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맛집기자 조승일입니다. 필자가 여러분께 다섯 번째로 소개해드릴 맛집은 인천 송도동에 있는 <개성손만두>입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따뜻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나는데요, 요즘 같은 날에 방문하면 몸과 마음이 따뜻하고 든든해지는 만두전골 가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가게는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근처에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해 방문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우리 K5공장에서 승용차를 이용하면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 외식하기에도 괜찮더라고요.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한가한 저녁 시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만두전골은 2인분 이상부터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친구와 함께 가게를 방문해 만두전골 2인분을 주문했고요, 주문과 동시에 만두전골과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만두전골은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각각 3개씩, 단호박, 떡, 청경채, 배추, 버섯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만두는 사람 수에 맞게 나오기에 같이 먹는 사람끼리 서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_^) 또한, 밑반찬은 겉절이와 단무지가 나오고, 부족하다 싶으면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부족하면 더 먹을 수 있도록 만두와 칼국수 사리가 함께 나오더라고요. 이만하면 구성은 가격 대비 푸짐한 편이지요? 맛 또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칼칼하고 맑은 국물은 뒷맛이 깔끔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또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는 크기도 크고 속이 꽉 차서 먹을수록 든든합니다. 만두를 쪼개 국물과 함께 먹어도 맛있고, 간장을 찍어 먹어도 맛있고, 전골에 들어있는 채소와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만두는 어떻게 먹어도 정말 맛있네요. 그래서 추가로 나온 만두도 금세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전골의 마무리는 칼국수로! 배가 부르지만, 밑반찬과 함께 호로록~! 오늘도 역시 든든하게 취재를 마무리했습니다.

 

 

 

환절기인 요즘 감기가 유행하고 있네요. 주변에 기침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지요?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전골 국물과 속이 꽉 찬 만두로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해 감기를 이겨내 보는 방법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자, 그럼 필자는 다음 맛집 소개로 찾아뵙겠습니다.

 

 

메뉴 : 만두전골(2인 이상 주문가능) 8,000원, 손만두(고기, 김치) 7,000원, 칼국수 사리 2,000원, 채소 사리 2,000원, 떡 사리 2,000원, 주류와 음료수 그리고 공깃밥(포장 가능)
영업 : 월~일요일 11:00~21:30 / 평일 브레이크 타임 15:30~17:00 /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음)
주소 : 인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99 (송도동 11-104 애니오션빌딩 1층) 개성손만두
전화 : 032-723-9889

 




WRITTEN BY 조승일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는 자칭 고독한 미식가입니다. 저만 알고 있는 맛집뿐만 아니라 인천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며 솔직한 평가를 기반으로 앰코인들에게 좋은 맛집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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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앤디 2018.10.18 10: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독한 미식가님 항상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두 정말 좋아하는데 추천 감사드립니다.

  2. 2018.10.18 12: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소래, 그 역사로의 시간여행

 

소래포구 어시장을 나온 발걸음이 소래역사관을 향합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니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는 곳! 소래시장에 왔다면 역사관 또한 꼭 들르기를 추천해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래지구 역사에 대해 재미있고 알차게 전시해 놓았더라고요.

 

 

2012년 개관한 소래역사관은 급속한 신도시 개발과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소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보존하고자 건립된 인천광역시 남동구 최초의 공립박물관입니다. 전시실은 다양한 체험전시와 영상물을 통해 4가지의 재미있는 전시 테마를 구성하였는데요, 입장료도 500원! 얼른 내고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전시는 2층부터 시작합니다. 이곳에는 소래갯벌ZONE과 수인선ZONE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먼저 전시장 초입, 그 시절 소래역 대기실을 재현한 세트장에서 관람이 시작합니다. 소래역은 수인선 개통 당시 소래철교와 초구 인근에 있는 역입니다. 나무 벤치와 중앙의 난로, 매표소 또한 그 시절 그 모습을 완벽히 재현하고 있네요.

