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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중국 특파원] 눈과 얼음의 도시 하얼빈으로

by 앰코인스토리 - 2018. 1. 22.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2018년 [중국 특파원]을 진행하게 된 권호성 필자입니다. 여러분에게 중국의 이모저모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원고로 찾아뵙겠습니다. (^_^)


▲ 빙등제


하얼빈은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동북지방에 위치한 유명한 관광 도시로, 겨울에는 영하 20~3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지역입니다. 영하 20~30도의 추위를 관광상품으로 승화시켜 빙등제가 열리는 1~2월이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데요, 겨울철에 그만큼 볼거리가 많답니다.


▲ 빙등제


하얼빈 빙등제는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 캐나다 퀘벡의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히는 하얼빈의 가장 유명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세계의 유명 조각가들이 참가해 송화강의 단단한 얼음을 이용하여 조각상을 만들고 전시하여 관광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디테일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얼음 조각상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찬사를 자아내게 합니다. 특히 조각상 안에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는 오색찬란한 얼음으로 더욱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데, 이를 보러온 관광객들이 영하 30도의 추위가 무색할 만큼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 송화강 눈썰매


빙등제에서 아름다운 장관으로 안구정화를 하셨다면 송화강 위에선 엑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동북지방 최대의 내륙수로인 송화강은 백두산 천지가 그 발원지로 겨울의 결빙기간에는 배의 운항이 중단되고 썰매가 이용될 정도로 그 결빙기간이 길고 얼음 또한 두껍고 단단합니다. 이 끝없이 펼쳐진 겨울의 송화강 위에선 눈썰매, 개썰매, 스케이트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한국의 인공 눈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에선 느낄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눈과 얼음 위에서 즐길 수 있기에 관광객들에게는 신선한 체험을 안겨줍니다. 필자도 얼음 위를 질주하는 차량이 끄는 튜브썰매 위에 몸을 맡기어, 짧지만 강렬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


▲안중근의사 기념관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에게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으로 잘 알려졌지요. 그 저격이 있었던 하얼빈역에 바로 이를 기념하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외교적 민감성 때문에 조심스럽게 추진되다가, 2014년 1월 19일에 공식 개관하여 지금까지 하얼빈을 방문하는 많은 한국인에게 큰 역사적 교훈을 주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기념관에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일대기, 그리고 안중근 의사 및 의혈단원들이 당시 의거를 준비하던 모습 및 계획들을 자세하게 기록하여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


중국에서의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요? 많은 볼거리와 엑티비티, 그리고 역사적 교훈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하얼빈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WRITTEN BY 권호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대한 중국 대륙으로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중국의 핫 플레이스 및 최신 트렌드를 현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