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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번개맨과 블랙홀 대모험 관람기, 끝난 것 같아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by 앰코인스토리 - 2018. 11. 2.


안녕하세요! 이번 사랑의 티켓에 선정된 백명화입니다. (^_^) 선정된 이후로 번개맨 뮤지컬 보러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 아이 셋을 데리고 여유 있게 해오름관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현장에서 티켓을 수령하는 동안, 마냥 신이 나서 엄마 정신을 쏙 빼놓는 삼 남매입니다.

 

공연장 로비로 들어가자마자 포토존을 찾아 인증샷을 먼저 찍고 공연장으로 신나게 고고고고~! 그리고 관람 전에 좌석에 앉아 대기 중인 아이들이 반짝반짝 천장 위에 빛나는 별빛만으로도 너무 행복해합니다.

 

 

 

번개맨과 블랙홀 대모험 번개체조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번개맨과 블랙홀 대모험>은 인피니트워를 인용한 번개맨판으로 각 행성의 스톤을 모아 번개맨과 친구들이 우주의 평화를 위협하는 블랙홀을 없애기 위해 세 개의 스톤을 모아 블랙홀을 제거하러 우주로 떠난 이야기입니다. 각 캐릭터 인물들이 관람석으로 나올 때마다 아이들의 손을 한 번씩 잡아주고 인사해주니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너무 좋아합니다. 캐릭터들이 올라올 때마다 애타게 소리를 지르고, 손을 뻗고, 또 뻗고, 아이들은 주인공들과 그저 손 한번 잡는 게 그렇게 좋은가 봅니다.

 

 

무대가 바뀔 때마다 조명과 막을 잘 활용해서 아이들이 한순간도 지루해할 틈도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캔디여왕은 최고의 가창력으로 마시멜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주시는데, 제스처와 함께 너무 재미있게 연기해주시네요. 번개맨은 단정한 말투로, 말이 필요 없는 멋있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주었어요. 부활 장면에 어두운 곳에서 실루엣만 보이게 등장해서 레이저 쏘는 연출이 가장 멋있었네요!

 

악당인 나잘난 더잘난은 부모님을 위한 트로트 가수 콘셉트로, “어머니!”하면서 부모님들을 많이 챙겨주고 퇴장할 때 잘난 이동 도도도도도~하고 퇴장하는 거 매우 귀여웠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피어나 배우는 귀여운 목소리로 에티켓 안내를 재미있게 진행해주었고요. 다른 사랑별 여자 캐들이랑 꽁냥꽁냥하는 장면이 너무 귀여웠던 사랑별의 핑크남 레오, 자동차로 등장하여 변신하는 모습에 번개맨 다음으로 아이들이 좋아했던 마리오, 각자의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있고 멋있는 연출을 보여주었지요.

 

블랙홀 구조물은 왠지 모르게 현대미술 조각 같아 예뻤고, 클라이맥스 부분이 강렬하고 번개맨이 위기에 몰리고 진정한 사랑으로 희생하는 내용이 극 전체 중 위기감이 제일 넘치는 부분이라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어벤저스 인피니티워를 모티브로 한 것처럼 사랑스톤, 조이스톤, 행복스톤을 모아 블랙홀이 커지는 걸 막아야 하고, 블랙홀은 우리 친구들이 나쁜 마음을 가지면 축적되는 것이며, 각각 사랑별, 조이별, 행복별에서 스톤들을 얻어와서 블랙홀을 없애려는 번개맨 이야기로, 조명 레이저 활용이 잘 구성되어 있고, 번개파워 쓸 땐 20년 전부터 유구한 역사를 가진 기둥 네 개가 치~익하고 뿜어져 나오는 연출 역시 멋졌습니다.

 

 

피날레 때는 아이들이 모두 일어나 춤추는 시간도 있었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보고 집에서만 췄던 춤을 아이들이 부끄러움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번개맨과 함께했답니다. 블랙홀 홀로 들어가며 “끝난 것 같아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번개맨이 한 말은 어른인 저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앰코인스토리에게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0^)

 

 

글 / K4 제조5팀 백명화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