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살면서 아쉬운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일년 내 휴일 수가 적다는 것입니다. 대만은 크리스마스에도 쉬지 않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에는 휴일이었지만, 여러 종교 단체의 반발로 인해 쉬지 않게 되었다고 하네요. 쉬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즈음 되면 캐럴이 울려 퍼지고 트리가 꾸며지면서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답니다.
요즘 대만 날씨는 평년보다 따뜻합니다. 며칠은 따뜻하고 며칠은 춥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따뜻하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네요.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정원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로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아마도 동네 근처 초등학교 밴드 연주 클럽 학생들을 초빙한 거 같은데요, 시간에 맞춰 여러 악기를 가지고 당당하게 등장합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응원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벌어진 작은 음악회는 다섯 곡 정도의 연주가 이어졌는데요, 정성스럽게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열렬한 앵콜 박수와 답례 연주를 끝으로 아파트 정원에서 펼쳐진 작은 음악회는 막을 내렸네요.
1월 13일 토요일에는 16대 대만 총통 선거 날이었습니다. 이번 총통 선거는 여러 국제적 정세 때문인지 더욱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만의 선거일은 보통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여러 사원 및 학교, 그리고 관공서 등 지정된 장소에 투표소가 설치됩니다.
한국과 다르게 사전 투표가 없고 선거일 당일에만 투표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투표율은 보통 70%를 넘습니다. 이번 투표율은 71.86%를 기록했네요. 투표 결과, 16대 총통은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40% 지지율로 당선되었습니다.
선거일 결과는 당일 오후 10시 정도면 나오는데요, 많은 분이 왜 그리 결과가 빨리 나오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유는 대만에서는 별도 지정된 곳에서 개표를 하지 않고 투표 장소에서 바로 개표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에 투표소가 1.8만 곳 정도 되고, 그곳에서 개표를 동시에 하니 결과가 빨리 집계됩니다.
개표 방법은 한 분이 소리 내어 결과를 얘기하면 다른 한 분이 ‘바를 정’으로 표시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이 독특해서 한국 및 여러 외신을 통해 뉴스화되기도 했습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무쪼록 소원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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