 

 

 

소래 지역 옛 모습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소래갯벌ZONE에서는 소래 지역의 유래와 갯벌에서의 삶, 개항기 이양선의 출몰과 그 방비책인 논현포대지, 장도포대지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 댕구산 안쪽에 설치된 장도포대

 
장도포대는 조선 고종 16년(1879년), 인천으로 진입하는 이양선을 막기 위하여 화도진을 구축할 당시 축조된 포대인데요, 화도진 관할 가장 남쪽에 있었으며, 댕구(대완구)가 있다 해서 댕구산포대라고도 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화도진도’에서 이곳에 3개의 포좌가 설치됐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2개는 바다 쪽을 향하고 있고 1개는 동남쪽을 향하고 있어 각각 외곽과 내곽 수비가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역사관에 소개된 장도포대는 인근에서 그 실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소래포구를 가로지르는 소래철교 옆에 40m 정도 높이의 구릉(논현동 111-13 외 2필지)에 있습니다. 댕구 혹은 댕구산이라고 불리는 구릉은 해발 40m 정도 높이의 자그마한 섬인데, 처음에는 ‘장도’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장도포대는 댕구산 안쪽, 바다를 향해 배치되어 있습니다.

 

▲ 바다를 향해있는 장도포대

 

구한말 서해를 통해 들어온 이양선은 우리 영해를 무단으로 드나들었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설치된 장도포대,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신식 화포와는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바로 바다와 인접해 있어 적에게 어느 정도의 위협은 주었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2001년 4월 2일 인천광역시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수인선ZONE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인선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고 수인선을 따라 달렸던 협궤열차를 추억해 볼 수 있습니다. 수인선의 건설과정과 협궤열차, 소래철교 등 수인성 개통에서 패지까지의 과정을 살펴봅니다.

 

 

수인선은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국내 제1의 무역항으로 군림하던 인천 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을 우려한 인천 거주 일본인들이 상권을 경기 내륙까지 확대하기 위해 건설한 철도입니다.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의 사설 철도부설과 운영은 일제가 국유철도 건설에 따르는 재정상의 제약을 타개하고 식민지 수탈에 필요한 철도망을 신속히 완성하기 위해 민간에 그 건설과 운영을 장려한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소래철교 1978, 김용수

 

수인선은 일반 철도보다 좁은 폭(1.2m)을 가진 협궤선입니다. 인천의 송도와 경기도 수원 사이에 부설되었던 철도로 1937년 8월 개통 이후 경기 내륙지방으로 미곡, 소금, 해산물 등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며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도로 교통의 발전으로 이용객과 화물이 현저히 줄어들어 경제성이 크게 낮아졌고 결국 1995년에 폐선이 되었지요.


 

▲ 장도포대지에서 월곶방향을 바라보며 찍은 소래철교

 

옛 수인선 철교에는 이제 기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들이 건널 수 있는 다리로 변신하였습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과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을 잊는 수인철교는 오늘도 두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합니다.

 

 

2층 관람을 끝내고 전시장 1층으로 내려갑니다. 1층에는 소래염전ZONE과 소래포구ZONE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소래염전 ZONE. 이곳에서는 소금밀대 밀어보기, 소금창고, 다양한 소금체험하기 등등. 각종 염업 도구의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게임을 통해 국내 제일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의 생생한 과거를 살펴봅니다.

 

 

소래염전은 주안, 소래, 남동 등 염전지대의 천일염 성행에 깃대 한국 최초로 천일제염을 개척한 선구지로 1930년경 공사를 시작해 1934년 첫 소금을 생산한 이후 1996년 패염전이 되기까지 한국 최대의 소금생산지로 존재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래 갯벌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이용하여 소금을 생산하였고 이 소금은 소래포구를 통하여 수인선 협괘열차나 배로 인천항으로 옮겨져 일본으로 보내졌습니다. 소래염전의 소금은 생필품 만이 아니라 일제의 전쟁을 위한 화약 제조용 군수품으로도 쓰였는데요, 그 시절 강제로 동원되었을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소금보다 짠 눈물은 그네들의 고통을 대변한 말일까요

 

 

마지막 테마인 소래포구ZONE입니다. 이곳에서는 소래 지역의 어업과 경제생활, 포구의 형성과 발전 등, 소래포구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당시 어시장 풍경과 그곳의 사람들을 재현한 디오라마입니다. 그 엄청난 디테일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 또한 그들의 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70&로 축소 재현한 협궤열차의 관람과 함께합니다. 소래를 알리는 표지판, 열차 안으로 들어가자 좁은 통로에 11자로 배열된 의자들이 보입니다. 그곳에 앉아 그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봅니다. 그 시절 소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995년 12월 31일 마지막 운행을 할 때까지 반세기 넘는 세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한 협궤열차. 이제 그 추억의 열차를 내려 현실로 회귀하니 이만 소래 지역의 시간여행을 마쳐봅니다. 
 

