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의 미국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보스턴(Boston)의 전반적인 소개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좀 더 즐길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흔히 보스턴은 역사와 교육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볼거리도 많아서 그 중 필자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는 몇 곳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수륙 양용차를 개조해 만든 차량을 이용한 덕 투어(Duck tour)입니다.
이 차량은 보스턴 시내와 인근 찰스강을 떠 다니며 관광지를 소개해 주던 것으로, 강으로 들어갈 때의 모습이 마치 오리와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입니다. 약 80분간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유명 관광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차량입니다. 이 배 안에는 가이드가 있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주는데요, 군인 콘셉트의 가이드가 명령할 때마다 다같이 꽥꽥하고 오리 소리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직 군인들은 차 지붕에 사인을 할 수 있다고 하니 군인에 대한 예우는 어디를 가나 항상 먼저인 것 같습니다. 모든 관람차가 이렇게 여러 가지의 콘셉트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관람비는 약 55달러인데요, 한화로는 7만 7천원 정도라 혼자라면 몰라도 가족 단위로는 적지 않은 돈이라 과연 값어치를 할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역시 미국 물가는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두 번째는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투어로 보스턴의 역사적인 장소를 걸으면서 그곳에 얽인 이야기를 듣는 투어입니다.
바닥에 빨간 보도블록을 따라가는 것이라 길을 잃을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 탐방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총 길이가 4Km 정도라고 하니 가족과 함께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코스이지요. 총 방문지가 16개 정도인데 보스턴 중심에 있는 공원인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에서 시작해, 주의회 의사당, 역사적인 교회, 보스턴 대학살 장소, 주립 묘지 등 역사적인 장소를 걸으면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코스로, 세계 어느 도시에도 없을 아주 잘 만들어진 관광 코스입니다.
옛날 도시답게 이 짧은 거리에 모든 역사적인 건물들이 다 모여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잘 보존하고 있고, 관광지로 꾸며 놓은 보스턴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이탈리아’라 불리는 노스 엔드(North End) 지역입니다.
1930년대까지 이 지역은 주민 대부분이 이탈리아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축 양식도 빽빽이 들어선 집들과 음식점들이 모두 이탈리아식이며, 유명한 음식점이 많고 거리가 아름다워 관광객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일부는 프리덤 트레일의 코스에 들어가 있어 꼭 한번쯤은 지나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스턴은 대도시답게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차가 필요없지만 그걸 모르고 차를 가져가는 경우에는 혹독한 주차장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당연히 주차공간이 협소해 스트릿 파킹 같은 공공주차는 꿈도 못 꾸고 시간당 40달러(한화 약 5만 5천원)를 내야 하는 사설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빈 자리가 있으면 다행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거리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런 건물이나 유명한 음식점이 많아 걷다가 지치면 유명 음심점에서 줄 서서 간식 사먹고 다시 또 걷다가 나타나는 음식점에서 허기를 달래는 식으로 가족여행에 아주 최적화된 관광지입니다.
이 밖에도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미국 내 최고 명문인 하버드(Harvard)와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를 비롯한 명문 대학 투어도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학교들만 돌아다녀도 며칠은 걸리니까요.
자! 이것으로 보스턴이란 도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무리합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작은 뉴욕이라고 느낄 정도의 유구한 역사와 도심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인상적인 도시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이번 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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