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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세계 속 과학, 과학 속 세계] 행복한 교육이 만드는 핀란드의 과학

행복한 교육이 만드는
핀란드의 과학

사진출처 : https://www.insiderenvy.com

 

핀란드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면적은 3배에 달합니다. 국토의 75%는 숲으로 덮여 있고 ‘호수의 나라’라는 뜻을 가진 국명처럼 18만 개 이상의 호수를 가지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 추위 역시 북유럽국가 ‘핀란드’의 특징이지요.

 

이러한 자연적 특징 외에도 핀란드는 의미 있는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UN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세계행복보고서(WHR; World Happiness Report)에 의하면, 세계에서 최고로 행복한 나라는 핀란드입니다. 세계 156국을 대상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과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정도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행복지수에서 핀란드는 10점 만점에 7.769점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행복지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goodnewsfinland.com

 

이외에도 핀란드는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Saver the Children)이 발표한 2019 글로벌 아동기 보고서(Global Childhook Report 2019)에서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 3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18 세계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18)에서 세계 성평등지수 4위, 그리고 엄마와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 2위(2015 어머니 보고서)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가 가진 행복한 면면이지요.

 

이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핀란드의 복지정책과 교육제도,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갈 줄 아는 핀란드 사람들의 창의력이 만들어낸 기록이기도 합니다. 국민 1인당 세계 최고의 독서량을 가진 나라가 바로 핀란드인데 추운 날씨 덕에 바깥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문화가 발달하면서 책과 함께 하는 문화도 싹트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핀란드 사람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달시키는 데 커다란 힘이 되었지요. 핀란드 로바니에미(Rovaniemi)에는 산타클로스의 마을이 있고 요즘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의 동화 속 주인공 ‘무민’ 등은 핀란드 사람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 Egerton voices Moomintroll (left) in the new series
Credit: Moomin Characters/Gutsy Animations/Sky

사진출처 : https://www.telegraph.co.uk

 

사진출처 : https://www.telegraph.co.uk

 

실내에서의 놀이에는 독서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과학놀이도 있습니다. 핀란드는 만 3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놀이와 게임을 통해 수학과 과학, 그리고 기술을 배워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이는 핀란드의 학교와 방과 후 클럽 등에서 이뤄집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과학을 재미와 흥미로움을 접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결과를 이론으로 배우는 대신 직접 실험을 통해 과정을 관찰하고 결과를 추측하며 시행착오를 겪어봄으로써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갑니다. 연구 중심의 수학과 과학교육이 어린아이들에게도 제공되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핀란드 교육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교육의 중심에 성적과 경쟁보다는 학생 자체가 있다는 것입니다. 핀란드 학교에서는 친구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도 없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핀란드는 2000년대 국제학생성취도평가(PISA)에서 잇단 1위를 차지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만 3세부터 조기교육을 통해 수학과 과학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우리도 뒤지지 않는 일인데 핀란드의 학생들은 성적 스트레스가 없다니 과연 이들의 교육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요?

 

사진출처 : https://www.dogonews.com

 

핀란드의 유명한 교육자, 파시 살베리(Pasi Sahlberg)는 그의 저서에서 ‘핀란드의 교육체계는 수학이나 문해력, 과학에 교육의 초점을 두기보다 언제나 전인 발달, 음악, 예술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학문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질을 조화롭게 발전시킨다는 것이 핀란드 교육의 핵심이 되는데요, 이 때문에 핀란드 사람들은 성적이 아닌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모든 학문을 대하기 때문에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행복한 교육을 통한 북유럽의 과학 발전은 앞으로 우리도 눈여겨 보아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