주  소 : 인천 남동구 아암대로 1605 (논현동 680-2)
운  영 : 매일 10:00~18:00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관람료 : 어른 500원, 청소년⋅군경 300원, 어린이 200원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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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지 진구 도리이 문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날에 가을 정취를 흠씬 풍기는 동경 도심의 휴식처인 메이지 진구에 우산을 들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메이지 진구를 찾아 일본만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메이지 진구는 야스쿠니 신사, 이세 신사와 함께 일본 3대 신사인 만큼 결혼식과,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리는 하쯔미야모우데(初宮詣, はつみやもうで) 의식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메이지 진구에서 결혼식은 약 71 만 평방미터, 동경돔의 15배의 넓은 메이지 진구의 경내를 배경으로, 신전까지 신관과 무녀에 이끌려 두 사람의 인생을 걷기 시작하는 한 쌍의 의미가 깊은 결혼식 행렬은 그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흥미롭고 아름다움을 전해지는 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또한, 결혼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도 가족과 친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걷는 길이 두 사람이 인생의 첫 출발점으로 영원히 잊지 못할 귀중한 추억이 되겠지요.

 

▲ 하쯔미야모우데

 

메이지 진구는 동경 시부야구에 위치한 신사로, 메이지 천황과 그의 아내 소켄 황태후의 영혼을 봉헌한 신사입니다. 일본에서 새해 첫날 신사에 찾아 참배하는 하츠모우데의 참배객이 가장 많은 신사로도 유명하지요. 또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등이 일본 방문 때 들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 사카다루

 

1912년과 1914년의 일본 입헌군주제의 국가로서 최초의 군주인 천황인 메이지 천황과 그 황태후가 붕어하였으나, 그 시대에 천황 장제에 대한 법이 특별히 없었던 터라, 메이지 천황을 기념하고자 하는 기념사업이 동경 시민 사이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일본 국립은행과 동경 증권관리소를 설립한 실업가인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 栄一しぶさわ えいいち)가 중심이 되어 메이지 진구 건설안을 만들어, 일본 국회의 양원에서 가결했고, 메이지 진구는 일본 각지에서 11,129명의 노동자자가 자발적으로 노력봉사로 건설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메이지 진구 입구에는 전국 각지의 유명한 주조회사가 봉헌한 것을 알리기 위한 사카다루(酒樽さかたる)가 맞이하고 있어서, 일본다운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메이지 진구는 가이엔과 나이엔으로 두 개의 진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나이엔은 진구의 내부로 천황의 유품을 모시고 있는 박물관이 있는 곳이며, 가이엔은 메이지 천황과 황태후의 유덕을 오래도록 후세에 전하기 위해 일본 국민들이 기부한 돈과 전국 청년단의 근로 봉사에 의해 축조한 곳입니다. 천황과 황태후의 삶을 그린 80장의 벽화를 소장한 메이지 기념 미술관이 있으며, 또한 원래는 회의 장소로 19세기 후반에 메이지 헌법 초안과 관련된 토론이 있었던 메이지 기념관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신도들의 결혼식을 거행하는 곳으로 종종 사용됩니다.

 

▲ 메이지 기념관의 결혼식 풍경

 

25년 전, 필자가 동경으로 일본여행을 왔을 때 느꼈던 점은, 세계적인 도시인 동경에 예상외로 녹음이 우거진 도심의 쉼터 같은 곳이 많이 산재해 있다는 점입니다. 언제라도 조금의 시간을 할애하면, 주중에 힘들었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쉼터가 존재하는 것은 동경시민에게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지 진구는 매주 시부야구에 있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필자에게는 자연이 주는 풍성한 녹음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곳이기도 하며, 도심에서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친근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 메이지 진구 기념관

 

올가을,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단품을 기대하며, 앰코인 가족 여러분도 어딘가로 떠날 가을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풍요로운 가을의 선물과 함께 마음의 평온함도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10월호를 마무리합니다.




