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이 연 트로트 전성시대
최근 <미스트롯>이라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로 인해 트로트라는 장르의 소비층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우리 부모님 세대들만 좋아하는 장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이 트로트라는 장르와 가수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어떤 시대든 그리고 어떤 장르든 스타가 있어야 합니다. 1세대라고 부를 수 있는 트로트 가수인 나훈아, 남진 등의 가수들이 1970~1980년대를 이끌었던 스타들이었고요, 1990년대 댄스음악이 강세를 보이면서 트로트는 침체기를 겪게 됩니다.
그 흐름이 굉장히 오래가다가, <어머나>라는 곡으로 소위 대박을 기록한 장윤정이라는 가수를 통해 트로트가 깜짝 부흥하기도 했었는데요, 몇몇 유명한 가수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이라 트로트는 최근까지도 지지부진한 장르기도 했습니다. 트로트 가수들은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등의 제한된 무대에서만 대중에게 노출할 수 있었고, 그것도 일부 가수들에게만 집중된 구조였어요. 지역 축제에서는 당연히 지역 가수를 많이 쓰기 때문에 지연으로 연결된 가수와 유명한 가수가 아니고서는 무대에 서기조차 어려운 실정이었지요. ‘연예인 걱정은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빚이 몇십억이었는데 몇 년 동안 갚아서 청산했다든지 이런 이야기들은 유명세가 있는 분에게만 포함된 거고요, 무명 가수에겐 정말 꿈같은 일입니다. 그들 대부분이 먹고살기 위해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고 ‘가수는 부업’이란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은 이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기대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실제 한 젊은 트로트 가수는 그들이 가는 공연장에 아이돌 못지않은 열성 팬들도 많이 따라다니고요, 버스를 전세해서 단체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팬층이 어린 학생들이 아니라 40~60대라는 것이 다를 뿐, 기성 아이돌 가수의 팬들과 흡사합니다. 노년층 인구가 늘어나고, 또 90년대 신세대라고 불렸던 중년 세대들이 트로트 장르로 넘어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도 있습니다. 100세 인생에서 50살이라는 나이는 젊은 축에 속하고요, 나훈아, 남진,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 이런 분들만 아셨던 60~70대분들도 젊은 트로트 가수분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홍자가 부릅니다, 상사화
이번 달의 첫 곡은 홍자의 <상사화>입니다. 홍자는 <미스트롯>에서 많은 무명가수에게 전하는 노래라고 한 바 있습니다. 드라마 OST였던 곡이고요, 가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 그 험한 길 위에 / 어찌하다 오르셨소 / 내가 가야만 했었던 / 그 험한 길 위에 / 그대가 왜 오르셨소 /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는데.” 이곳에서 보았거나, 아니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무명가수들 모두가 전부 유명해질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그 진동을 전달할 수 있는 멋진 가수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가인이 부릅니다, 무명배우
앞으로도 트로트라는 장르는 노년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더 폭넓은 연령층을 흡수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백발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열정적인 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그러려면 이 세대들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스타들이 많이 나와야 하겠지요. 2019년에는 <미스트롯>이 그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제1대 미스트롯 우승자인 송가인을 비롯해 정미애, 홍자 등은 여자가수이다 보니 오빠나 삼촌 팬들이 많습니다. 일단 최근에 이 가수들의 팬이 되신 분들을 위해 영상 하나 보고 넘어갈게요. 송가인의 <무명배우>란 곡입니다.
남진이 부릅니다, 님과 함께
지금도 트로트계의 대선배인 나훈아 콘서트는 연일 매진이고요, 우리 부모님 세대들에게는 방탄소년단이나 다름없는 가수라 그 인기가 여전합니다. 그 시절의 경쟁자였던 남진 등의 가수는 방송도 자주 나오고 있지요. 특히, 남진은 후배가수들과 음반작업도 왕성하게 하고 있어서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익숙한 왕년의 스타가수입니다. 후배가수들을 통해 가장 많이 리메이크 되는 익숙한 곡 한번 들어보실까요? <님과 함께>라는 곡입니다.
나훈아가 부릅니다, 영영
요즘 세계적인 그룹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이 가진 힘은 대단합니다. 트로트라는 장르뿐 아니라 모든 장르의 음악이 사랑받는 그런 다양한 음악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마지막 곡은 나훈아의 <영영>이라는 곡 보내드리면서 필자는 이만 물러가고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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