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5.01 12: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5.01 12: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5.01 13: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음악나라 음악쌀롱] 봄날의 노래방 애창곡 알아보기


해마다 수많은 노래가 발표되고, 그 중의 어떤 곡들은 히트곡이 되어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예전에는 음반판매량 또는 TV 프로그램 출연 등이 인기의 척도가 되었다면, 지금은 온라인 음원 차트 순위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웹상 노출 빈도수에 따라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이러한 자료들은 너무 방대하기에, 그 기준이 모호하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체감하기 좋은 그런 기준은 없을까 고민 중에, 문득 초중고 시절부터 흔하게 우리가 접할 수 있던 ‘노래방’이 떠올랐어요. 흥이 많은 우리나라 국민 특성상 전 세계에서 노래방이 가장 많다고 하지요. 노래방 문화를 보면 인기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안 가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노래방입니다.


필자 어린 시절엔 지금의 PC방 수만큼 노래방이 흔했고, 만화방과 더불어 노래방은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놀이장소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 어린 시절에 ‘커피숍’이라 하면 일명 ‘다방’이라고 불리는 그런 곳이 많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커피숍 등도 이 시기와 맞물려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카페’라고 칭하고요. 노래방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 요즘은 500원만 있으면 노래를 한 곡을 부를 수 있는 ‘동전 노래방’이라는 곳도 많이 생겨났지요. 그만큼 길을 가다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노래방인데요, 여러분도 금영이나 태진을 아실 거예요. 두 업체가 노래방을 양분하고 있는데, 요즘은 노래교실 노래강사님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엘프반주기도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 노래방에서는 금영이 60% 정도로 점유율이 가장 높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금영노래방을 기준으로 가장 뜨거웠던 인기곡들을 한번 살펴보려고 해요. 일단 2009년으로 되돌아 가보겠습니다!


2009년 노래방 유행곡


사진출처 : https://goo.gl/66jI5u


2009년에는 K.Will의 <눈물이 뚝뚝>, 박상철의 <황진이>, 2NE1의 <I Don't Care>, 빅마마의 <체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노라조의 <슈퍼맨>, 다비치의 <8282>, 소녀시대의 <Gee>,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이네요. 먼저 소개해드린 곡부터 10위부터 1위 순위인데요, 2009년은 소녀시대의 <Gee>,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열풍이 확실히 눈에 띕니다. 풋풋한 소녀시대 멤버들이 개다리춤을 추면서 무대를 휘젓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삼촌세대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저도 그 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v<) 어디를 가던 이 노래가 흘러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방하면 트로트라는 장르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박상철의 <황진이>가 이 해에는 많은 사랑을 받았네요. 제가 들고 온 첫 곡은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teyaim0dAkc


2010년 노래방 유행곡


사진출처 : https://goo.gl/s6gIMW


2010년에는 빅마마의 <체념>, miss A(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 다비치의 <시간아 멈춰라>, 지아의 <술 한잔해요>. 창민&이현의 <밥만 잘 먹더라>, 박상철의 <황진이>,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포맨의 <못 해>란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네요. 빅마마의 <체념> 박상철의 <황진이> 이은이의 <애인 있어요> 는 그 전년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인데 역시나 노래방에서 선호하는 곡들은 생명력이 긴 것 같아요. 2010년도는 miss A(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포맨의 <못 해> 이 작품들이 눈에 띄네요. 두번째 들려드릴 곡은 빅마마의 <체념>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XqWQzZESCYw


2011년 노래방 유행곡


사진출처 : https://goo.gl/3zuyhZ


2011년은 아이유 열풍이 몰아쳤던 한 해입니다. 2010년 Mnet <슈퍼스타K2> 우승자 출신 허각의 <하늘을 달리다>, <언제나>, <행복한 나를> 등이 10위권에 랭크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국민 여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유 양이 음원 차트는 물론이거니와 노래방 애창곡 순위에서도 1위로 등극합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김범수의 <제발>이나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각각 8위와 2위에 랭크되기도 했고요. 세번 째 곡으로 김범수의 <제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jUff6RmsnQA


