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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일본 특파원] 2018년 1월 8일, 성인의 날

by 앰코인스토리 - 2018. 1. 15.

新年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御座います。

황금 개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앞으로 일본의 생생한 정보를 1년간 전해드릴 일본 특파원 유행순 필자입니다.


사진출처 : http://www.itoshima-kanko.net


올해 일본에서의 첫 소식은, 성인의 날에 관한 것입니다.


아마도 일본에서 예쁜 기모노 차림의 아가씨들을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날은 성인의 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인의 날을 위해 일본 전국에서 19세 미만의 자녀를 가진 부모나 성인이 되는 당사자는 성인식에 참가하기 위한 나들이 치장으로 2~3년 동안 저금을 하거나, 분할 입금으로 250만 원 상당의 기모노와 머리 손질을 준비하기 때문이지요. 올해는 요코하마시와 도쿄도의 하찌오지시에서 기모노를 대여하는 회사가 성인의 날 이틀 전에 종적을 감춰 피해자가 속출해 저녁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마이니치 신문 https://mainichi.jp


일본에서의 성인의 날은 우리나라의 성인의 날과 같은 취지(청소년에서 어른이 된다는 자각과 자신의 인생을 앞으로 책임진다는 의미)로 성인이 되는 남녀를 축하하는 날입니다. 성인의 날은 2000년까지는 1월 15일이었지만, 2000년도부터는 Happy Monday 제도에 맞춰 지금처럼 1월 두 번째 월요일이 성인의 날로 제정되어 법정 공휴일이 되었네요.


일본 전국 각 지자체에서 성인이 된 날을 기념하는 성인식을 일제히 진행하며, 방송과 디즈니랜드, 식당 등, 각 분야의 이벤트가 아주 풍성합니다. 올해 요코하마시에서 진행한 성인식에는 일본 전국 최대의 3만 7,000명이 출석하여 두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 지난 2015년의 성인식, 2만3500명 정도 운집한 모습

사진출처 : http://www.news24.jp


성인식의 Agenda 자체는 참가 접수, 오프닝 세레머니, 식전 행사, 실행위원에 의한 attraction(연극, 연주회, 빙고게임 등), 기념 촬영 등으로 끝나지만, 일본인에 있어서 성인식이란 일생의 한 번뿐인 이벤트 성격이 강합니다. 부모로서는 자녀가 무사히 성장하여 성인식을 맞이했다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며, 성인식을 참가하는 사람으로서는 앞으로 성인의 책임을 자각하며 그동안 못 만났던 동창들을 성인식에서 만날 수 있다는 설렘 등을 동반한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방에서는 성인식에서 중고동창회를 겸하기도 하더군요.


▲ 성인식 개최를 알리는 엽서

사진출처 : https://ja.wikipedia.org


몇 년 전 한국 신문에서 보았습니다만, 한국에서 성인의 날 3대 선물은 장미꽃, 향수, 키스라고 합니다. 이에 비에 일본은 기모노 등 나들이 차림새에 많은 돈이 들어가기에,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이나 케이크를 선물한다고 하네요.


올해 한국의 성인의 날은 5월 셋째 월요일인 5월 20일이라고 합니다.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중에 올해 성인을 맞이할 분이 있다면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필자의 2018년 첫 번째 글을 갈음합니다!




WRITTEN BY 유행순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문화를 생생한 체험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