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호에는 중국 상하이의 마천루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중국이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가파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어느덧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였는데요, 상하이 중심에는 그 경제성장의 징표라고도 할 수 있는 도심의 고층 빌딩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 가이드에게 들은 말 중에 “베이징 관광은 다리가 부러지고 상하이 관광은 목이 부러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베이징 관광은 넓고 웅장한 곳(만리장성, 자금성)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상하이는 하늘을 찌를 듯한 높고 거대한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동방명주 전망대
우선,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에 가볼까요? (^_^) 동방명주 방송 수신탑으로 1994년 준공되어 지금까지 상하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하이 관광 필수 관광코스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탑의 높이는 468m로 내부에는 전망대, 레스토랑, 역사박물관 및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고, 탑의 층수에 따라 입장료가 다릅니다. 상부의 전망대에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유리를 밟고 아래를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각양각색의 포즈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곤 합니다. 워낙 유명한 상하이 랜드마크라 출장자분들이나 고객분들이 오시면 이곳으로 모시고 가서 함께 식사도 하고 야경도 보곤 합니다.
다음은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SWFC입니다. 이 건물은 일본의 개발상에 의해 건설되었는데, 설계 당시 꼭대기에 원형의 공간을 두고, 그 사이에 구름다리를 놓은 구조로 계획했으나 그 모양이 마치 일장기를 연상케 한다며 여론이 안 좋게 기울어 현재의 모습으로 설계가 수정되었습니다. 현재는 빌딩 상부의 모양이 마치 사무라이 칼의 손잡이 같다고 하여 상하이의 심장에 일본이 사무라이의 칼을 꽂았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왠지 그 모습이 사무라이 칼보다는 병따개처럼 보여 흔히 병따개 건물이라고 부릅니다. 높이 492m로, 2009년 완공 당시 중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세계에서는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타이베이10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었으나, 이후 더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순위가 조금 밀려났습니다. 이 건물 역시 꼭대기에 전망대 및 구름다리가 있어 멋진 상하이의 뷰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 상하이 타워
마지막으로 대망의 상하이 타워입니다. SWFC 이후에 중국 개발상에서 더 높은 건물을 지어야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건축된 이 건물은 높이가 무려 632m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타워입니다. 건물 외곽에서 본 구조는 1층에서부터 꼭대기 121층까지 약 360도 가까이 비틀어져 있는데, 이는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하였다고 합니다. 필자가 2013년에 처음 중국에 왔을 때 구름 위로 꼭대기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만, 2015년 완공 및 개관하여 가장 높은 곳에서 위풍당당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완공된 마천루이니만큼 그 디자인도 멋들어질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건물을 따라서 휘감아 올라가는 조명의 모습이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지금까지 세 장소 중 가장 높고 유명한 마천루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외에도 진마오타워, 국제금융센터 등 많은 건물이 황푸강 주변으로 같이 모여있어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허일견! 올가을에는 상하이로 오셔서 청명한 가을 하늘 구름 위의 마천루들 위에서 도심을 내려다보며 신선이 된 기분을 한번 느껴보시지요.
WRITTEN BY 권호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대한 중국 대륙으로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중국의 핫 플레이스 및 최신 트렌드를 현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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