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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몸에도 미니멀리즘, 간헐적 다이어트

필요한 만큼만 정해진 시간에
몸에도 미니멀리즘, 간헐적 다이어트

많은 사람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혹은 살을 빼기 위해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합니다. 시기별 다이어트 방법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한때는 웰빙의 열풍이 불어 생선과 채소를 주식으로 삼았다가, 원푸드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두부로 끼니를 때우는가 하면, 황제 다이어트가 최고라며 밥 대신 고기를 먹기도 했다가, 디톡스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집마다 착즙기를 사곤 했지요.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중입니다. 제 주위에도 꽤 많은 사람이 시도하고 있더군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고 3kg이나 빠졌다고 귀띔해 주었고요, 또 다른 친구는 간헐적 단식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다며 투덜대더군요. 간헐적 단식은 또 한 번 지나가는 유행일까요?



최근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이상하게 높아졌지요.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새벽부터 줄을 서고, 맛집 순례를 하며 품평을 하고, 먹방을 찍어 스타가 되고, 먹스타그램 인증샷을 남기는 현상이 늘어나는 걸 보면, 음식을 먹는다는 행위는 더는 식생활이 아니라 문화생활이 된 느낌이에요.
몸을 생각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맛을 위해,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지요. 그러면서 사람들은 모순된 고민을 맞닥뜨리게 되었어요.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는데, 살이 찌는 건 싫으니까요. SNS에서는 발품을 팔아가며 최고로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한편, 쇼핑몰에서는 맛과는 전혀 상관없는 귀리나 우무(구약나물) 같은 다이어트 식품들, 다이어트 젤리나 알약들이 줄줄이 히트 상품이 되는 이유겠지요.


우리는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먹는 것보다 더 많이 움직이면 살이 찌지 않는다거나, 살을 빼려면 걷거나 뛰는 유산소 운동이 필수라거나, 나이가 들면 유산소 운동만 하지 말고 근육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는 등의 방법 말입니다.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서도 대부분 사람이 많은 상식을 갖고 있습니다. 살면서 다이어트 한 번쯤 안 해본 사람이 없잖아요. 사실 이론을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하지만 먹는 즐거움 앞에서 다이어트는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간헐적 단식의 인기는 이런 모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정해진 시간에만 먹지 않으면, 먹을 수 있는 시간에는 먹고 싶은 대로 먹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잖아요. 게다가 피부도 좋아진다고 하고요. (^_^)



간헐적 단식은 하루의 일정 시간을 정해 음식을 먹고, 나머지 시간에는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공복을 유지하는 동안 우리의 몸은 더욱 충만한 생명력을 갖게 된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합니다. 간헐적 단식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5:2 방식은 7일 동안 24시간 단식을 2번 하는 방법이고, 16:8 방식은 24시간 중 8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고, 16시간을 공복으로 두는 방법입니다.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과 뉴스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요.
서점에서도 간헐적 단식을 설명하는 책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중입니다. 심지어 출판된 지 몇 년이나 지난 책들이 동나는 현상까지 벌어졌어요. “남들이 다 좋다니까 나도 한 번 해볼까?”라고 고민하지 마시고, 간헐적 단식이 어떤 의학적인 원리를 담고 있는지, 과학적으로나 통계적으로 신빙성이 있는지, 간헐적 단식으로 나는 더 건강해질 수 있는지 스스로 공부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거쳐보아요. 간헐적 단식과 관련된 책 몇 권 소개해 볼게요.



글로벌 건강 트렌드, 간헐적 단식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브래드 필론 지음, 박종윤 옮김, 고수민 감수, 도서출판36.5

브래드 필론은 이미 2007년에 이 책을 출판했고, 우리나라에는 2013년에 소개되었어요. 응용영양학을 공부한 저자가 각종 연구와 논문을 분석해 써낸 책입니다. 단식은 굶주림과 달리 의도적으로 칼로리의 균형을 맞추는 활동입니다. 브래드 필론은 근육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감량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간헐적 단식의 형태가 24시간임을 발견했습니다. 12시간이나 14시간의 단식을 하더라도 몸이 체지방을 연료로 사용하고 지방 연소를 증가시키며, 신진대사 저하나 근육 손실이 일어나지 않음을 확인했지요. 최근 간헐적 단식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배고픔이 길어지는 24시간 단식보다는 16:8 방법을 더 선호하는 듯합니다. 간헐적 단식의 다양한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간헐적 단식, 몸찬 패스트처럼」이나 「독소를 비우는 몸」, 「간헐적 단식으로 내 몸 리셋」 같은 책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언제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하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강신원 옮김, 사이몬 북스

키 178cm에 몸무게 90kg이 넘었던 하비 다이아몬드는 접할 수 있는 모든 다이어트를 해보았지만 실패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비만과 고혈압, 당뇨와 심장병으로 돌아가신 후 자신의 비만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식습관을 바꾸었습니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날씬한 몸매와 투명한 피부를 가질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합니다. 낮 12시 이전에는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꼭 먹어야 한다면 과일을 먹으라던가,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섞어 먹지 말고,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다양한 조언이 들어있습니다. 다이어트를 꾸준히 시도했던 많은 사람이 건강 분야의 레전드로 꼽는 책이라서 골라보았어요.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궁금한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내 몸을 살리는 공복 프로젝트

「1일 1식」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위즈덤하우스

출판하자마자 당시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던 「1일 1식」은 아마도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의 원조 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책이 돌풍을 일으켰을 때도 사람들은 반신반의했습니다. 의사가 쓴 책이어서 의학적 지식으로 단단히 무장한 데다 의사 본인이 직접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는데도 ‘간헐적 단식이 좋구나’라는 개념보다는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되나’라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려웠지요. 이 책은 규칙적으로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한다던가 아침 식사를 거르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했던 상식을 뒤집습니다. 꼬박꼬박 세 끼를 다 챙겨 먹으면 과잉섭취를 부르고 비만으로 이어지므로 적절한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인체 세포의 작용 원리라던가, 장수 유전자라고 불리는 시트루인의 활성화를 위해 공복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지요. 책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1일 1식, 혹은 1일 2식을 선택하셔도 좋겠어요.

 

 

 

주 3회, 20초만 힘껏 뛰어라!
「미친 듯이 20초」

 

마이클 모슬리, 페타 비 지음, 박수성 옮김, 토네이도

모든 현상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원인이 있지요. 의학의 발전, 과학의 발전이 간헐적 단식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내놓고 있는 것처럼, 스포츠 과학 분야에서는 ‘간헐적 운동’ 역시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는 중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간헐적 단식법」의 저자 마이클 모슬리는 ‘간헐적 운동법’까지 섭렵하여 책을 냈습니다. 우리는 효과적인 운동을 하려면 보통 일주일에 3번 정도, 30분 이상 운동해야 하고,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20초만 투자해도 된다니! 엄청 솔깃하지요? 너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1시간 30분씩 달리는 대신 10분짜리 고강도 운동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어, 라는 말이 정말 핑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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