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보고 명장면을 복습하며 살아 있는 문법을 써볼 수 있는 시간! 매력적인 캐릭터, 오묘한 연출, 틈 없는 작법에 감탄했다면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1991)에 제시된 영어 문장으로 그 마음을 표현해 볼까요?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책벌레인 소녀 벨과 노파를 외모를 보고 무시한 대가로 한순간에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그녀를 경계하던 야수는 소녀 벨의 순수함에 점차 마음을 열고, 소녀 벨은 흉측한 외모에 가려진 야수의 섬세한 배려심을 느끼며 서로 사랑에 빠져갑니다. 그들의 인연은 아버지가 흉측한 야수의 성에 갇히게 되자 벨(목소리 역 : 페이지 오하라)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 대신 자신이 성에 남기로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들은 급속도로 친해지면서 결국에는 서로 사랑하게 되지요. 다음 장면에서는 야수(목소리 역 : 로비 벤슨)가 소녀 벨에 대해 갖는 특별함을 세련되게 잘 보여줍니다.
희망, 소원을 나타내는 If only
아버지를 혼자 집에 둔 게 마음에 걸린 소녀 벨은 아빠를 한 번만 다시 만나보고 싶다고 다음과 같이 야수에게 말합니다.
If only I could see my father again.
이 문장에서는 현재 아빠를 만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아빠를 보고 싶다는 심정을 If only를 사용해 잘 전달하고 있지요.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알아챈 야수는, 마법 거울로 아빠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는 법을 알려줍니다. 소녀 벨은 거울로 아빠가 아픈 것을 보며 나지막이 읊조리며 가슴 아파하는데요, 야수는 그녀의 심정을 외면할 수 없어 그녀를 보내줍니다. 진정한 사랑을 한다면 마법에서 풀려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 보내줍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다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을 테지만요. 나보다는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하는 이 마음이야말로 사랑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지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자신보다는 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기에 쉽지 않지요. <미녀와 야수>에서도 소녀 벨이 이런 야수의 마음을 알아채며 그녀가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으면서 야수가 다시 왕자가 되는 해피엔딩을 보여주면서 그 사랑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해 주고 있네요.
글쓴이 김지현은
미드를 보다가 애니까지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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