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솟아라, 붉은 해야 솟아라~!
인천 해돋이 명소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이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 전통의 ‘해맞이’ 소개해 드려요. 한반도의 서쪽에 있는 인천은 자칫 일출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오해를 받곤 하는데요, 인천 곳곳에도 더없이 아름다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해수욕장과 전망대가 다소 포진한 중구는 영종 백운산, 용유도 하늘전망대, 무의도 국사봉, 을왕리 해수욕장 등 인천시민들의 해맞이를 위한 명소가 즐비합니다. 특히, 거잠포선착장은 영종도에서 무의도로 연결된 용유역 근처에 위치한 항구로 드넓은 바다가 전하는 날것의 풍경이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명소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곳은 서해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해돋이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붉게 떠오르는 해는 특히 ‘메도랑’이라 불리는 작은 무인도를 걸치며 그 인증샷이 유명세를 타고 성지로 등극하게 됩니다. 메도랑은 그 생김이 상어 지느러미를 닮았다 하여 ‘샤크섬’이라 불리기도 해요. 멀리 안산 시화방조제가 어렴풋한 바다 풍경, 솟아나는 태양에서 확산하는 붉은 기운이 메도랑의 오묘한 지형에 닿아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인천의 해돋이 명소, 거잠포선착장입니다.
풍차와 어우러진 일출이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소래산과 함께 인천 남동구를 대표하는 해돋이 명소 중 하나입니다. 갈대와 억새가 펼쳐진 드넓은 습지 평원, 멀리 일출을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데크길로 이어지며 사방이 확 트인 환경은 떠오르는 태양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데요, 한참을 걷자 낮게 깔린 억새 사이로 풍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뻗어가는 빛, 온통 붉게 물든 세상은 그 어떤 풍경보다 화려하게 다가와 뜨거운 새해 인사를 건넵니다.
도심과 바다를 아우르는 풍경 속에 더욱 붉게 빛나는 태양을 맞이하러 산을 오릅니다. 미추홀구 문학산 정상은 인천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로 산세가 험하지 않고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부담 없는 산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맑은 날에는 서울의 북한산과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다고 해요. 계양구 계양산과 천마산 역시 해맞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해발 395m의 계양산은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가, 북쪽으로는 고양시, 남쪽으로는 인천시가 한눈에 펼쳐지는데요,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압도적인 해돋이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강화 마니산 참성단과 옹진군 선재도는 장소의 역사성과 신비함으로 새해 첫날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참성단은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 제136호)로 단군이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인데요, 우리 민족의 뿌리인 고조선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는 더욱 의미 있는 해맞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는 뜻을 가진 선재도는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 때 선재도와 목섬 사이 바닷길이 열린다고 해요. ‘모세의 기적’을 따라 걷는 걸음, 떠오르는 태양은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붉게 물들이고 찰랑이는 바다는 눈 부신 빛을 토해내며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Travel Tip.
✔️ 거잠포선착장
인천 중구 잠진도길 11
거잠포 선착장 전용 주차장(무료)
✔️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 남동구 논현동 1-55
032-435-7076
✔️ 문학산 정상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032-887-1011
✔️ 계양산
인천 계양구 계산동
032-450-5654
✔️ 강화 참성단
인천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산42-1번지
✔️ 선재도 어촌 체험마을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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