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IT 기술
_________ 빈칸에는 어떤 이야기가?
“2021년 IT 기술 분야는 어떻게 발전할까?”
“지금보다 더 발전된 첨단 테크놀로지가 함께할까?”
코로나19가 몰아쳤던 한 해가 저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태양이 용솟음칩니다. 검푸른 바다 위, 고개를 내미는 저 부푼 선홍빛 속 한 해의 첫 자락이 보입니다. 신축년(辛丑年), 부지런한 소의 해가 다가왔습니다. 가늠하기 힘든 동녘 너머, 2021년에는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 과연 코로나19는 어떻게 될 것이고 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 이야기와 이슈들로 채워질까요? 그 빈칸 속 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2021년 IT 기술,
어떠한 이야기들이 와르르 쏟아질까?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전, 그 하얀 여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 적이 있을 겁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스윽, 빨주노초파남보 덧칠을 하면 여백은 몽글몽글 풍성해집니다. 그렇다면 2021년 IT 기술은 어떤 빛깔로 세상을 풍성하게 만들까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어떤 기술력이 함께 할지도 기대됩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희망으로 반짝였던 IT 기술. 2021년에는 어떻게 다양한 모양새로 퍼즐을 맞춰 나갈지, 오늘은 그 서막을 여는 차원에서 세계가 주목 중인 몇몇 기술력을 되새김질해볼까 합니다.
IT 기술 업계는 매년 가트너의 예상을 주목하는데요, 가트너는 미국에 본사를 둔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 회사이며 IT 컨설팅 및 리서치 기업으로써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다국적 IT기업 및 각국의 정부 기관 등을 주 대상으로 두고 있으며 조사 및 연구, 컨설팅 부분의 높은 신뢰도와 공신력으로 전 세계가 매년 이곳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곤 하지요.
특히, 시장 분석 결과를 시각화하기 위한 도구 역시 앞서 나가는 곳답게 미래의 IT 기술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2021년 IT 기술을 생각하며 또다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가트너가 2021년을 이야기하며 거론한 IT 기술 분야는 행동 인터넷, 전체 경험, 개인정보보호 강화 컴퓨팅, 분산 클라우드, 어디서나 운영(Anywhere operations), 사이버 보안 메시, 지능형 구성 가능한 비즈니스, AI 엔지니어링, 초자동화 등입니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그 면면에 대해서는 선뜻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분야도 있을 것입니다. 그중 몇 가지를 체크해 봅니다.
2021 빈칸 채우기 하나.
행동 인터넷, 왜 꼭 필요하게 될까?
“사물인터넷은 알겠는데, 행동 인터넷은 뭐지?”
“행동 인터넷이 왜 코로나19 시대에 꼭 필요하지?”
모든 디지털 행위 흔적을 수집·분석하는 ‘행동 인터넷(IoB: Internet of Behaviors)’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행동 인터넷이란 용어는 2020년 Gartner의 기술 예측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확대된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연결해 수집, 분석하고, 예측까지 하는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얼굴 인식, 위치 추적, 빅데이터 등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집중하는 현재의 기술과 기기 사용과 같은 행동으로 인해 도출되는 데이터 등이 합쳐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이러한 행동 인터넷은 코로나 시대에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이 도래하자 개인의 데이터가 중요한 시대가 되어버렸는데요, 예를 들자면 여러 보건의료 조치를 개개인이 얼마나 잘 따르는가를 모니터하기 위한 하나의 루트가 필요하다 보니 데이터 수집은 어쩔 수 없는 과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경우 IoB가 필요한 것이지요. 인간의 행동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쟁점이 존재하나, 아무래도 팬데믹 시대를 관리하기 위해선 필요한 기술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울러 굳이 보건 분야가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2021년 이후 행동 인터넷은 다채로운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 빈칸 채우기 둘.
분산 클라우드, 왜 주목받는가?
“클라우드는 알겠는데, 분산형 클라우드는 뭐지?”