2013년 노래방 애창곡


사진출처 : https://goo.gl/Apwgjd


2012년은 자료가 없어서 2013년으로 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ㅎㅎ) 이 해는 임창정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주 한잔>, <나란 놈이란>란 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곡들은 각각 1위와 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10대 소녀들의 대세라고 불리는 엑소(EXO)의 <으르렁>도 4위에 랭크되어 있고요,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크레용팝의 <빠빠빠>라는 곡은 2위를 차지했고, 나얼의 <바람 기억>도 10위에 랭크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10위 밖의 순위지만 11위에 랭크되어 있는 박구윤의 <뿐이고>가 눈에 띕니다. 네번째 곡은 임창정의 <나란 놈이란>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WTU0mKeoVNo


2014년 노래방 애창곡


사진출처 : https://goo.gl/o6JcqM


2014년은 임창정의 <소주 한잔>이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합니다. 2위에 랭크된 박효신의 <야생화>. 이 노래는 박효신 역대급 앨범이란 칭송을 받을 만큼 대중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곡인데요, 노래방에서도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네요. 이 해의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겨울왕국> 열풍이 노래방 순위에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건데요, Idina Menzel의 <Let It Go> 열풍이 어마어마했지요. 영화에 대한 흥행도 한몫을 했습니다만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이 영화음악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들이 다 따라 부를 만큼 그 영향력이 굉장했어요.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 몇백만은 기본이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보이스 코리아> 우승자 출신인 손승연이 부른 <Let It Go>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해에 중장년층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진성의 <안동역에서>란 곡이 10위를 차지합니다. 부모님 세대들에게 여쭤보시면 이 노래를 모르는 분은 없으실 거에요. 노래교실에서 정말 대히트를 기록한 곡입니다. 실제 앨범이 발매된 시기는 2012년이었는데 아이돌 음악과 달리 트로트라는 장르가 천천히 올라오고 길게 가는 게 특징이라, 이 노래가 히트하고 나서 2016년까지 거의 독주하게 됩니다. <보릿고개>란 후속곡이 연이어 히트를 하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가던 가수 진성이 지금은 투병 중이라 전해지면서 많은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M.C THE MAX의 <그대가 분다>, 태양의 <눈, 코, 입> 이선희의 <인연> 등의 곡이 각각 4위, 6위, 5위를 차지한 한해였습니다. 다섯번째 곡은 손승연의 <Let It Go>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667EYkCeZS0


봄바랑 살랑이는 음악나라 음악쌀롱과 함께!


그런데요, 히트한 곡들이 꼭 노래방 순위와 비례하진 않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아주 신나는 곡 또는 분위기에 취해 애절하게 부를 수 있는 곡들이 많이 불리지요. 오늘 이야기가 노래방에 대한 주제였는데요, 그동안 노래방에 소홀해지고 뜸하셨던 분들도 오랜만에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 어떠실까요? 봄바람 살랑이는 봄 내음과 함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eDLozrVYw7o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만에서는 우기가 지나고 나서 여름이 옵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4월부터 시작해서 6월까지 중점적으로 비가 자주 왔답니다. 특히,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쪽은 중국 내륙과 바다와 맞닿는 대만 북쪽 지역이라 더 많은 비가 오는 것 같습니다. 비가 자주 오는 지역도 바다와 맞닿는 대만 북쪽 해안 지역인 지룽(기룽 基隆 Jīlóng)이라고 합니다. 필자가 아는 대만 지인은 이 지역에 화력 발전소가 세워진 이후로 바다와 땅 만나는 곳인 지룽 지역에 내릴 비가 타이베이로 이동했다고 하네요. 지룽에 세워진 화력 발전소 덕에 비를 머금은 대기가 따뜻한 대기와 맞나 비교적 내륙지역인 타이베이까지 이동해, 최근 타이베이에 비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개인의 의견입니다. 글을 쓰는 오늘도 회색빛 하늘이 사무실에서 보입니다.


▲ 대만의 회색 하늘


여행 때 비가 오는 것은 모두 바라지 않는 일이겠지요. 요즘은 전 세계 일기예보가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지고, 대만 기상청에서 일주일 혹은 시간 단위로 보여주는 일기예보 사이트는 여행자나 대만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특히, 우기 후 여름에 오는 태풍에 대한 예보는 그 경로 및 강도를 미리 알 수 있어 아주 유용합니다.


