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자연이 머물고 쉼이 있는, 도심 속 힐링공간, 광주 무각사 & 5.18 공원 2편

by 앰코인스토리 - 2019. 12. 20.

대한민국 역사 산책, 5.18 기념공원

 

자연이 머물고 쉼이 있는, 도심 속 힐링공간! 그 두 번째는 ‘5.18 기념공원’입니다. 무각사를 나와 자연히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가는 공원, 옛 상무대 부지에 위치한 이곳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구심점인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1998년 완공 이후, 광주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하며 기념공원 안에는 5.18 기념 문화관, 대동광장, 추모승화공간 오월루 등이 설치되어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민주인권 정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무각사 옆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물러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만끽합니다. 흙길 위로 내려앉은 마른 낙엽들이 푹신한 융단을 깔아 주고, 걸음걸음 바스락 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자연의 속삭임입니다. 곳곳이 비어있는 나뭇가지는 다가오는 겨울의 알람과도 같은데요, 그래도 아직은 만연한 가을단풍에 그 길을 걷는 산책자의 발걸음이 즐겁기 그지없습니다.
총 2km에 달하는 산책로는 푸른 광장을 위한 1천만 그루 나무 심기의 목적으로 2006년, 광주시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길입니다. 산책로와 녹지에 큰 나무를 심어 그늘을 형성하고 주변에 어린나무와 꽃을 심어 벌과 나비가 찾아드는 생태숲으로 가꾸어 왔는데요, 느티나무, 느릅나무, 이팝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식재를 만날 수 있는 공원길은 계절마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광주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계류정에서 시작하는 산책길은 대성전을 지나 오월루, 단성전을 거쳐 5.18 기념문화관으로 향합니다. 문화관 옆의 팔각정과 연못 또한 빠질 것 없는 풍광으로 운치를 자아내는데요, 마치 한 폭의 수묵담채화를 눈앞에 둔 듯 그 절정의 아름다움에 쉬이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발걸음입니다.

 

 

이어지는 발걸음이 5.18현황조각 및 추모승화공간에 이릅니다. 대동광장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5.18 기념공원의 중심이자 꽃으로 잔디공원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조각으로 형상화한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킨 분들에게 예를 표하는 제기를 형상화한 ‘제기’, 지상의 인물상은 5.18에 참가했던 분들의 용기와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일부가 땅에 박혀 그 끝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관 부조는 민주주의 정신이 지하에 사장되지 않고 미래로, 전 세계로 승화되기를 기대하는 바람의 표현입니다.

 

 

 

스테인리스 조형물은 정의가 하늘로 솟고 내일을 향한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작품으로 태극 모양의 스테인리스 기둥 847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추모승화공간을 향하는 발걸음은 관 부조 내부를 지나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갑니다. 중앙의 조각상은 앙상한 자식을 안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조각에서 느껴지는 당당함은 자식의 희생을 슬퍼하면서도 더 큰 역사발전으로 승화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대변하는데요, 그 외 5.18 당시 현장과 상황을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한 지하 부조, 5.18 피해자로 인정되어 명예회복과 보상을 받은 분들의 이름이 빼곡한 명단벽, 꺼지지 않는 횃불은 오월의 정신이 우리 역사에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5.18 기념공원은 광주광역시 주관 아래 지난 1998년 12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아! 광주여 영원한 빛이어라!’라는 주제 아래 조성되었습니다. 민주정신을 함양하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 나아가 역사 속에서 길이 빛나기를!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의 바람 또한 저와 같을 거라 확신합니다. (^_^)

 

Travel Tip. 5.18 기념공원
주소 : 광주 서구 상무민주로 61 (쌍촌동 1268)
전화 : 062-376-5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