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가는 너를 그리고 노을
3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함께 했었던 너를
마지막으로 떠나 보내야만 했던 이곳에서
한 장의 추억이 묻어있는 이곳을 뒤로 한 채
우리가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다.
서로의 익숙함에 길들어
소중함을 잊어버린 우리가
이제는 더는 이곳에 함께 올 수 없음에
난 오늘도 여전히 저 노을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 너를.
나의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멀어져 가는 너를 그리며
나의 눈에서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 노을을 아쉬워하며
지금 이맘때쯤의 겨울 노을이 너인 마냥
한없이 바라보고 바라본다.
※ 사진 제공 / K4 제조1부문 제조3팀 신덕우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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