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miconductor/스마트 Tip

[디지털 라이프] IT 기술과 수면의 만남, 슬립테크 sleep tech

▲ 잠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 발란스 요소 중 하나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첨단 기술이 ‘꿀잠’ 자게 해준다고?!
IT 기술과 수면의 만남, 슬립테크(sleep tech)

어질어질 몽롱한 박 대리, 오늘도 만성피로에 시달리다!

박 대리는 요즘 폭염 가운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다음날 오전부터 점심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 가운데 시달리곤 했는데요, 원래도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스타일이었으나 강력한 습도와 열기가 방안에 엄습하자 불면의 밤은 더더욱 출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 후 아무리 쓰디쓴 아메리카노를 목 너머로 밀어 넣어도 잠은 달아나지 않았는데요,

 

 

▲ 불면증을 비롯해 수면의 질이 높지 않으면
일상은 무기력증과 피로감에 시달린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결국 업무에도 영향을 줘, 머리가 멍해지는 것은 물론, 모니터만을 물끄러미 바라본 채 몽롱한 정신을 부여잡아야 하는 일상이 반복됐지요. 이처럼 ‘불면증’은 밤에 찾아오는 불청객 취급을 받을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아울러, 심각한 형태의 불면증이 아닐지라도 가벼운 스트레스 등으로 눈이 말똥말똥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 또한 많습니다.

 

▲ 수면관련 산업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는 이미 선진국에선 일반화돼 왔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수면의 질이 곧 삶의 질로 이어지는 시대. 스르르 눈이 감기다가도 다시 또렷한 정신과 마주하게 되는 무서운 불면의 기운을 떨치고 싶다면, 이제 ‘슬립테크(sleep tech)’에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찬연한 첨단의 기술력이 그 스펙트럼을 넓히고 넓혀 이제는 인간의 수면과 조우했기 때문입니다. 수면은 인체의 컨디션과 호르몬 분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잠의 부족은 다양한 문제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러한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슬립테크 이전, 슬리포노믹스를 말하다

슬립테크를 이야기하기 앞서 먼저 ‘슬리포노믹스’에 이목을 집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면(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가 화두로 등장한 지 꽤 됐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수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산업이 발달하는 가운데 이러한 신조어가 등장한 것이지요. 바쁜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숙면과 관련된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슬리포노믹스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수면경제’라고도 불리는 슬리포노믹스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은 늘어난 반면, 그에 맞춰진 수면의 질을 보장받기 어려운 현대인들의 수면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한 마디로 현대인의 수면 시간이 과거 대비 줄어드는 가운데 건강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면서 짧게 자더라도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산업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면장애를 완화해 주는 입욕제, 화장수, 수면 보조용품 등 일차적인 물품 산업이 이제는 IT 기술과 만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역시 ‘잠의 부족’을 등에 업고 탄생한 슬립테크가 슬리포노믹스에 입성한 것이지요. 최근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슬리포노믹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발을 딛는 가운데 신박한 슬립테크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의약품과 숙면 보조 제품 등의 비율이 높던 시장이 이제 IT 기술과의 손잡음으로 새 옷을 갈아입으려는 추세를 보입니다.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가운데 이른바 슬립테크(sleep tech)를 통해 슬리포노믹스 시장 선점에 나선 기업들의 경우, 더욱 나은 수면의 질을 제공코자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통신(I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 기술력과 산업군은 잠을 구매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돌파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 수면 베개, 안대, 잠옷 등의 수면 보조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 정보통신(IT)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헬스케어 기술 등이 첨가되며 슬립테크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수면 베개, 안대, 잠옷 등의 수면 보조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 정보통신(IT)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헬스케어 기술 등이 첨가되면서 수면 과정 가운데 여러 도움을 주는 슬립테크. 수면 상태나 패턴 등에 편안함과 더하고 수면 질을 높여주는 수면 조력자의 탄생 그 너머에서는 지금 어떠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을까요?

상상타파, 꿀잠을 선사하는 다양한 슬립테크 아이템들

소음을 줄이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소리를 제공해주는 무선 이어폰, 수면 중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분석하는 스마트 베개, 잠이 들면 조명이 꺼지고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켜지는 수면등 등. 여러 가지 참신한 아이템들이 슬립테크 시장을 두드려 왔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슬립테크 기술로는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꼽을 수 있는데요,

 

스마트워치 등을 비롯해 최근 IT기업들이 선보이는 슬립테크 기술 및 제품은 수면의 질을 수치나 등급으로 표시해주는 수준까지 올라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장이 이어지고 있고, 더불어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사용자의 수면 형태를 판정해주고 개선해 주고자 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웨어러블 및 애플리케이션에 머무르지 않고 슬립테크는 다양한 형태로 반경을 넓혀나가는 중입니다. 미국 스타트업이 공개한 수면 로봇 베개 안에는 가속도계, 오디오 센서, 이산화탄소 센서가 장착돼 있다고 하는데요, 베개 모양의 수면 로봇 섬녹스(Somnox)가 그것입니다.

