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어느 날, 사보에 응모한 연극티켓 당첨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 올라가는 것을 미루었습니다. (^_^)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아리따운 동료 세 명과 함께 빨간색 자동차를 타고 광주문화예술회관으로 go go go! 오랜만에 나들이에 우리의 가슴은 무척 설레었습니다.
여자 네 명이 차 안에서 수다를 하다 보니, 광주문화예술회관을 좌측에 두고 유턴코스를 놓치고 살짝 돌아서 도착했네요. 대강당과 마주하니 제 얼굴과 동료들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터라, 우리에게도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첫 방문입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앞에 푸른 잔디밭이 놓여있고, 우측으로는 국악당과 소극장이 있었습니다. 우리 눈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의 모습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같았습니다. 유리 건축물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공연을 보기에 앞서, 티켓팅을 해야 하기에 로비로 들어서니 수많은 사람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20주년 기념 스페셜 라이어 공연이라더니 정말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왔더라고요!
티켓을 받고, 우리는 연극 포스터 앞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겨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출연진 중 각자 좋아하는 배우 포스터 앞에서도 개인 촬영도 찰칵찰칵 남겼네요. 저는 대극장 좌석배치도와 그동안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했던 포스터들이 걸려있어서 흥미롭게 구경했습니다. 광주에는 크게 작은 다양하고 많은 공연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관객들 입장하세요!” 소리에 우리는 부지런히 입장을 하고 보니, 연극이 시작하면 촬영을 할 수 없지만 시작 전 무대세트는 촬영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게 한 컷을 사진으로 남겨놓았답니다. 드디어 연극이 시작되었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출연진들이 나왔다. 손담비, 안내상, 우현, 슈, 윤기준, 안홍진, 병헌! 눈앞에서 연기를 하는 모습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시나리오는 이랬습니다. (스포 주의!) 이중생활을 하던 택시기사가 퇴근길 강도사건에 용감한 시민이 되면서 이중생활에 패턴이 꼬이면서 끊임없이 거짓말에 거짓말이 이어진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연극 초반에 설명이 있어서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이윽고 기가 막히고 정신없는 장면이 이어져 관객 모두가 크게 웃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연극 마지막에 진행한 커튼콜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관객들과 한층 더 가까이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게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공연과 배우들이 참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연극 덕분에 동료들과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 저녁을 같이 먹으며 제대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사보에서 주신 선물을 동료들과 잘 나누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 ATK생산기획팀 황정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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