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암루
작은 새 한 마리가 조그만 새장 속에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무슨 생각에 그리도 애처롭게
하늘을 바라보는 것일까
넓게 펼쳐진 하늘은 새에게
이리 날아오라고 손짓하고
작은 새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하듯 흐느끼며 고개를 떨군다.
하늘은 손바람으로
새의 눈물을 닦아주고
위로해 주려고 하지만
새는 아무에게도
위로받고 싶지 않은지
작은 공간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눈물을 훔친다
새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멍하니
새장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며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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