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맛과 바다의 풍비를 전해주는 ‘식탁 위의 바다’
바지락 맑은 국과 바지락 미역국
바지락은 대합과에 속하는 조개로 우리나라 전 연안, 특히 서해안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바지락은 동해안 지역에서는 ‘빤지락’, 경남 지역에서는 ‘반지래기’, 인천이나 전라도 지역에서는 ‘반지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바지락이라는 이름은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바지락”하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바지락에 대한 옛 문헌을 살펴보면, 1801년 신유박해로 흑산도로 유배를 간 정약전 선생은 「자산어보」에 바지락을 천합(淺蛤)이란 이름으로 소개하며 “살도 풍부하고 맛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바지락은 수심 10m 안팎의 얕은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바지락은 주로 모래와 펄에 분포하며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12년부터 양식을 시작했습니다. 바지락은 칼국수, 회 무침, 수제비 등 여러 가지 요리의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는데, 풍부한 칼슘과 마그네슘이 들어있고, 생체 방어에 필요한 효소와 효소 생산에 필요한 구리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바지락은 미량 원소로서 무기질 함량이 매우 높아 대사 조절작용으로 병후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바지락 조개가루를 헝겊주머니에 넣고 달여서 차 마시듯 하면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등 인체에 칼슘을 보충해 도움을 준다고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바지락을 기본으로 한 바지락 맑은 국과 바지락 미역국입니다. 요리별 저염 비법을 보면, 바지락 맑은 국은 칼륨이 많은 바지락으로 국을 만들어 나트륨 배출하고, 바지락 미역국은 시원하고 맑은 미역국으로 바지락과 미역 자체의 염분으로 간을 맞췄습니다.
자, 그럼 조리법에 따라 만들어 볼까요?
(자료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 7」, 네이버 지식백과)
바지락 맑은 국
재료 1인분
바지락 30g, 팽이버섯 10g, 홍고추3g, 다시마 5g, 물 300g
만드는 법
① 물에 다시마, 청양고추, 한 입 크기로 썬 무를 넣고 끓인다.
② 끓으면 청양고추와 다시마를 건진다.
③ 해감한 바지락을 넣고 끓인다.
④ 팽이버섯 밑둥을 자른다.
⑤ ③에 팽이버섯을 넣고 끓인다.
⑥ 고명으로 어슷 썬 홍고추와 대파, 쑥갓을 올린다.
바지락 미역국
재료 1인분
바지락 30g, 미역 5g, 저염간장 5g, 마늘 5g, 참기름 2g, 홍고추 2g, 무 10g, 건새우 10g, 대파 3g, 함초가루 3g, 물 300g
만드는 법
① 바지락은 해감하고, 미역은 20분 동안 불린다.
② 물에 파, 마늘, 홍고추, 건새우, 무를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든다.
③ 냄비에 참기름과 미역, 바지락을 넣고 볶은 뒤, 저염간장을 넣고 볶는다.
④ 냄비에 육수를 넣고 끓인다.
⑤ 함초가루로 간을 맞춘다.
⑥ 국그릇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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