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행 코스 (약 5시간 소요, 8km)
서울시와 경기도 의정부/남양주에 걸쳐진 수락산은 최고봉 637.3m로 아기자기한 암봉들이 많아 볼거리가 많으며, 그리 높지 않지만 산책길부터 암벽타기까지 다양한 산행의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 같은 곳입니다. 장암역, 수락산역 방향으로 계곡이 형성되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많은 사람이 방문합니다. 특히 서울 강북구는 유명한 산이 밀집되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낙원 같은 장소입니다. 수락산을 기준으로 동남쪽으로 불암산이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이 있어 경치가 매우 좋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코스는 장거리이지만, 계단보다는 언덕길이라 오르기도 수월하고 주변 경관을 구경하기 좋은 ‘수락산’입니다.
▲ 도토리, 야생화, 버섯
▲ 출발길
처음 초입부터는 산책로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여러 가지 야생화, 버섯들을 볼 수 있고, 도토리나무가 정말 많았네요. 여기저기 톡톡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랍니다. 길을 따라 산책하는 느낌으로 올라가고, 도솔봉을 만나면서부터는 트인 전경을 펼쳐지고 등산이 시작됩니다. 도솔봉에서 바라본 경치가 매우 좋은데요, 수락산 정상과 올라온 길, 그 뒤로 불암산과 반대편의 도봉산, 북한산이 어우러지는 강북구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첫 장소인 셈입니다. 항상 첫 휴식 장소로 도솔봉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여유를 부려봅니다.
▲ 코뿔소바위와 아기 코끼리바위
▲ 정상 가는 길, 내가 걸어온 능선들
▲ 정상가는 길, 비가 와서 신비로운 분위기
▲ 아름다운 능선
▲ 대두바위와 엄지바위
이후부터는 흥미진진한 등산이 시작됩니다. 크고 작은 암석들이 만드는 ‘산 속 동물원’이라고나 할까요. 치마, 코끼리, 독수리, 철모바위 등 신기한 바위들이 무궁무진합니다. 또한, 이름은 없지만 사람마다 제각기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습니다. 필자는 친구와 이번 기회에 코뿔소바위, 대두바위, 엄지척바위 등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주고 왔네요. 누군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만 같은 신기한 동물을 닮은 바위들…. 이 모든 것이 자연이 만들어낸 것이라니 너무 신기합니다.
▲ 맑은 날, 정상
바위들을 구경하며 올라가다 보면 어느덧 정상입니다. 늘 그렇듯 정상에는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정상에 큰 바위들이 있어서 그곳에서 강북구 전경과 북한산 도봉산을 멍하니 바라보며 쉬었다가 내려갑니다.
▲ 하산, 바위능선
▲ 독수리바위와 북한산
▲ 바위능선 뒤 방향으로 하산해야 안전하다
하산 길은 조금 험난하기에 장갑이 필수입니다. 700m 정도를 바위에 박힌 철봉과 밧줄에 의지하며 마치 암벽 타는 듯이 내려와야 하니까요. 그래도 이 구간이 경치가 제일 좋습니다. 암봉 구간이 끝나면 깔딱 고개를 지나 계곡 길로 하산입니다. 하산 길에 쉼터 삼거리를 지나 물개바위를 만날 수 있는데요, 자칫 잘못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우므로 주위를 살피며 내려가야만 볼 수 있습니다. 한번에 물개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똑같답니다.
▲ 하산 계곡
▲ 하산길
계속되는 하산 길에 계곡 길이 따라옵니다. 이날은 물이 많이 메말라 물소리를 듣지는 못했는데, 원래 수락산은 물이 많아 계곡에 물놀이를 하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이번 수락산은 비 오는 날 한번, 구름이 살짝 낀 화창한 날 한번, 총 두 번 산행을 하였는데요, 둘 다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비 온 날은 운무가 끼어 신비스러웠고, 하산 길에는 계곡 물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창한 날은 경치가 너무 좋았답니다. 바람도 선선하고 정상은 서늘하고, 여름 피서가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주말에 수락산에서 동물 구경도 하고, 이제 곧 다가올 가을 산을 맞이해보세요.
Tip. 수락산
Food. 산정상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
국립공원에서는 노점이 금지인데, 수락산에서는 중간중간 노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상에서 먹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정말 꿀맛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인 1,000원! 이 정도면 먹어볼 만하겠지요? 치마바위, 수락산 정상, 깔딱 고개 부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Food. 수락산 계곡에서 즐기는 닭백숙
장암역 방향으로 하산하면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닭백숙까지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간단한 물놀이도 할 수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있으니 가족 단위 방문이 많습니다.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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