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이 찾아왔네요. 낮에는 35도 이상의 온도를 보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느낌입니다. 한국이 많이 덥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 한동안 계속될 텐데요,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대만은 섬이어서 바닷가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특파원이 사는 신주에서도 20분 정도면 바닷가에 갈 수 있답니다. 오늘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곳이 있는데요, 바닷가에 위치한 모래언덕입니다.
모래언덕은 바람에 의해 모래가 이동해 쌓이고, 그 쌓인 모래가 언덕이나 둑 모양을 이룹니다. 대만은 바람이 많이 부는데, 바닷가는 유독 바람이 더 세게 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바람으로 형성된 모래언덕을 바닷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신주 난랴오 항구(南寮 漁港)에서부터 신주 샹산구(香山區)까지 이뤄지는 바닷가를 끼고 자전거도로가 17km에 걸쳐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의 끝자락인 샹산에 있는 바닷가에는 해안선과 나란히 생긴 모래언덕(香山沙丘)이 있고, 이 모래언덕은 여러 다양한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경이 매우 예쁩니다. 특히 저녁 무렵 해안가로 떨어지는 노을과 모래언덕은 참 잘 어우러져 보입니다.
이곳 경치를 즐기기 위해 자전거를 타러 오거나 산책을 나온 가족들과 친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래언덕 사이사이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식물의 생명력도 참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한쪽으로는 가지런히 위치한 풍차가 돌고 있어 바다와 잘 어우러집니다. 다양한 형태의 모래언덕 및 식물들을 보면 산책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다만, 바람이 세게 불 때는 모래가 날려 얼굴을 때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불쾌지수도 쉽게 올라가는 날이 많아지는군요. 요즘 유행하는 것 중 하나가 무엇을 보면서 넋을 놓는 것을 ‘멍 때리는 것’이라고 하지요? 예를 들어, ‘불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을 ‘불멍’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꼭 예쁜 풍경이 아니라도 좋으니 가끔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예쁜 풍경을 보면서 멍을 때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우리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이 글을 읽으면서 모래언덕 사진에 충분히 멍 때리셨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더욱 즐거운 마음이 되었기를 소망해 봅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다음 호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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