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되니 이제 가을이 왔음을 몸소 체험합니다. 하루 중 일교차가 제법 벌어지네요. 대만분들은 더위 때문에 북향을 선호하고 집을 지을 때 대리석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대만은 평균 습도가 꽤 높습니다. 이로 인해 겨울 저녁이 되면 건물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추위가 더욱 느껴지곤 합니다. 대만에 겨울 여행 오는 분들은 이 부분을 참고하여 건강에 더욱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 같아요.
참! 대만은 여행객 유치를 위해 여행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 당첨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높은 확률로 당첨된다고 하니 대만에 여행 계획 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만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초록색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오늘 소개드릴 곳 역시 자연의 초록색을 마음 것 즐길 수 있는 미야오리(苗栗) 난좡(南庄) 생태공원입니다. 미야오리는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미야오리 동쪽에 있는 난좡 생태공원은 2013년 태풍이 강타하면서 생태로가 많이 손상되었다가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조성되었답니다. 특히, 난좡을 따라 흐르는 봉래천은 어류 보호 활동을 실시하여 개울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사례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여러 물고기 모양의 조각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를 통해 생태공원에 진입하면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른쪽에는 개울이 흐르고 왼쪽에는 많은 나무들이 있어 탐방로를 따라 산책하기 아주 좋습니다.
피톤치드가 저절로 느껴지네요. 공원 안내에 의하면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시냇물을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머물러서 가만히 지켜봅니다. 물이 참 맑아서 물고기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혼자만의 느낌일지도 모르겠어요. (^_^)
조금 걷다가 쉼터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겨봅니다. 나이가 꽤 된 듯한 고목들도 볼 수 있어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숲에는 여러 종류의 나비가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이동하고 있네요.
조금 지나 갈대숲이 나오니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길지 않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마을이 나오고 예쁜 벽화가 있어 사진에 천천히 담아봅니다. 낙엽이 진 오동나무숲이 무척 운치 있게 느껴집니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만 많이 들여다보다가 이렇게 자연을 보면 눈이 참 편안합니다. 눈이 편안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잠시라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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