WRITTEN BY 유행순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문화를 생생한 체험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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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으로 견고한 경쟁력을 지닌 나라
캐나다의 과학

 

지난 10월,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는데요. 수상자 중에서도 눈에 띈 인물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캐나다의 도나 스트릭랜드(Donna Stricland) 워털루대학 부교수입니다. 미국의 아서 애슈킨,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와 공동 수상한 그를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117년 노벨상 역사상 물리학 분야는 지금까지 단 3명의 여성 과학자가 선정되었는데 그중 세 번째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죠. 노벨물리학상을 가장 처음 받았던 사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리 퀴리 박사, 1903년이었고, 그 후 60년 만인 1963년에 마리아 고엡 박사가 두 번째로 수상하였으며 그 후 무려 55년 만에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가 다시 여성으로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되어 세간의 주목이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insidehighered.com

 

이쯤에서 캐나다의 과학은 어떠한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세계인구 1퍼센트의 절반에 불과한 캐나다가 어떻게 세계 과학지식의 4퍼센트 정도를 생산하고 있을까요? 또한 많은 캐나다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그들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선진 과학기술을 보유한 중견 국가 중에서도 캐나다는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기초과학 분야의 강국입니다. 2000년 IMD 보고에 의하면 캐나다의 총 연구개발지출은 93억 US달러로 세계 7위, 연구개발 인력은 세계 12위, 특허 건수는 세계 4위, 인력개발지수는 세계 1위, 기초과학 세계 11위, 인터넷 접속건수 5위, 컴퓨터 역량 세계 7위, 국제과학기술협력 11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소규모의 연구개발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학기술경쟁력이 높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대한 미국 시장이 근접해 있어 대규모 해외연구개발투자가 직접 유입됨으로써 캐나다 제조업 자산의 절반 이상이 해외 지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요.

 

탄탄한 기초과학기술에 비해 산업기술 분야는 그리 발전하지 못한 게 현실인데요. 이는 소규모 자국 시장으로 인해 산업기술의 수요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대신 미국처럼 광활한 국토와 다양한 인종, 문화가 뒤섞인 이민 국가로서 사회통합을 위한 통신서비스의 필요에 따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였습니다. 1969년에 통신부가 설립되었고,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위성인 아니크를 발사하기도 하였습니다. 1983년 설립된 벨캐나다 엔트프라이즈(BCE)는 벨 캐나다와 노르텔을 거느리고 있는 최대의 통신 관련 회사인데요. 미국을 제외한 국제통신 서비스는 텔레글로브 캐나다사(社)의 통신망을 통해 접속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78235&cid=40942&categoryId=40560)

 

사진출처 : https://static.torontopubliclibrary.ca

 

캐나다는 자국의 발전된 기초과학을 활용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연구개발의 성과를 상업화하기 위해 민간부문과 공동협력하여 목표 지향적인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산업•대학•정부의 공동노력으로 이뤄진 성공사례들이 만들어졌는데 원자력, 우주항공산업, 앨버타 오일샌드 자원 개발, 현장교육과 연구개발을 강조하는 마이크로전자공학 정책 등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멀티미디어 분야 전문기술의 발전은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캐나다 국민들의 창의적인 활동으로 이뤄져 이노비텍(Innovitech)이나 몬트리올 정보연구센터(Centre de recherche informatique de Montréal: CRIM)와 같은 세계 일류 연구기관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247-technologies.com

 

캐나다는 1996년 연방 과학기술 전략보고서를 발표하며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장기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연방정부가 사용한 최근 과학기술지출과 사업내용, 성과에 대해 재검토하고 새로운 차원의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고자 하였지요. 그리고 신과학기술정책 수행을 위해 부처별 실행계획도 마련하였습니다. 우수한 과학기반을 효과적으로 응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산업부문 육성을 위한 연구기반 확충이 이뤄졌습니다.