▲ 대만 기상청 사이트

사진출처 : http://www.cwb.gov.tw/V7/forecast/


필자 세대에게 비가 오면 생각나는 한국의 정서는, 부침개와 막걸리가 아닐까 싶어요. 부침개 부치는 지글지글 소리가 비 오는 소리와 비슷해서 비 오는 날에 유독 생각난다고들 하는데요, 대만 친구들에게 비가 오면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니 별다른 것은 없다고 하네요. 필자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부침개 같은 대만의 음식으로는 총좌삥(蔥抓餅 cōngzhuābing)이 있어서 그 대답을 기대했는데 말이지요. 총좌삥에서 총(蔥)은 파를 뜻하고, 좌(조, 抓)는 움켜쥐다 라는 뜻이고, 삥(餅)은 밀가루 전병을 뜻합니다.


보통 총좌삥은 손에 쥐고 먹는 밀가루 부침개로, 대만 여행객의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가격도 30원(우리나라 돈으로는 1,100원 정도)입니다. 굳이 손에 쥐고 먹지 않아도 되는데, 좌(조, 抓)대신 기름 요(유, 油)을 사용해서 총요삥(蔥油餅 cōngyóubing)이라고도 부릅니다. 송송 썰은 파와 함께 반죽한 밀가루를 부침개처럼 부쳐서 먹는데, 부침개 위에 달걀과 소스를 바른 후 말아서 먹을 수도 있고, 피자처럼 잘라서 먹기도 합니다. 또한 밀가루 대신 달걀로 부치고, 절인 무와 같은 것을 넣어서 만든 차이부딴(蛋)이 있는데요, 밀전병을 의미하는 삥(병, 餅) 대신 달걀을 의미하는 딴(단, 蛋)을 넣은 음식입니다. 이 또한 달걀 부침개처럼 길거리 음식이나 술 안주로 적절한 메뉴이지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위에 음식사진이 차이부딴이고, 아래 음식이 총요삥입니다.


▲ 차이부딴과 총요삥 사진


▲ 사내에서 먹는 총좌삥 사진


우기가 지나면 여름이 옵니다. 필자는 더운 여름을 좋아하지 않지만, 습습한 우기보다는 나은 편입니다.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좋은 시기가 오는 것처럼, 그런 좋은 시기가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하루입니다.




WRITTEN BY 유민

강자에 대한 겸손은 의무, 동등한 사람에 대한 겸손은 예의, 약자에 대한 겸손은 숭고함이다. - 李小龍 / 겸손하게 대만문화를 전달하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출처 : https://goo.gl/XCWh92


지난 호 동안 살펴보았던 와인 라벨들은 대부분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그림과 와인 정보(빈티지, 지역, 품종등)를 담고 있다. 반면에 어떤 와인들은 화가의 그림이나 독특한 사진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 와인 라벨도 있다. 특히 미국 컬트와인이 더욱더 그렇다. (참고로 컬트와인이란 생산량이 극히 제한되고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일컫는데, 회원들에게만 대부분 판매를 하므로 일반인들이 쉽게 구하기 힘들어 와인 애호가들에게 숭배(Cult)의 대상이 될 정도의 와인을 일컫는다) 이번 호에서는 필자의 기억에 남아있는 할란 이스테이트의 와인 라벨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할란 이스테이트의 와인 라벨 이야기


미국 최고의 컬트 와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누구든 주저 없이 할란 이스테이트(Harlan Estate)를 얘기할 것이다. Bill Harlan이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나파밸리에 세운 와이너로 로버트 파커(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와인 평론가)로부터 “할란 이스테이트는 단 하나의 가장 심오한 레드와인일 것입니다. 단지 나파밸리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요”라는 칭송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와인이다.


▲ Bill Harlan

사진출처 : http://www.worth.com/master-of-vine/


“Harlan Estate might be the single most profound red wine made not just in California, but in the world.” 

- Robert M. Parker, Jr.


와인의 품질뿐만 아니라 라벨도 굉장히 우아한데, 라벨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면 아마도 Bill Harlan이 가지고 있는 와인에 대한 열정을 잘 알 수 있다. Bill은 어렸을 때 열렬한 우표수집가였고,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나왔던 음각 기술로 표현된 우표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Bill은 옛날 20달러 지폐 뒷면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문양과 아이콘이 음각기술로 표현된 라벨을 만들고 싶어했다. 특히 라벨을 통해서 할란 이스테이트의 문화, 포도밭의 특성, 그리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하나의 이미지로 나타내고 싶어했다.