 

이 로봇은 움직임뿐 아니라 소리를 통해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모바일 앱과 연동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심장 박동 소리나 자장가,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밝은 빛과 알람 소리로 잠을 깨워주기도 하며 불면증이 있는 이들에게 베개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곤 하지요.

 

▲ 모바일 앱과 연동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심장 박동 소리나 자장가,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놀라운 첨단 기술력이 갖춰진, Somnox Sleep Robot
영상출처 : The Somnox Sleep Robot 유튜브 채널

 

2019년 CES에서는 코골이 감소 밴드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코골이 자체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이나 수면무호흡증 등과의 연관성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코를 골게 되면 수면 중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감소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코골이 밴드 등이 유용할 수 있지요. CES에서 선보인 밴드는 코골이를 스스로 감지하고, 미세한 진동을 줘 잠을 깨우지 않고도 옆으로 돌아눕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CES에서는 필립스, 핏빗, 유어고테크(URGOTECH) 등이 새로운 수면 관련 제품과 서비스 등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샌즈 엑스포관에 조성한 '슬립테크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에르고모션, 슬립넘버 등이 진화한 슬립테크의 현재를 증명했습니다.

 

▲ Fitbit 제품은 최신 수면 추적 기술을 탑재함으로써

수면의 질을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영상출처 : Fitbit 유튜브 채널

 

그리고, 이러한 제품들의 너머에서는 슬립테크 기술력의 도약을 엿볼 수 있는데요, 핏빗 제품에는 최신 수면 추적 기술이 탑재되기도 했습니다. 핏빗이 개발한 수면 점수 베타 프로그램은 렘(REM) 수면, 깊은 수면, 심박 수 등을 파악해 0점에서 100점까지 수면의 질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 LG유플러스는 국내 유일의 ICT 기반 수면 서비스인

‘U+ IoT 숙면알리미’, ‘U+ IoT 숙면등’과 같은 슬립테크 기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영상출처 : LG Uplus 유튜브 채널

 

국내 시장 역시 슬립테크의 유망성을 알아보고 관련 기업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유일 ICT 기반 수면 서비스인 ‘U+ IoT 숙면알리미’, ‘U+ IoT 숙면등’과 같은 슬립테크 기반 상품을 출시 중에 있습니다. 최근 LG유플러스 ‘IoT숙면알리미’에는 자신의 수면 상태를 측정해 알맞은 시점에 온도를 조절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고 합니다.

 

또, 해피로테크라는 기업의 경우, 수면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면 점수 및 생체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매트리스 장착용 IoT 냉온풍 디바이스인 ‘해피로슬립매니저(SLEEP MANAGER HR-03C)’가 적용된 침대 렌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슬립테크를 넘어서서 이러한 렌탈 시장으로까지의 진출은 큰 관심을 끕니다.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아모랩의 경우, 웨어러블 수면 개선 웨어러블 기기 아모플러스(AMO+)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미세한 전자기 신호로 최대 9인치 범위 내 신경을 자극해, 자율신경계 균형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 가운데 수면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슬립테크 제품들의 진화를 국내외에서 목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이러한 슬립테크의 발전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3년 38만 686명에서 2017년 51만 5,326명으로 30%가량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잠’을 넘어서서 ‘좋은 수준의 잠’에 대한 갈급함은 차고 넘친다고 하겠습니다.

 

깜깜한 어둠이 창문가에 내려앉아도 ‘꿀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던 밤, 어둑어둑한 새벽녘을 뜬 눈으로 맞이하던 불면의 시간, 애꿎은 별 무리를 세며 어서 잠이 들기만을 바랐던 초조한 찰나들. 이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일상은 우울과 피로함으로 점철됐습니다. 그리고 그 틈을 비집고 슬립테크의 신박한 기술력이 등장했습니다. 이 기술들이 때로는 포근한 이불이 되고 때로 베개나 침대가 되는 시대, IT 기술의 위력을 다시금 목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