 

과학기술은 누가 먼저 개발하고 우위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에 한 걸음 더 빨리 다가설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분야보다 치열하게 경쟁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며 21세기 정보지식기반사회를 준비한 캐나다는 환경, 에너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탄탄한 기본기술로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새로운 세상을 향해 점차 다가서고 있는 듯합니다.

 

사진출처 : https://www.maxpixel.net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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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한번~입으로 한번~
먹음직스럽고 맛과 영양도 좋은 퓨전 된장국

 

된장국은 된장으로 간을 내는 국을 말하며 ‘토장국’이라고도 합니다. 된장국은 계절과 관계없이 자주 먹는 국으로, 특히 봄철에 햇나물을 이용하여 끓인 국은 계절의 미각을 돋궈줍니다.
토장국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하여 기름이 약간 섞인 고기나 마른 멸치를 넣기도 하는데, 멸치가 보편화하기 이전에는 말린 청어를 넣었습니다. 주재료에 따라 냉이 토장국, 소루쟁이 토장국, 시금치 토장국, 아욱국, 배추속대국 등이 있습니다.
토장국을 끓일 때는 주로 쌀뜨물을 이용합니다. 쌀뜨물은 국물의 농도를 높여 주고 된장의 맛을 더욱 좋게 해주며, 아욱이나 시금치 등 채소의 풋내를 가시게 하고, 효소 작용으로 채소의 조직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토장국을 끓일 때 쌀뜨물을 이용하는 풍습이 극히 보편화하였는데, 쌀이 귀한 산간지방에서는 쌀뜨물 대신 날콩가루를 넣어 끓이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현대인의 입맛에 따라 변화를 주고, 나트륨을 줄여 만든 샤브된장국, 완자된장국을 소개합니다! 샤브된장국은 저염된장을 사용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고 닭육수를 사용하고 따로 간을 하지 않음으로써 나트륨 섭취를 줄였고, 완자된장국은 장을 적게 사용하는 대신 콩가루를 넣어 구수한 맛을 더했습니다.

 

그럼, 이제 조리법을 따라 여러 종류의 된장국을 만들어 볼까요?
(자료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삼삼한밥상,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나트륨 함량을 줄인 된장국 조리비법

 

샤브된장국

 

재료 1인분


재료 : 우삼겹(50g), 깻잎(7.5g), 느타리버섯(20g), 팽이버섯(20g), 쪽파(10g), 송송 썬 청양고추(3g), 송송 썬 붉은 고추(3g)
육수 : 닭가슴살(50g), 대파(20g), 마늘(10g)
양념 : 저염된장(5g), 다진 마늘(5g)

 

만드는 법

1. 물(600g)에 육수 재료를 넣고 15분간 센 불에 끓인 후 10분간 약한 불로 끓여 육수를 만든다.
2. 우삼겹을 펼쳐 깔고 그 위에 깻잎,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순으로 올린다.


 

3. 돌돌 말고 쪽파로 묶어 고정한다.
4. 육수에 저염된장을 풀고 다진 마늘을 넣은 뒤 청양고추와 돌돌 만 고기를 넣고 약한 불에 살짝 익힌다.


 

5. 그릇에 담은 뒤 붉은 고추를 올려 마무리한다.

 

 

완자된장국

 

재료 1인분


재료 : 감자(20g), 애호박(15g), 쪽파(5g), 양파(5g), 부추(2g), 두부(15g), 대파(2g), 고추(5g), 표고버섯(5g), 당면(2g)
숙주(5g), 브로콜리(10g), 다진 돼지고기(35g)
양념 : 다진 마늘(10g), 녹말가루(5g), 된장(8g), 날콩가루(3g)

 

만드는 법

1. 감자는 깍둑 썰고, 애호박은 모양대로 썰고, 쪽파, 양파, 부추는 잘게 다진다.
2. 두부는 으깨 물기를 제거하고, 대파는 송송 썰고, 고추는 어슷 썰고, 표고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당면, 숙주는 끓는 물에 데친 뒤 다지고,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4. 볼에 돼지고기, 다진 마늘, 쪽파, 양파, 부추, 숙주, 당면, 두부를 넣은 뒤 녹말가루를 섞어 반죽해 동글 납작하게 빚어 완자를 만들어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5. 물(300g)에 된장을 풀고 애호박과 감자, 표고버섯을 넣고 끓이다가 날콩가루를 넣은 뒤 청양고추, 완자를 넣고 조금 더 끓인다.
6. 그릇에 브로콜리를 담고 국물을 부은 뒤 채 썬 대파와 고추를 얹어 마무리한다.

