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원작을 능가하는 세계 최다 공연, 최고 누적 관객을 기록하고 있는 <헤드윅>을 보고 왔습니다! 저 몰래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남자친구가 정말 고마웠는데,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는 고마운 마음에 감동까지 더했습니다. 뮤지컬을 보는 내내 정말 빠져들다시피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관계가 복잡하지 않아서 보기도 쉬웠고, 끝난 후에는 모든 자리가 기립했을 정도로 전율과 열정이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장거리 연애로 남자친구와 항상 똑같은 데이트만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여자친구의 후기)
사랑하는 수아에게
안녕, 수아야! 벌써 우리가 만난 지 2년이나 되었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광주에 있었던 시간보다 인천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었는데, 힘들지만 변함없이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4학년이라 너도 바쁘고 학교 공부에 공무원 준비까지 하느라 시간이 없을 텐데도, 매주 인천에 올라와 잠깐 얼굴이라도 보려고 왔다 갔다 반복하느라 너무 힘들지! 그래서 더더욱 고마워!
정작 나는 일이 끝나서도 약속이다 뭐다 해서 너에게 연락도 자주 못 하면서 네가 부리는 투정도 못 받아주고, 기념일도 항상 앞당기거나 뒤로 미뤄서 챙기거나 그냥 넘어가곤 했지. 다른 커플들처럼 못 해줘서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뿐이야.
이번 기회에 너를 위해 무엇으로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마침 사보에서 이벤트를 해서 지원했어. 이렇게 당첨되고, 너에게 말하니깐 정말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기대하던 너의 모습 때문에 나도 무척 기분이 좋았네! 맨날 대학로 가서 보자고 해놓고 오랫동안 공연도 못 보았잖아. 이번을 계기로 해서 우리도 자주자주 보러 다니자!
그리고 정말, 지금까지 변함없이 항상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지금처럼 내일도 모레도 계속 사랑하자! 사랑해, 수아야!
2014년 11월 11일
호동
글 / K3 TEST장비기술팀 황호동 사원
뮤지컬 <헤드윅> 공연소개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헤드윅>은 트랜스젠더를 내세운 대표적 작품으로,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가수 헤드윅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국내에 성 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차가웠던 2005년 초연됐으나, 화려한 무대와 신나는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헤드윅을 거쳐 간 배우들이 재공연에 나서며 다시 한 번 헤드윅 열풍을 일으킨다.
동영상 <뮤지컬 헤드윅 10주년 기념 인천공연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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