영에서 발로 차서 골대로 들어가면 3점을 줍니다. 또한 터치다운을 하고 보너스로 주어지는 거리별 재공격에서 1점에서 4점까지의 점수를 더하면 한번의 공격으로 적게는 3점, 6점, 7점, 8점, 9점 최대 10점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한번의 터치다운에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점수가 뒤지고 있어도 한번의 골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크기 때문에 반전의 기회는 더 있지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018년 제52회 슈퍼볼에서 우승하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수상했다.

그리고 경기 운영 방식도 전체를 네 번으로 나눠서 하는 쿼터(Quarter)제로 되어있고, 공격조과 수비조가 11명씩 각각 달라서 지치지 않고 최대한의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다른 경기에 비해 점수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더 재미있기도 하지만, 필사적으로 전진하려는 사람과 막으려는 사람의 작전도 한 몫을 합니다. 던져서 가거나 들고 뛰거나 발로 차는 방식 등의 전략책이 전화번호 책처럼 두껍다고 합니다.

또한 중간에 쉬는 타임이 많아서 상업적인 광고와 초대가수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포츠 마케팅의 최고 장점만을 모았다고 할 수 있지요.

특히, 요즘에는 중계권을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으로 확장해 광고 효과와 입장권 수입을 최대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운동신경이 좋은 학생들이 최고의 몸값을 받기위해 전국에서 모이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슈퍼볼 50

이번 59회 슈퍼볼은 재미있게도 지난 57회에서 만난 켄자스 시티의 치프스(Kansas City Chiefs)와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의 재대결입니다.

 

▲하드 록 스타디움은 마이애미 광역권에서 열린 역대 최다인 11번의 슈퍼볼 중 6번을 개최했다 .

지난 번 대회는 켄자스시티 치프스가 이겼으나,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동네 바(Bar)나 각 가정에서는 어떤 함성이 울릴지 기대가 되며, 필자도 꼭 직관을 하리라 마음먹어봅니다. 모두 행복한 을사년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호를 마칩니다.

 

※ 사진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