 



글쓴이 안상욱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서 국내외 기업과 관공서의 광고, 홍보제작 일을 하고 있으며, 사보 기획과 글도 함께 쓰고 있다. 맛있는 요리와 건강에도 관심이 많아 맛있고 몸에 좋은 요리를 저돌적으로 찾아 맛보며, 그 레시피를 주변에 적극 추천하고 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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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했던 무더위에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 겨울의 초입인 듯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부여잡습니다. 계절은 어찌 저리 눈 깜빡할 사이 안면을 바꿔 버리는 걸까요? 아니, 그보다 가을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안녕하세요, 앰코가족 여러분!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활기찬 어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인천 소래포구를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함께해 볼까요?

 

활기찬 어촌의 삶, 인천 소래포구


 

▲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입구

 

소래포구를 가는 길, 수인선 소래포구역 2번 출구를 나오자 벌써 코끝으로 짠내음이 파고듭니다. 더불어 바람 또한 만만치 않네요. 단단히 옷깃을 여밉니다. 5분 정도 걸었나요? 드디어 소래포구 어시장에 당도했습니다. 여전히 북적북적한 활기에 찬 모습이 참 좋은 그런 곳입니다.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줄여서 소래어시장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수도권 최고의 해산물 관광지인 이곳은 4계절 맛을 찾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데요, 계절별 대표 활어를 싱싱하게 서비스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과 양으로 유명합니다. 그날그날 어획해 신선한 생선을 공급받는 소래어시장에서는 새우와 꽂게 등 다양한 어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과히 서해 먹거리의 보고라 할 만합니다.

 

 

소래포구는 일제강점기 때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이 있는 황량하고 한적한 어촌이었습니다. 1933년 소래염전이 들어서고 1937년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가 다니는 수인선이 개통됨에 따라 발전된 곳인데요, 일제는 염부, 즉 소금을 나르는 인부와 소금을 수송하기 위해 나룻배 한 척을 운행하였는데 이 나룻배가 소래에 배를 대면서 소래포구가 처음 생성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입니다. 특히 전쟁 이후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소래포구로 들어와 살면서 주거지가 형성되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소래포구는 밤이면 귀신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황량하고 한적한 어촌이었다고 하네요.
주민들은 1960년대 초반, 5~6척의 돛단배를 이용해 생선을 잡고 가까운 바다에서 새우를 잡아 새우젓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주로 수인선 열차를 이용하는 인천과 부평, 서울 등지가 판매처였지요. 이후 인천 내항의 준공으로 소형어선의 인천항 정박이 어렵게 되자 대안으로 부상한 소래포구가 갑자기 활기를 띠게 됩니다. 그리고 포구가 활성화된 이후 소규모의 어업이 이뤄지다 동력선의 보편화로 인해 어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소래포구가 지금과 같은 활기를 띠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환경이 변화하자 1973년 소래의 주민 450여 명이 힘을 합쳐서 소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인 물양장을 완성합니다. 이후 물양장을 중심으로 200여 개에 달하는 각종 수산물을 파는 상점들이 들어섰으며 1974년 새우 파시가 개설되면서 소래 어시장은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늦가을 새우가 풍년입니다. 손가락보다 큰 새우가 20마리에 만원! 소래포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착한 가격입니다. 그 옆의 꽂게도 튼실하니 속이 꽉 차 보입니다. 멍게 해삼은 물론 활어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팔딱팔딱 힘찬 활어의 물질에 사방으로 튀는 물도 이곳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만나는 진풍경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젓갈을 좀 샀습니다. 밥도둑이 좀 필요했거든요. 소래포구 젓갈상가를 가를 진입하자 여기저기 호객행위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그중 한 곳에 멈춰 서서 젓갈을 살 오징어, 낙지, 명란, 창란젓은 물론 멍게, 빙젓 등등. 윤기 좔좔 새빨간 자태가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정량보다 많이 퍼줬다며 부러 생색을 내는 상인, 활짝 웃음과 함께 ‘감사합니다’ 답례를 잊지 않습니다.

