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여행] 인천 송도 가을에 걷기 좋은 산책코스, 푸른송도배수지공원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송도의 가을날입니다. 눈 부신 태양 아래 생생히 푸르던 풀잎들도 서서히 색이 바라 곧 지천으로 알록달록 단풍물이 들려나 봅니다. 시간의 흐름을 자연만큼 확연히 드러내 주는 것이 또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가을에 걷기 좋은 산책코스, 푸른송도배수지공원과 청량산에 다녀왔습니다. 시원한 바람 아래 천천히 걸으며 숨 쉬는 자연을 오롯이 느껴보는 이번 여정,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Let's go!
언덕 속에 숨겨진 쉼터, 푸른송도배수지공원
푸른송도배수지공원을 찾아가는 길,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리 지형 파악에 나섰지만 공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쉽지가 않습니다. 신의 장난일까요? 푸른송도배수지공원, 송도배수지공원, 송도푸른배수지공원 등등, 검색어를 달리해 아무리 찾아도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대충 인천 상수도 사업본부 주변이라는 정보만으로 길을 나섭니다. 도착한 곳은 다소 황량한 마을의 모습인데요, 인적 드문 그곳에서 지나는 이 간신히 세워 ‘푸른송도배수지공원’의 정확한 위치를 묻자 “저쪽 언덕배기로 올라가라.”는 애매한 답변을 듣습니다.
▲ 인천 연수구 푸른송도배수지공원 입구
2011년 개장해 인천 상수도 사업본부가 조성한 이곳 푸른송도배수지공원은 인천 연수구 동춘1동에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건고등학교 주변 사거리, 농협 공판장을 지나 샛길을 따라 이어진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혹시나 정 못 찾겠다면 일단 언덕길 초입에 위치한 ‘봉재산 오리집’을 이정표 삼아 오도록 합니다. 때마침 등산복 차림의 남자가 오리집을 지나 뒤편의 아스팔트 언덕길을 오릅니다.
▲ 푸른송도배수지공원을 향하는 언덕길
공원에 들어서자 확 트인 들판이 시야에 가득합니다. 순간 스치는 바람은 인적 드문 공원, 그곳의 자연이 건네는 ‘웰컴’ 환영 인사이니 공원 탐방 전, 입구에 세워진 공원 종합안내도를 살펴봅니다. 공원 입구 화장실과 농구장, 족구장, 체력단련장과 조깅트랙, 쉼터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작은 공원입니다. 공원은 ‘인천 연수 둘레길’과 이어져 있는데요, 연수 둘레길은 현 위치를 중심으로 위쪽으로 봉제산, 아래로 인천황경공단(승기사업소)을 향해 연수구 전체를 둘러있는 길을 말합니다.
▲ 인천 연수구 푸른송도배수지공원 들판
▲ 푸른송도배수지공원 들판에 핀 이름 모를 꽃
연수둘레길은 푸른송도배수지공원을 비롯해 동춘터널 상부 억새밭과 동춘교를 지나 오늘의 또 다른 목적지인 청량산을 향하는 1) 청량산•봉재산구간(4.95km, 1시간 50분), 청량산에서 송도초교(송도역전시장), 노적봉, 문학산성을 지나 문학산 입구(법주사)를 이르는 2) 문학산 구간(6.04km, 2시간 50분), 그리고 승기공원과 원인재, 수인선폐철교를 거쳐 동막역, 조류관찰대(남동유슈지), 송도1교에 이르는 3) 승기천 구간(6.55km, 1시간 50분) 이렇게 총 세 개의 코스로 구분되는 총 길이 17.54km의 둘레길이라 모두 걷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6시간 30분이라고 합니다. 언제고 앰코코리아도 이 길을 걸으리라, 지금은 마음에 소중히 담아봅니다.
▲ 연푸른송도배수지공원 내 연수둘레길로 이어지는 산길
푸른송도배수지공원의 농구장은 실제 규격의 농구코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널찍함이 눈에 띕니다. 코트 바닥도 매끈해서 여기라면 <슬램덩크>의 강백호도 부럽지 않을 듯한데요, 골대를 올려다보니 너머의 하늘이 오늘따라 유난히 높고 푸릅니다.
▲ 푸른송도배수지공원 내 농구장
▲ 골대 너머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조깅트랙은 체력단력장과 쉼터1, 2를 포함한 일대를 둘러싸고 조성되어 있습니다. 폭신한 재질의 바닥은 발목에 무리가 없이 안전해 보이는데요, 쾌적한 시설에서 확 트인 자연과 함께라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라도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보입니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아 드물기만 한 인적, 더 많은 사람이 푸른송도배수지를 찾게 되는 그 날을 기다리며, 앰코인스토리의 다음 산책길, 청량산을 향해 GOGO~! (다음 호에서 계속)
▲ 푸른송도배수지공원 조깅트랙
TRAVEL TIP. 푸른송도배수지공원
푸른송도배수지공원 (인천광역시 상수도 사업본부)
✓ 주소 : 인천 연수구 동춘동 559-22
✓ 찾아가는 방법 : 입구에 ‘봉재산 오리집(인천 연수구 능허대로446번길 22(동춘동 558))’을 이정표 삼는다.
글쓴이 엄용선은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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