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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나를 돌아보는 시간 스페인 순례자의 길, 1편

by 앰코인스토리 - 2016. 10. 20.


스페인 순례자 산행 코스 (약 4일 소요, 110km)


▲ 사리아 성당에서 발급받은 순례자 여권 크레덴시알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스페인 북부 쪽에 있는 순례자의 길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생장 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해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길이지요. 약 800km를 걷는 길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도보여행을 즐기러 찾아오며, 완주하는 데에는 보통 한 달 정도 소요됩니다. 필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순례 증명서 발급을 위한 최소 스펙인 100km를 채울 수 있는 사리아에서부터 시작하여 약 110km를 나흘 동안 걸었답니다.


▲ 노란화살표


▲ 순례자를 의미하는 조개껍데기(가방에 매달고다닌다)


▲ 순례자의 길에 있는 식수대


▲ 화살표 산티아고 성당까지 100km를 남긴 지점

(800km의 여정을 걷는 이들에게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한다)


순례자의 길을 걸을 때는 노란 화살표와 조개껍데기만 기억하면 종착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노란 화살표는 가는 길 방향을 나타내고, 조개껍데기는 순례자를 상징합니다. 도로, 나무, 벽 어디서든 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순례자의 길’이라고 해서 흙으로 된 시골길을 사뿐사뿐 걷는다고 생각하면 큰일 납니다. 사리아부터는 큰 산은 없었지만 작은 산속 길을 통과하기 때문에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배낭 짐까지 생각하면 쉽지 않은 여정이지요.





산티아고 성당까지 약 26개 정도의 크고 작은 마을을 지나쳤는데요, 마을마다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시골 같아 보였습니다. 가는 길에 음식점, 카페, 숙박업소(알베르게)가 있어 식사하거나 쉬어갈 수 있으며 하룻밤 묵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점들에서 이 길을 지나갔다는 증거인 스탬프를 찍어주는데요, 순례자 여권에 차곡차곡 찍으면 나중에 산티아고 성당에서 순례를 완주했다는 증명서를 발급해줍니다. (다음 호에 계속)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