 

 

 

 

 

소래포구의 다양한 먹거리 또한 방문객들의 침샘을 자극하는데요, 활어회는 기본, 대하 철 대하구이를 비롯, 조개찜, 해물탕, 매운탕 등등 눈으로만 봐도 벌써 배가 부릅니다. 특히 이곳은 새우튀김이 유명한데요, 제법 큰 새우가 든 튀김이 10마리 만원이니 속된 말로 이곳에선 먹는 게 남는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소 : 인천 남동구 소래역로 12 (논현동 680-1)
운영 : 상설
홈페이지 : www.sorae49.com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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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어도 함께 있어도 단단하게
집단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개인이 되려면

 

아침이면 신문마다 새로운 뉴스를 쏟아내고, 분초가 멀다 하고 인터넷에 속보가 올라오는 세상입니다만 이런 자잘한 변화를 모아 트렌드를 캐치하고, 트렌드 속에서 거대한 문화의 동향을 읽어내기에는 여전히 책만 한 미디어가 없습니다. 출판계의 흐름은 꽤 느린 듯하지만, 각각의 출판사에서 펴내는 책들을 모아 보면 신기하게도 일련의 방향성을 찾아볼 수 있거든요.

 

최근 출판되는 서적들의 외연은 점점 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가벼운 책을 선호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똑같은 문제를 대하더라도 조금 더 가벼운 태도로 다루려는, 무거워서 외면받지 않게 하려는 출판사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제목에서부터 두께에 이르기까지 가벼워진 책들이 매대에 많이 늘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세상에는 못 만든 책은 있어도 형편없는 책은 없다고 하지요. 장은수 출판평론가는 “당신이 읽은 책이 당신을 알려주는 게 아니다. 당신이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가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 준다.”고 했어요. 어떤 책을 읽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최근 출판 트렌드를 살펴보면 사회 속의 개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중입니다. 전체주의의 시대, 집단의 시대, 사회의 시대가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전제에 입각한 개인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에 소개해 드렸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서부터 열심히 집단에 맞추기보다 나를 더 우선하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같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규정되는 삶의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책들이지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대답할 수 있으려면 아마도 내가 ‘나’로 서야겠지요. 확실히 요즘의 출판 키워드는 ‘나’입니다. 그러니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고 선언하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던가 「평온의 기술」,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익히는 거겠지요.

 

 

「개인주의자 선언」의 저자인 문유석 판사가 바라듯 ‘가능한 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그런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자’는 소원은 그리 커다란 욕심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중간쯤 가기는커녕 듣보잡 엄친아와 사사건건 비교당하기 일쑤이고, 나의 취미 생활보다 우리 회사의 회식이 더 먼저인 한국 사회에서는 ‘사회생활’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혈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인맥이 없으면 공부도, 취직도, 사업도 어렵다는 사회 속에 한 발을 딛고 있는 우리가 ‘개인’을 주장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사회는 개인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고, 개인은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지요.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타인도 나와 똑같은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구분한다면, 그리하여 개인이 행복해지기 위해 다른 개인과 연대할 수 있다면 건강한 사회 속에서 행복한 개인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행복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사회 속에서 꿋꿋하게 나를 지키는 ‘개인’이 되기 위해, 그럼에도 개인과 개인이 왜 연대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들을 골랐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개인주의자로 살아간다는 것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요즘 뜨는 책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이 무려 2015년에 출판된 책이라는 사실이지요. 그럼 그때부터 이 책이 주목받았느냐, 그건 아닙니다. 올해 들어 ‘나’에 대해 성찰하는 책이 많아지면서 급부상하기 시작했어요. 지난겨울까지만 해도 이민을 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 대한 고민이 치열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에 대한 고민도 늘었다고 봐야겠지요. 남들 다 가는 대학을 가야 하고, 남들 다 일하는 기업에 취직해야 하고, 남들이 사는 만큼은 살아야 하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를 계속해서 고민한다는 건, 그만큼 사회 속에서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녹록하지 않다는 뜻일 겁니다. 저자가 말하는 개인주의는 유아적인 이기주의나 사회를 거부하는 고립주의와는 다릅니다. 그러면서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위해 타인들과 타협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말하지요. 합리적 개인주의자를 표방하는, 혹은 꿈꾸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인생의 품격을 지키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프롤로그의 제목부터 ‘나답게 살기’이며, 첫 장의 제목은 ‘마음 가는 대로 살자’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작정한 것은 자신의 인생을 관통한 목표와 원칙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삶을 지배한 감정과 욕망은 어떤 것이었는지, 자신에게 걸맞은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이런 질문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사상에 맞서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자유와 공동선, 진보와 보수, 신념과 관용, 욕망과 품격 같은 요소들을 나름대로 해석합니다. 출판된 지는 조금 오래되었으나 저자가 정치인에서 전업 지식 소매상으로 변신한 다음에 펴낸 첫 책이자, 처음으로 자기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은 책이어서 재미가 쏠쏠합니다.

