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볕과 살랑이는 바람이 휘날리고 벚꽃이 만발하는 계절인 봄! 누구나 할 것 없이 봄이 되면 봄나들이를 생각하며 쾨쾨하게 묵혀있던 마음을 털고, 새록새록 설레게 하고 싶어지는 시기다. 하지만 바쁜 생활 때문에 실천을 못 하는 분들을 위해 도심 속에서 가까운 곳에 여유를 즐기며 마음을 벚꽃처럼 흩날리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달려간 분위기 좋은 카페인 레이디 벅스다. 이미 SNS를 즐겨 하는 분들이라면 “아~거기!”하고 알고 있을 정도로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린 수완지구에 위치한 집이기도 하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시크함의 절정을 이룬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삼청동의 카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굉장히 세련되면서 심플하고 넓지만 아늑한 느낌을 준다. 아마 카페 곳곳에 나무나 인테리어 소품이 알맞게 자리 잡고 있어 그런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곳은 1층은 카페로, 2층은 술집으로 되어 있어서, 1층에서는 카페의 분위기를, 2층에서는 조용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우선 1층 계산대에서 주문과 계산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에는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자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필자는 봄바람을 느끼고자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이윽고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테이블 위로 올라온다. 요즘 대세인 허니버터를 이용한 감자칩은 달달하면서도 짭짜름해서 자꾸 손이 가는 맛을 지녔고, 맥주와는 그야말로 환상궁합 그 자체였다. 거기에 소스와 함께 찍어 먹으니 맛이 한층 더 깔끔하게 맛볼 수 있었고, 남은 감자칩은 포장해주는 센스까지!
그리고 이어서 유럽식 족발인 학센이 나왔다. 족발을 특유의 소스로 삶아 스테이크처럼 썰어 먹는 방식인데, 족발이지만 어느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는 비주얼이라 정말 깜짝 놀랐고, 또 그 담백한 맛에 또 한번 놀랐다. 껍질은 아주 부드러우면서 촉촉하고 달달한 소스와 족발의 살코기가 어우러져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그 맛이다. (이 느낌이 잘 전달되었나 모르겠다) 아무튼 자꾸 먹다 보니 어느새 뼈만 앙상하게 남아, 정말 말 그대로 너무 잘 먹은 건 아닌가 하고 쑥스러워진다.
분위기와 맛, 그리고 친절함까지 모든 게 잘 갖춰져 있는 레이디벅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또는 모임이 있다면 강력히 추천해본다.
가격 : 학센 29,000원, 연어샐러드 18,000원, 떡갈비포레스트 17,000원
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왕버들로 172 (수완동 1131번지) 레이디벅스
전화 : 062-959-3337
영업 : 10: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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