“분산 클라우드가 왜 중요한 기술력이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야기하며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꽤 오래전부터 주목받아 왔습니다. 복잡한 네트워크 및 서버 구성 등을 알 필요 없이 어디에서나 구름 속의 컴퓨터 자원으로 자기가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편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 목적으로 저장해둔 데이터들이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중앙컴퓨터의 문제로 사라질 수 있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지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은 개인만이 아닙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개인의 경우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사용한다면, 기업은 기업 내에 서버와 저장장치를 두지 않고 외부에 아웃소싱을 주는 형태로 클라우드를 이용합니다. 기업 역시 빅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면 여러모로 편리하단 점에서 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왔는데요,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장소에 따라 개방형 클라우드와 폐쇄형 클라우드 등으로 구분되며 이 와중에 분산형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는 개방형, 기업 안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폐쇄형을 넘어 분산형이라고 한다면 무엇을 말할까요?
분산형 클라우드란 퍼블릭(개방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 물리적 위치로 분산하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지요. 하지만 서비스 운영, 거버넌스, 업그레이드는 제공업체가 계속 책임지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분산형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에지 컴퓨팅의 요소 등이 합쳐진 모습이기도 합니다.
분산 클라우드는 중앙화 모델에만 집중됐던 클라우드 시장에 변화를 주며 클라우드의 미래로 불리는 가운데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여는 주체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2021년 어떠한 모습으로 IT 시장을 이끌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데이터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2021 빈칸 채우기 셋.
AI 엔지니어링, 왜 활약하게 될까?
“AI는 알겠는데, AI 엔지니어링은 뭐야?”
“AI도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고?”
AI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조금만 관심이 있더라도 당연히 알고 있는 IT 분야입니다. 이렇게 가속도를 붙여 발전해 온 AI 분야의 경우, 내년에는 더더욱 절정에 이를 것으로 많은 이들이 파악 중인데요, 그리고 가트너는 단순한 AI를 넘어 ‘AI 엔지니어링’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앞으로는 AI 뿐만 아니라 AI 엔지니어링이 요구될 수 있는 것이지요. 공업의 이론, 기술, 생산 따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것에서부터 인력, 재료, 기계 따위를 일정한 생산 목적에 따라 유기적인 체계로 구성하는 엔지니어링. 이 엔지니어링이 AI에도 필요한 것입니다.
AI가 생산 단계까지 가려면 엔지니어링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분야 역시 2021년에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것이라 예측되는데요, AI 엔지니어링은 머신러닝이나 지식 그래프 등 AI 및 결정 모델의 거버넌스와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분야입니다.
2021 빈칸 채우기 넷.
초자동화, 왜 더 빠르게 세상 속으로 파고들까?
초자동화는 여러 개의 머신러닝, 패키지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 도구로 작업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역시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필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로봇과 오토메이션에 의한 자동화 등을 뛰어넘는 초자동화는 세상에 어떠한 편리함을 제공하게 될까요?
이 초자동화에 대한 이야기는 몇 년 전부터 지속해서 언급돼 왔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공장 내 모든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도 있으나 공장에만 해당하는 개념은 아니며, RPA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유기적 결합 시스템이 필요한 많은 곳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패키지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 업무 자동화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이지요.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언택트 업무 환경 속에서 인간이 하지 못하는 업무 역시 초자동화 시스템이나 로봇 등이 대신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초자동화가 2021년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더 확장돼 나갈지 기대됩니다.
한 뼘 더 자란 IT 기술의 네버엔딩스토리,
지금 시작됩니다
이상 오늘은 가트너의 예측 위주로 2021년의 IT 기술 트렌드의 일부를 알아봤는데요, 그러나 IT 기술의 넘실대는 파도는 무궁무진하며 그 포말은 셀 수 없으며 또 수평선처럼 끝 간 데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2021년을 정의 내리는 단어와 테마를 지금 확정 지을 수 없는 것처럼, 2021년의 IT 기술 역시 그 해가 마침표를 찍는 찰나에 비로소 얼굴을 드러낼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꿔 놓은 세상, 그래도 꾸준히 신발 끈을 동여매고 앞으로 나아가는 IT 기술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발전해, 속속들이 개인의 데이터를 아는 것 같아 당황스럽기도 하고, 반대를 표명하는 쪽도 있지만 인간성을 너무 침해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인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기술들이라면, 좋은 방향으로 활용돼 세상에 도움이 돼야 하겠습니다.
2021년, IT 기술들은 과연 어떠한 방향으로 튀어 오를까요? 반들반들하고 평평한 땅만을 딛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돌밭에서도 새로운 IT 기술이 튀어나오거나 꽃필 거라 기대됩니다. 반짝이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2021년 빈칸 채우기, 지금 시작됩니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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