 

 

 

철학자들에게 배우는 나 자신을 찾는 법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홍대선 지음, 푸른숲 

누구나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고민입니다. 그런데 내가 먹고사는 문제만 알아서 해결하면 될 줄 알았더니, 내 문제를 감싼 모든 사회 현실이 암울할 때가 있습니다. 가습기 소독제 문제, 유독성 생리대 문제도 그렇고, 만연한 안전불감증, 달걀 하나 사 먹는 일도 만만치 않았지요. 혐오가 가득한 세상, 갑질이 만연한 세상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로 한없이 마음이 가라앉다 보면 살아가는 일이 두렵기 마련입니다. 저자는 인권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시대에 혼란을 넘어 살아간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세간의 비난과 가족의 외면, 고독과 가난을 감수하고 삶에 대한 확신을 지키며 살아낸 사람들입니다. 바로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입니다. 휘둘리지 않는 개인은 어쩌면 삶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철학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아는 ‘개인’이라는 개념을 만든 여섯 명의 철학을 접하며 어떻게 해야 고유한 개인으로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기술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

로렌 헨델 젠더 지음, 다산북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씁니다. 가면이 몇 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친구 앞에서, 부모님 앞에서 항상 똑같은 나 자신을 내보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가면을 쓰고 나면 싫은 사람에게도 웃으며 커피를 건네고, 행복을 과장하며 SNS에 말끔한 사진을 전시합니다. 저자는 그럴 때 행복하냐고 질문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인간관계와 체면을 위해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할 때마다 행복과 자존감을 대가로 내는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MIT, 스탠퍼드대, 뉴욕대, 컬럼비아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는 과정을 알려주었고 책으로 그 과정을 엮어냈지요. 합리적인 개인주의자로 살고 싶지만 여전히 사회와 집단과의 관계가 어렵다면 이 책이 실천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종이와 펜이 필요한 자기계발서입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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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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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10.10 16: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8.10.10 17: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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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10.10 17: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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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10.10 20: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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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10.10 21: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미스터 반 2018.10.11 09: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금요일까지 응모 받겠습니다. (^_^)

  8. 2018.10.12 20: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8.10.14 19: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미스터 반 2018.10.15 0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접수 마감합니다. ^^ =============================================

  11. 미스터 반 2018.10.15 09: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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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0월호 앰코인스토리 추천책읽기 도서당첨자 안내

    「어떻게 살 것인가」 : 최상@님(tq), 최영@님(an)
    「개인주의자 선언」 : 조봉@님(wh), 이진@님(ji)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 : 김지@님(js), 김단@님(za)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 김은@님(ek), 이원@님(le)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릴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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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메일 드린 후 한달 이상 답변 없으시면 북카페에 기증합니다~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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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8.10.16 04:0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8.10.18 07: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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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8.10.19 06: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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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8.10.24 07: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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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8.10.24 07: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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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8.10.25 06: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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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18.10.25 06: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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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8.10.25 19: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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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8.10.29 07: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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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8.11.04 04: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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