▲ 20달러 지폐 뒷면


그가 와이너리를 설립하고자 했던 1984년부터 많은 예술가를 고용하여 라벨작업을 시켰지만 결국 원하는 라벨을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Bill은 옛날 20달러 지폐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던 기술자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나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일한 생존자인 Herbert Francis Fichter (1941년 당시 21세로 조폐 제작국에서 수습생으로 있던) 씨의 전화번호를 어렵게 알게 된 Bill은 Fichter 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자신이 왜 그러한 라벨을 만들려 하는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간곡한 부탁을 해서 그를 나파밸리 사무실로 불러올 수 있었다.


포도밭을 둘러보고, Bill이 원하는 라벨에 대해서 더욱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Fitcher 씨는 자신은 기술자였을 뿐이지 그러한 디자인을 창작하는 일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제안을 거절했지만, 그는 America Bank Note Company(미국 초창기부터 시작해서 미국 남북전쟁 전까지 미국 화폐와 우표를 만들던 회사)를 소개해줌으로써 Bill에게 일의 실마리를 풀 수 있게 해주었다. Bill은 여러 번의 요청 끝에 펜실베이니아 주 외곽에 있는 ABN을 방문할 수 있었고 회사를 방문했을 때 어떤 다소 작은 방으로 안내되었다. 이때 ABN 관계자는 Bill에게 닳아져 불룩해진 엄청난 양의 낡은 책들을 훑어보도록 허락해줬는데, 이것은 대략 200년 동안의 보안 음각기술(우표, 지폐 등에 쓰였거나 쓰기 위해 축적된 sample 그림들)에 관한 책들이었다. Bill은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모든 페이지가 정말 아름다웠다. 독수리, 범선, 기관차, 은행장 초상화 등의 묘사가 페이지마다 가득 채워져 있었던 것이었다. 책들을 다 훑어보려면 적어도 몇 주 아니 몇 달은 충분히 걸릴 만한 분량이었다.


그렇게 책장을 넘기던 순간,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었다. 우화적인 여성 인물이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풍성한 포도송이를 향해 팔을 뻗치는 모습의 작품이었다. Bill이 표현하고자 했던 할란의 비전과 문화, 그리고 포도밭의 특성이 이미 다 표현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 작품은 Alonzo Earl Foringer에 의해 디자인된 것이었고, 그는 당시 최고의 지폐 디자이너였다. 그 오리지널 작품은 크기가 매우 컸는데 아마도 맨해튼에 있는 어떤 큰 회사 벽에 걸려있거나 1990년대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될 법한 작품이었던 것으로 보였다. 그 원작을 찾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그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그 후로부터 3년이 흐른 어느 날, 전혀 뜻밖에도 뉴욕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다. 그 편지는 변호사이면서 역사가이자 낡은 주권 수집을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는 Bill이 찾고 있는 원작은 1961년에 파괴되었다고 설명했으며, 대신 그가 가지고 있는 원작을 찍었던 사진을 보내주었다. 결국, 원본 작품을 찾아내어 할란 이스테이트 본사의 벽에 걸어두려고 했던 꿈은 무너졌지만, ABN에서 찾아낸 작품을 토대로 Fitcher 씨의 감독 아래 와인 라벨 작업이 진행되었고, 원하는 라벨을 찾아 나선 지 10년이 걸려서야 결국 Bill은 라벨이 완성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Fitcher 씨는 와인이 출시되기 3개월 전에 운명했지만, Bill은 Fitcher 씨가 아주 자랑스러워 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Bill은 “와인 라벨은 훌륭한 수제품의 품질을 가졌고, 가게 선반이 아닌 촛불이 켜진 테이블 놓인 와인에 어울리도록 디자인되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할란 이스테이트 라벨 들여다 보기


