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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 책VS책]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이후의 세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by 앰코인스토리 - 2020. 8. 28.

코로나 이후의 세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20년 봄, 전 세계에 몰아친 코로나의 여파가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겁니다. 금방 괜찮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K방역의 자랑스러움을 느끼며, 조금만 버티면 해결될 거야, 하반기는 다르겠지,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모두에게 닥친 팬데믹을 이토록 심각한 위기라고 인식하지 못한 거지요.
하반기가 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앞날이 불투명합니다. 아이들의 2학기 수업은 계속해서 온라인 학습으로 이어질 테고, 언제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온라인으로 전환하지 못한 오프라인의 가게들은 예전과 같은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암담합니다. 당장 마스크를 벗고 외출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미지수이고, 예전처럼 해외여행을 마음 놓고 다닐 날이 언제 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이제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다를 거라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비관적인 사람들의 의견일 뿐이라고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살아가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거라고 자신을 위안하거나, 자연스럽게 상황이 해결되리라는 희망을 품어요. 그래서 위기를 위기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러분은 괜찮으신가요? 여러분의 업무과 직업은 앞으로도 괜찮을까요? 여러분과 가족들의 생활은 변함없이 그대로일까요? 마스크나 잘 쓰고 다니면 된다고, 주말마다 집에서 잘 버티면 된다고,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해서 한발 물러서서 몸 사리고 있으면 괜찮을까요? 우리 회사에, 우리 조직에, 우리 가정에 닥친 변화를 느끼면서 그저 버티기만 해도 괜찮을까요?

 

 

위기를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가 미친 영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코로나가 이끈 현실을 분석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위기를 정확하게 인식해야만 위기를 헤쳐나갈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우리 사회가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솔루션을 거시적으로 고민할 때 개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우리 가족이 해야 할 일을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 말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말하는 책 2권을 준비했습니다. 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말하는 신인류의 미래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지음 | 인플루엔셜

 

‘코로나 사피엔스’는 지난 4월에 CBS 라디오 방송인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처음 언급된 용어로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세계를 살아갈 신인류를 의미합니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계신 여섯 명의 교수님이 함께 책을 쓰셨어요. 코로나19가 불러온 이 시대의 변화를 문명의 대전환이라고 말하는 여섯 명의 석학들이 정관용 진행자와 함께 심도 깊은 대담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엮었습니다. 질문과 답변으로 엮어낸 본문이 대화체로 쓰여 무척 잘 읽힙니다. 변화한 세상을 마주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6명의 석학, 포스트 코로나를 예측하다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의 최재천 석좌교수는 앞으로 바이러스가 3~5년마다 창궐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때마다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인간이 만들어낸 공장식 축산, 인구 밀집,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반성하고 생태 백신을 만드는 건 물론이요, 지금까지의 삶의 자세를 성찰하면서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행동 백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경제학과의 장하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에 세계 경제가 어떻게 리셋될지 예측합니다. 2008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니 두렵기도 합니다. 고용 유지와 소득 보전을 위한 해법, 사람을 살리는 경제, 인간을 위한 복지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저서로 유명한 최재붕 교수는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 중 한 명입니다. 팬데믹 쇼크 이후에 더욱 가속화될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인류의 문명을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달라진 세상의 표준을 받아들이고 위기에 대응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간을 들여다보는 프레임을 바꾸기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장과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맡은 홍기빈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체제를 고민합니다. 인류가 붕괴하지 않으려면 시장근본주의를 극복하고, 포용적인 민주주의를 구축하면서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방역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 의미심장합니다.
중앙대 독어독문학과와 독일유럽학과에서 재직 중인 김누리 교수는 코로나19가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프레임을 변화시켰다고 말합니다. 미국 중심의 세계관을 폐기하고, 미국과 세계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새롭고 냉정한 프레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의 김경일 교수는 코로나블루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하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투명한 공개 시스템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더 적은 것을 가지고 적정 기술로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우리 인류가 행복하게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예측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읽고 나면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세계에 대해 거시적인 방향을 짚어볼 순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같이 생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코로나 이후 나를 일으켜 세우는 4가지 생존 공식
「김미경의 리부트」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김미경은 워낙 유명한 국민 강사이자 자기계발서 작가여서 모르시는 분이 없을 정도지요. 스물아홉 살에 강사를 시작해서 28년 동안 수백만 명의 청중을 만나 자신의 통찰을 전해주신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손꼽히게 잘나가던 강사인 김미경 강사도 코로나 이후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28년 동안 어떤 천재지변에도 강의를 쉰 적이 없었는데 올해 초, 강의가 완전히 사라진 거지요. 자신이 발 담고 있던 세계가 완전히 멈추었어요. 아마도 갑작스레 명예퇴직을 권고받은 기분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김미경 강사는 모든 상황을 '리셋'하고 ‘리부트’하기로 결심합니다. 아날로그 강사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했지요. 1만 명 이상의 모여 공부하는 유튜브 대학을 설립하고 학장이 되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집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강의를 준비했어요.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삼았지요. 그리고 달라진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찾은 해답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인생을 바꾸는 4가지 리부트 공식
김미경 작가는 안타깝게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돌아간다 해도 우리가 알던 그 세상이 아닐 거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이것이 ‘뉴노멀이구나’라고 인식하는 순간, 이미 시장은 새 판으로 바뀌어 있을 거라 예측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미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삶을 ‘리부트’해야 합니다.
김미경 강사가 말하는 인생을 바꾸는 4가지 리부트 공식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로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로 세상과 연결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온택트 시대에는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꼭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어야 합니다. 조직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살아남습니다. 네 번째, 세이프티 감수성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시대, 어떤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이 될 겁니다. 내 일과 사업을 가장 안전한 형태로 바꾸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인디펜던트 워커로 변신해 성공을 도모할 것이고 누군가는 세이프티 감수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온택트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대입해 자신을 성장시키겠지요.

 

생존을 위한 당신만의 시나리오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나 산업, 기업처럼 큰 경제 단위가 각자의 시나리오를 세우고 대응 방안을 물색하는 것처럼 개인에게도 시나리오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나만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나만의 시놉시스를 만들어서 변화하는 세상에 맞서 이겨내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가져갈 것과 버려야 할 것, 변하는 것과 변치 않는 것들을 구분하고, 새로운 질서가 될 4가지 원칙을 기준 삼아 자신의 시나리오를 써보세요. 시나리오를 실행할 구체적인 투두 리스트(to do list)를 작성하고, 계속해서 전략을 수정하면서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이 책은 괜찮다고 위로하는 대신에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조언합니다. 이제는 코로나로 다친 마음을 잘 추스르고 새로운 세상으로 새롭게 나아가야 할 시간인 거지요. 이 책을 읽으면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지 못했다고 낙담하는 대신에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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