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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 책VS책] 디지털 문명을 이끄는 키워드, 미래

by 에디터's 2021. 5. 25.

세계를 변화시킬 거대한 물결
디지털 문명을 이끄는 키워드

기술의 발전이나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우리가 예측하고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80년대에 읽었던 과학책 중에 50년 후를 예측한 책이 있었는데요, 제목은 잊었지만 내용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신박한 물건들과 놀라운 미래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었거든요. 그 책에는 자동으로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택시가 있었어요. 요즘의 자율주행차지요. 집마다 플라스틱 디스포저가 있어서 식사 시간에 수저가 필요하면 바로 버튼을 눌러 만들어서 사용하고, 설거지를 할 필요도 없이 디스포저에 넣으면 다시 분해가 되어 다른 물건을 만들어서 쓸 수 있었어요. 요즘의 3D 프린터가 집마다 놓인다면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겠지요. 책을 읽을 땐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미래가 이미 현재로 다가와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문명의 교체를 겪고 있었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오프라인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었다면, 코로나를 겪으면서 강제로 온라인과 디지털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어요. 금융, 유통, 방송, 등 모든 분야의 변화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반가운 일만은 아니겠지만 되돌릴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어쩌면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와튼스쿨의 마우로 기옌 교수는 100년 뒤가 아니라 바로 10년 뒤를 예측합니다. 스마트폰이 바꾸는 미래를 예측한 최재붕 교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키워드 아홉 가지를 제시합니다. 두 권의 책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여덟 가지 거대한 물결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리더스북

와튼 스쿨의 마우로 기옌 교수

마우로 기옌 교수는 현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와튼스쿨에서 국제경영학을 가르치면서, 인구 변화에 따라 미래의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분석하고, 2030년을 좌우할 여덟 개의 중요한 키워드를 책에 담았습니다. 낮은 출생률, 새로운 세대, 새로운 중산층, 증가하는 여성의 부, 도시의 성장, 기술의 혁신, 새로운 소비, 새로운 화폐라는 여덟 개의 키워드입니다.
여덟 개의 키워드는 순서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세대는 낮은 출생률에 영향을 받아요. 새로운 세대에는 밀레니엄 세대뿐만 아니라 실버 세대도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는 새로운 중산층이 되어 새로운 소비를 하고, 새로운 소비는 새로운 부를 만듭니다. 새로운 세대가 도시에 몰려들어 기술을 혁신시키지요. 모든 키워드가 차례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여덟 개의 키워드로 바라보는 2030년

마우로 기옌 교수의 예측을 살펴볼까요. 2030년에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이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될 겁니다. 아시아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는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향후 10년 안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는 60대 이상의 노령인구가 될 것이고, 현재 미국 부의 80% 이상을 차지한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소비자 집단인, 이른바 실버 시장을 만들어 낼 겁니다. 살아남고 싶은 기업이라면 노년층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여성들이 점점 더 경력을 개척하고 있어서 미래에는 부자가 되는 여성이 늘어날 것이라고도 예측합니다. 또 새로운 개념의 화폐들이 더 많이 퍼지고 쉽게 사용하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2030년이 되려면 10년이 남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세상은 10년 후에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지금부터 변화 속에서 균형을 잡고 기회를 쥐는 방법을 책 속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을 바꿀 포노 사피엔스의 아홉 가지 키워드
「CHANGE 9 체인지 나인」

최재붕 지음, 쌤앤파커스

문명 공학자 최재붕 교수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인 최재붕 교수님이 두 번째 책 「체인지 나인」에서 포노 사피엔스들이 꼭 알아야 할 아홉 개의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메타인지, 이매지네이션, 휴머니티, 다양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회복 탄력성, 실력, 팬덤, 진정성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책에는 이 아홉 가지 키워드 말고도 금융, 방송, 유통, 일자리 같은 비즈니스가 어떤 식으로 변화할 것인지 예측한 내용과, 코로나 전후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분석도 들어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아홉 개의 키워드

‘메타인지’ 키워드에서는 포노 사피엔스가 인류의 표준이 된다면 메타인지에 대한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매지네이션’에서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예로 들어 경험이 상상력의 폭을 결정한다고 이야기하지요. 이어서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 한 가지를 꼽으라면 ‘휴머니티’를 꼽습니다. 나다움에 집중할 수 있는 ‘다양성’도 중요합니다. 인류문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키워드도 의미심장해요. 문명교체기이자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회복 탄력성’, 소비자 권력 시대에 필수적인 ‘실력’, 가장 중요한 기업 성장의 동력인 ‘팬덤’, 소비자의 꾸준한 선택을 받기 위한 ‘진정성’이 아홉 가지의 키워드에 꼽혔습니다. 아홉 가지의 키워드마다 그에 어울리는 특정한 기업이나 인물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들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타인지에는 핑크퐁을 예로 들었고, 실력에서는 BTS를 예로 들었어요. 아홉 개의 키워드를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책을 읽으며 나만의 인사이트를 키워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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