자, 그럼 할란 이스테이트 와인에 실제로 붙어있는 라벨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아래 보이는 사진은 필자의 와인 셀러에 보관하고 있는 2009년 빈티지(할란 설립 25주년 기념 빈) 라벨 사진이다. 컬러사진보다는 때로는 흑백사진이 깊은 여운을 남기듯, 할란 와인의 라벨은 지폐를 만들 때 사용되었던 음각기술을 이용해서 표현한 흑백 이미지를 통해, 다른 와인에서 볼 수 없는 멋과 깊이를 느끼게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라벨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여신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먹고 싶어 할 정도의 뛰어난 품질의 포도(와인)임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 필자가 직접 촬영한 2009년 빈티지 라벨 모습 & 시중에 있는 2012년 빈티지 라벨 사진 비교


2012년 빈티지 와인부터는 현대 기술을 접목해 더 섬세한 와인 라벨을 완성했다고 한다. 위조방지 배경 그림이 추가되었고 여신의 얼굴과 손목 부분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소비자들이 빈티지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글자도 조금 크게 하였다고 한다.


할란 이스테이트 와인은 20~30년의 세월은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장기 숙성용 와인으로, 오래 묵힐수록 더 심오한 맛을 선사하는 레드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으로부터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컴퓨터와 로봇의 도움으로 아주 깜짝 놀랄만하게 변해버린 그런 세상이 왔을지라도, 촛불이 켜진 테이블에서 다시 만나는 이 라벨은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시공을 초월한 그윽한 우아함으로 우리에게 큰 행복을 선사할 것 같다.


▲ 할란 이스테이트 와이너리 전경

사진출처 : https://harlanestate.com/purpose/




WRITTEN BY 정형근

우연히 만난 프랑스 그랑크뤼 와인 한 잔으로 와인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주위에 와인 애호가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사보에 글을 연재하게 되었으며, ‘와인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마음으로 와인을 신중히 접하고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마이산 등산 코스 (5시간 소요, 약 7km)


봄에 벚꽃 구경도 하고 등산과 캠핑까지 할 수 있는, 삼색매력의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을 소개합니다! 진안 마이산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개화하기에 4월 중순에 갔는데요, 이제 막 만개해서 필자는 너무나 아름다운 꽃길을 걷고 왔답니다.




마이산은 암마이봉(686m)과 수마이봉(680m)이라는 두 봉우리가 우뚝 솟아있는 산으로, 시대별로 이름이 다양합니다. 신라 시대에는 서다산, 고려 시대에는 용출산, 조선 시대에는 말의 귀를 닮았다는 의미로 마이산(馬耳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선, 남부주차장 입구서부터 벚꽃구경을 하면서 등산을 시작해 봅니다. 남부주차장부터 탑사까지 벚나무가 길을 따라 무성하니, 꽃길만 걸으러 오는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탑영재라는 저수지에서 오리배를 탈 수 있는데, 이 저수지에 비친 산 능선과 벚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특히, 다음날 새벽에 산책하다 탑영재에 비추는 산 능선들과 그 위를 떠오르는 해, 그리고 호수 위를 흐르는 물안개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이 신비스러웠고 고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침 새벽부터 대포 카메라가 있어서 뭔가 하고 깜짝 놀랐는데요,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고 하더군요~! 산신령이 쓰윽 나타날 법한 아주 묘하게 아름다운 경치였습니다.




▲ 비룡대 전망대 가는 길


▲ 비룡대(나봉암)


마이산을 제대로 느끼려면 산 능선을 한 바퀴 빙~돌아 트래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구에서 비룡대로 올라서 산 능선을 타고 암마이봉까지 올라갔다가 천황문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마이산을 즐기기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산맥을 타면서 높이 솟은 암마이봉을 계속 바라보며 가는데요, 가까이 갈수록 그 웅장함에 놀랍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이고 계단이 많아, 난이도는 中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주변에 마지막 암마이봉은 가파른 계단을 쭈욱 올라가서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면 마음이 뻥~뚫리고 너무 좋고 상쾌하기 그지없었습니다.


▲ 암마이봉 정상 가는 길. 바위 옆 길


▲ 바위를 지탱하는 나뭇가지




▲ 암마이봉 정상 비석, 올해 보는 가장 맑은 하늘


▲ 암마이봉과 함께


▲ 암마이봉에서 보이는 수마이봉, 150m지점에 석간수가 흐르는 자연동굴인 화엄굴이 있다


▲ 탑사


천황문에서 보이는 암마이봉, 수마이봉은 정말 거대합니다. 크고 작은 구멍들이 움푹움푹 파여 굴이 형성(타포니 지형)되어 있는데 자연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인 것 같았습니다. 탑사의 돌탑들은 도사 이갑용 처사의 도력으로 지어졌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100여 년 동안 태풍과 바람에도 끄떡없었다고 하는 신비스러운 장소입니다. 산의 경치와 탑사가 어우러져 굉장히 화려하고 이국적입니다.


