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살랑대는 인천 언택트 여행
계양산성 길 & 계양산
제법 농익은 가을, 아스라이 보이는 산 중턱으로 울긋불긋 단풍이 화려합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나뭇잎의 색은 유달리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데요,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인천 여행은 가을바람 살랑대는 인천 언택트 여행, ‘계양산성 길과 계양산’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자, 거리두기 반드시 잊지 마시고요, 함께 떠나볼까요?
시작은 어린이과학관! 고성산에서 계양산성을 가다
고성산에서 계양산성, 그리고 그곳의 둘레길 따라 계양산 정상을 향하는 길. 인천어린이과학관(박촌역 방향)은 언택트 탐방의 시작점으로 계양구 방축동에 위치합니다. 지도상으로 계양산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문 과학관으로 2011년 5월 개관했습니다.
이후 어린이들이 생활 속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학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온 과학관은, 오감을 통한 과학 현상의 습득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통한 스스로 탐구를 지향하며 만지고 조작하며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Hands-on 체험 전시로 인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지요. 과학관에 관한 이야기는 추후를 기약하며, 오늘은 이곳의 뒷산인 고성산에서 시작하는 계양산성과 계양산 탐방을 함께하기로 합니다.
과학관 뒤쪽으로 너른 잔디가 펼쳐져 있습니다. 동네 주민 삼삼오오 모여 가을 햇살을 맞으며 즐거운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요, 너머로 마을이 자리하며 그 초입에 계양산성과 계양산을 향하는 샛길이 자리합니다. 인적 드문 야생의 흙길은 그 끝을 알 길이 없습니다. 수풀과 나무로 우거진 주변, 낙엽이 뒹구는 길은 사전 정보가 없다면 쉬이 첫발을 내딛기가 어려워 보이는데요, 때마침 그곳을 내려오는 동네 주민께서 이 길이 그 길이라 확답을 던져주고 가십니다.
가을 산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즐비합니다. 흰색, 분홍색, 보라색의 다채로운 색감으로 피어난 꽃. 솔솔 불어오는 가을바람 역시 한껏 상쾌해진 기분을 어루만집니다. 후드득 떨어지는 낙엽들도 바닥에 쌓여 제법 빼곡하고, 사뿐히 지르밟는 걸음걸음 아삭거리는 소리 역시 귓가를 간질이는 호젓한 산행이 이어집니다.
비밀의 숲길을 지나 정식 산행길로 접어든 걸음이 계단과 흙길로 이어진 오르막을 딛습니다. 과정에서 만나는 숲속 교실은 자연과 아이들이 어우러져 학습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연에 공존하는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 얽기 설기 역은 그물 장벽, 흔들흔들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어느새 나무의 꼭대기에 닿습니다. 그 외 통나무 징검다리 등등 다양한 체험기구가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숲속 놀이터입니다.
치유의 숲과 출렁다리를 지나 계양산성 둘레길을 향합니다. 야자 매트가 포근히 깔린 기분 좋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길가에 ‘툭’ 놓인 표지석에는 ‘고성산 123m’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계양산이 아닌 고성산이라니. 어쨌든 이 지점이 정상이라는 고성산을 찾아보니, 이는 그저 지형도에서의 명칭일 뿐 별다른 스토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계양산을 향하는 전초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학정에 당도한 걸음이 그곳의 무장애 데크길을 따라 걷습니다. 산림욕을 즐기는 걸음걸음,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피톤치드)를 깊이들이 마시며 자연의 숨결을 폐부로 느낍니다. 피톤치드란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발산하는 방향(살균, 살충) 물질로 오전 10시부터 12시에 그 발산량이 가장 많다고 하네요. 맑은 공기와 신비한 화음,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진 산림욕의 과정으로 자친 심신에 휴식을 선사하며 잠깐의 릴랙스를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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