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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청춘이 발산하는 마을, 광주 청춘발산마을 1편

청춘이 발산하는 마을
광주 청춘발산마을

살인적인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주르르 흐르는 땀은 사람을 참으로 지치게 하는데요, 그렇다고 무기력한 하루를 이어가고 있진 않겠지요? 안녕하세요, 앰코가족여러분~! 이번 광주 여행은 만물이 생동하는 이 계절과 너무나 맞닿아 있는 여행지, 그 이름도 푸릇한 <청춘 발산마을>입니다. 자! 함께 떠나볼까요?

푸릇하게 생동하는 젊음을 발산하는 마을

 

광주 서구, 천변에 위치한 마을은 <청춘발산>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그 타이틀이 주는 어감이 너무도 푸릇해서 부러 찾아간 길, 당도한 마을은 앞으로 개천이 흐르고 비탈진 언덕으로 올망졸망 집들이 나란합니다. 알록달록 외관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오래된 골목에 피어나는 컬러아트프로젝트에 곳곳의 조형물들이 더해져 마을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 같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그저 오래되어 잊힌 마을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좁다란 골목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낡고 바랜 외관, 삭막함을 품고 흐르는 시간에서 마을은 곳곳으로 빈집이 즐비했었지요. 가파른 경사의 끝, 너머로 잔잔히 흐르는 광주천만이 내리쬐는 햇살 속에 유일하게 반짝이던 마을의 인상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다시 찾은 마을은 그야말로 환골탈태! <청춘발산>이라는 새 이름에 걸맞게 확연히 달라져 있습니다. 여름날 눈 부신 태양 아래 절정의 화사함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밝은 파스텔 톤의 벽화, 아랫마을과 윗마을을 이어준다는 ‘108계단’은 층층이 색색의 이야기를 품고 있네요. 마을의 골목은 또 어떻고요~! 곳곳이 정원으로 푸르게 피어나는 마을은 버려진 땅을 다듬어 텃밭을 일구고, 틈틈이 마련된 쉼터로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망이 토양이 되어 다시금 발산하는 기운! 이 여름, 마을은 온통 생동하는 푸름으로 가득하네요.

마을의 역사가 담긴 역사문화박물관

 

마을의 역사를 살피고자 <청춘발산마을 역사문화박물관>을 갑니다. 골목 안쪽, 작고 아담한 가옥을 개조해 꾸민 공간은 마을의 역사를 차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서 형성된 발산마을. 이들은 초기 정착 당시 천변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요, 이후 하천 정비공사가 시작되면서 천변의 주민들이 이곳 제봉산이 위치한 언덕으로 올라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마을의 전성기는 1970~80년대입니다. 인근에 방직공장이 생기면서 전국의 청춘 여공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곳으로 모여들었는데요, 방직여공들과 타향살이 청춘들의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곳이 바로 이곳 발산마을입니다. 서로 의지하고 부대끼며 살던 당시 마을에서의 삶이 현재 어르신들의 기억에서 생생한데요, 90년대 이후, 도심 공동화 현상과 방직공장의 쇠퇴는 여공들에게서 일자리를 앗아갔으니 하나둘 사람들은 떠나고 마을은 점점 활기를 잃어 갔다고 하네요.

 

 

 

2014년! 마을의 부활을 알리는 첫 신호탄은 청년주도형 프로젝트, <마을 살이 이웃캠프>가 쏘아 올립니다. 그리고 2015년, 현대자동차그룹과 공공미술프리즘이 정부 기관과 함께 만들어 성공시킨 도시 재생 프로젝트, <청춘발산마을>이 시행되는데요, 이로써 마을은 완벽히 부활하게 됩니다.

 

 

컬러아트프로젝트와 다양한 공공디자인 작업, 오래된 골목은 해묵은 칙칙함을 벗고 비로소 화사함을 입습니다. 걷고 싶은 길, 추억을 함께 만드는 골목으로의 재탄생! 마을은 활력을 얻고 주민들은 일상에서 잊힌 마을 공동체 문화의 명맥을 다시금 되살리고 있는 <청춘발산마을>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Travel Tip. 청춘발산마을

 

청춘빌리지

 마을의 안내소, 다양한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는 인큐베이팅 공간.
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 12-16
 발산광장 (108계단)
 마을광장.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주민들은 108계단에 앉아 함께 공연을 즐긴다.
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118번길과 발산로 45번길이 만나는 곳
역사문화박물관
 피난민 정착촌 시절부터 마을의 역사가 담긴 박물관.
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 130번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