▲ 빨간 텐트가 필자 것입니다. 예쁘죠?


다섯 시간이라는 긴 산행을 마치고 야영장으로 돌아와 저녁도 지어 먹고 캠핑을 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산의 정기도 받고 맑은 공기에서 하룻밤 자고 나니 정말 힐링되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답니다. 진안의 마이산! 벚꽃으로도 아름답고 경치로도 아름답고 낭만 캠핑까지, 주말 힐링 여행으로 딱인 것 같아요~!


Tip. 진안 마이산 청소년 야영장

텐트가 없더라도 몽골텐트나 건물동 등에서 묵을 수 있고, 매점,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관리도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물론 펜션만큼의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되고요~) 관리하시는 대표님도 친절하세요.

홈페이지 : http://www.maisancamp.org/

전화 : 063-432-1800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앰코인 2017.04.28 15: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벚꽃이 너무 예쁘게 폈네요 ^^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화창한 봄이 우리 삶 한가운데로 찾아왔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에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점심만 먹고 나면 저절로 눈이 감기는가 하면, 식욕까지 떨어지게 하는 춘곤증이 활력을 빼앗아 가기도 합니다. 오늘은 노곤노곤 기운 없이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아 줄 강력 추천 메뉴! 명태 간장조림을 소개해 드립니다.






사실 이곳은 명태 간장조림뿐만 아니라 각종 생선요리로 유명한 곳이지만, 필자는 오늘만큼은 명태 간장조림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네다섯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大 자를 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테이블이 각종 찬으로 가득 찹니다. 입맛을 돋우는 맛깔나는 찬들과 시원한 콩나물국으로 입가심을 하며 가게 분위기를 둘러보니, 점심시간이라 주변 회사원들이 많이 방문하는 분위기였고, 안쪽으로는 좌식 룸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테이블의 절반을 채울 만큼 큰 접시에 비주얼만으로도 군침 돌게 하는 명태 간장조림이 나왔습니다. 통통한 명태 살에 촉촉한 국물, 아낌없이 들어간 파와 무들이 어우러져 푸짐함을 자랑하네요. 생선 살은 뼈와 잘 발라져서 먹기에 편하고, 꼬들꼬들하면서도 부드러워서 감칠맛 나는 양념을 한껏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통통한 명태를 발라 먹는 것도 꿀맛이었지만, 생선들 아래 진한 양념을 밥과 함께 비비고, 그 위에 꼬들한 명태 한점을 올려 먹으니 두세 공기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은 식욕이 살아났습니다. 밥도둑 리스트에 명태 간장조림도 올려두어야겠네요.




정신없이 식사를 하고 거의 그릇들이 바닥을 드러낼 때쯤, 식당 주인께서 큰 대접에 숭늉을 가져다주십니다. 약간 간이 센 매콤한 생선간장조림을 먹고 나서 그런지, 구수한 숭늉이 속을 따뜻하게 가라앉혀주었습니다. 그렇게, 명태 간장조림과 숭늉의 조합도 만점이었습니다.



송도 <또와유> 식당은 엄마와 딸이 각각 운영하는 송도 힐스테이트 4단지에 있는 1호점과 송도센트로드에 있는 2호점이 있어서 방문하기 편한 곳으로 가시면 맛깔나는 생선요리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맛있는 명태조림 드시고 봄날의 춘곤증을 날려보세요~! (^_^)


메뉴 : 명태간장조림(매콤) 小25,000원/中35,000원/大50,000원, 속초참골뱅이 中30,000원/大35,000원, 모듬생선구이 中27,000원/大35,000원, 속도도루묵구이 35,000원 등

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80 (송도동 21-60, 인천송도힐스테이트) 4단지 116호 2층

영업 : 11:00~22:00

전화 : 032-851-9252





WRITTEN BY 안다연

정신 없이 바쁜 일상이지만 소소한 행복과 여유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맛집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것을 보고 맛나는 음식을 먹으며 느낀 즐거움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