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미래를 생각하는
호주의 과학
사진출처 : https://dingoos.com
남태평양과 인도양 사이 오세아니아 대륙에 위치한 호주는 탐험가에 의해 마지막 발견된 땅으로 ‘마지막 대륙’이라 불립니다. 위에서 보면 바다 위에 떠 있는 섬과 같지만 대륙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당시 유럽인들이 발견한 가장 큰 섬인 덴마크령의 그린란드를 기준으로 그보다 작으면 섬, 그보다 크면 대륙으로 정하기로 한 국제법에 따라 그린란드보다 4배 가까이 큰 호주는 하나의 대륙이 되었습니다.
오세아니아 대륙은 5대양 6대주 중 가장 작은 대륙이지만 국토면적으로는 세계에서는 6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동서로 4,000㎞, 남북으로 3,200㎞에 달하는 대지는 지구상 가장 평평하고 또 지구상 가장 오래된 대륙이라고 해요. 그만큼 그 속에 자리 잡은 생물자원은 풍부하겠지요. 면적은 우리나라의 78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2,400만 명입니다. 대부분의 신대륙이 그러했든 오세아니아 대륙 역시 수만 년 전부터 이곳에 살아온 원주민(Aborigine; 에보리진)과 제임스 쿡의 후예들이 격돌한 침략사가 있습니다. 소수민족의 첨예한 인권사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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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을 시작으로 해서 전 세계 이민자들이 이곳으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졌고 이민자들의 나라, 호주가 완성되었습니다. 풍성한 천연자원은 농업·목축업을 발달시켰고 광물자원 역시 풍부해 납 13%, 철광석 12%, 알루미늄 원광 11%, 아연 10% 등의 전 세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30%와 다량의 석탄·석유·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고, 흑탄·알루미나·철광·다이아몬드·아연광·납 등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합니다.
요즘 말로 ‘금수저’가 아니냐 생각이 드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호주 문화를 살펴보면 정직함과 성실함, 여유로움이 담겨 있습니다. 투철한 준법정신과 함께 더 나은 삶, 더 좋은 미래에 초점을 맞춰 살아갑니다. 그래서 과학 역시 건강을 생각하는 생명과학, 의학, 물리학 등이 발전해 있습니다. 호주의 발명품들을 살펴보면 그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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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블랙박스, 냉장고, 전동드릴, 자동차용 라디오 같은 생활용품부터 인공 달팽이관 이식 수술법과 심박조율기, 페니실린, 초음파 검진기 같은 의료용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인의 건강과 생활을 업그레이드한 이것들은 모두 호주의 발명품입니다. 여기에 Wi-Fi(와이파이), 구글맵까지 우리 생활과 밀접한 발명품들이 호주에서 처음 개발되어 세계적으로 상용화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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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이 창의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세계적인 발명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역시 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입니다. 매년 8월 호주 각지에서는 ‘Young ICT Explorers’라는 캠프가 열립니다. 3살부터 고등학생까지 각 연령대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ICT 실력을 뽐내는 대회인데요, ICT 기술을 활용해 제품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는 팀이 이 대회의 우승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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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프의 채점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아이디어가 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라고 합니다. 차세대 주역이 될 학생들이 과학, 기술과 친해질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과학은 우리와 별개, 별다른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려는 시도에서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합니다. 과학 활동은 기술이나 학문적 조예가 뛰어난 것보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보려고 시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위대한 과학의 시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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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세네 살 경쟁에서 신호등 인식 센서로 빨간 신호 시 무조건 멈추는 차량을 만든 팀이 우승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과학을 통해 생활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2010년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약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작해 2018년에는 전국에서 500개 프로젝트로 약 1,200명의 학생이 참가, 지금은 호주에서 가장 큰 IT 대회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생활 속 습관화된 이런 과학적 시도가 와이파이 같은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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