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코리아 사내 독후감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언어의 온도」를 읽으며


책을 잘 읽지 않았던 나에게 2016년 1월 ‘한 달에 한 권씩은 읽자!’라는 작은 다짐이 매달 한 권의 책을 구매하기 위해 서점을 가게 되었고, 그 책이 다음 책을 소개하게 되고 그렇게 작은 다짐이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 즈음, 회사에도 독서경영이 시작되었고 독서토론모임이 발족하면서 첫 번째 선정도서가 바로 작가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이다.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 [글文], 지지 않는 꽃. [행行], 살아 있다는 증거. 이렇게 3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책 「언어의 온도」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언어의 따스함과 차가운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물론 저마다의 언어 온도가 있으리라는 읽기 전에 짐작하게끔 하는 책이었다. 5페이지를 넘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는 대부분 2~3페이지 짧은 문단으로 잘 정리된 간결한 내용은 글을 쓰기 위해서 고뇌하거나 감성의 인위적임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메모형식으로 잘 정리한 것 같은 평범함에서 여운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책 크기만큼이나 어디를 들고 다녀도 아무 쪽이나 왔다 갔다 읽어도 부담되지 않는 기승전결 형식의 이야기 연결이 아니라서 더욱더 편안함으로 읽었던 책이었다.


말言.

“그게 말이지.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로 시작하는 손자의 이마에 손을 올려보며 아직 열이 남아있어 저녁 먹고 약 먹자는 할머니의 말씀에 “할머니는 내가 아픈 걸 어떻게 그리 잘 알아요?”라는 물음에 작가의 예상이 철저하게 빗나가게 한 상처를 겪어본 사람의 느낌,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할머니의 대답이 따스함으로 느껴지면서 책장을 넘겨본다.

95페이지, 원래 그런 거라니까! 원래 그래! 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사용하는데, 원래 그런 거라고 체념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를 알게 해준 단락. 체념은 국어사전에 ‘희망을 버리고 아주 단념하는 것’이란다. 오지 탐험 전문가들은 “조난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건 식량부족도 체력 저하도 아닌, 희망을 내려놓는 순간 무너진다고 한다, 체념은 삶에 대한 의지까지 꺾는 것.”이라고 하니 나의 일상에서도 원래 그러니까! 하고 체념해 버리지 않고, 정말 그럴까? 하고 질문하고 직접 확인하고 조언을 구하는 일상을 만들어 보자는 의지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던 것으로 기억되는 원래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글文.

148페이지에서는 처음 접해 보는 단어! 톺아보다(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를 만났다. 맞춤법이 틀린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순간 스치는 사이에 그 의미를 읽으면서 내가 항상 추구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그 안의 피곤함을 느낄 수 있었던 단어였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다가 있고, 어떤 유형이 됐든, 깊고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고, 어떤 자세로 노를 젓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건너고 있는지 살면서 한 번쯤은 톺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는 작가의 생각에 100% 동감해 본다. 한 번쯤은….

201페이지, 역시 처음 접해 보는 단어! 볕뉘(작은 틈을 통해 비치는 햇볕)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지식이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깎이고 떨어져 나가는 지식도 많다. 공부는 끝이 없다는 뻔한 말이 새삼 무겁게 다가오는 경우도 많다.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특히 그렇다. 라는 작가가 해가 산이나 지평선 너머로 차츰 넘어가는 모양을 가리키는 부사로 ‘뉘엿뉘엿’이 있는데, 볕뉘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고,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은, 햇살보다 왠지 볕뉘라는 낱말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는 작가의 단어 선택의 섬세함으로 여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행行.

파주출판도시에 지혜의 숲이라는 대형 서가가 들어섰는데, 수십만 권의 책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으나 사람 손이 닿는 곳은 겨우 네 칸 남짓이고 나머지는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전시용 도서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를 두고 ‘출판단지에 꼭 가봐야 할 명소’라고도 하고, ‘종이의 고향이 아니라 종이의 무덤이 됐다.’고 폄훼하기도 한다고 한다. 작가가 한가로이 지혜의 숲을 거닐다 보면 음악도, 그림도, 심지어 공간도 채우기보다는 비우기가 어려운 건지 몰라! 라는 생각을, 비우는 행위는 뭔가를 덜어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비움은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며, 자기 자리를 누군가에게 내어주는 것이란다. 여백이 있는 공간을 만들면 신기하게도 그 공간을 다른 무언가가 채우기 마련인데, 반대로 무언가를 가득 채우려 하다가 아무것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를 정말이지 수도 없이 목격했다고 한다. 누구를 위하는 공간이든 무엇을 하는 행동이든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 말할 수 없지만 항상 톺아보며, 볕뉘할 수 있다면 상시 새로움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80페이지, 가능성의 동의어. 학창 시절 사소한 잘못으로 교무실에 불려갔었던 작가. “선생님이 너 1층으로 오시래.”라는 친구 녀석의 잘못된 높임법을 듣자마자 무섭기로 소문났던 학생부 선생님이 있는 교무실로 갔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범하는 잘못된 높임법! 읽으면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선생님께서는 이면지 한 장을 꺼내더니 ”여기에 네 장점을 써 보자.”라며 칭찬과 지적이 적절히 혼재된 면담의 끝 무렵 “너처럼 가능성이 있는 녀석이 그러면 안 된다.”라는 말씀에 당당하게 교무실을 나서면서 사람 보는 ‘눈’이란 건 상대의 단점을 들추는 능력이 아니라 장점을 발견하는 능력이라는 것과 가능성이란 단어가 종종 믿음의 동의어로 쓰인다는 것에 좋았었던 기억으로 회상하는 작가. 그 학생부 선생님께서 이런 작가를 만드셨구나! 라는 생각에 나의 학창시절을 오버랩해보며 또 한 번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다. 시험결과 때마다 70명 중 끝에서 첫 번째 하던 불량기 다분했던 친구가 60등 정도만 해도 소원이 없겠다며 대여섯 문제 정답만이라도 알려달라고 사정하던 터에 별생각 없이 그러자! 했던 나. 4일간의 시험 중 마지막 시험일에 딱! 걸려서 교무실 앞 복도에서 둘이서 손들고 서 있었던 기억. 다행히 마지막 전 시간의 일이라 친구 녀석은 생애 첫 30위권! 물론, 다음 시험에 원상 복구되었지만, 돌아보니 한때의 하지 말았어야 할 기억이었지만 그 친구에게 공부를 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짐을 가지게 했던 가능성(?)의 기억으로쯤으로 기억을 꺼내보게 된다.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라는 본문의 내용을 책 표지 뒷면에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읽어 본다.


「언어의 온도」. 이 책은 항상 회사의 책상 위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를 만나 정서적 화상을 입었을 때나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으로 나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음을 인지할 때마다 2~3페이지의 응급처방전으로 사용할 것을 다짐해 본다. 우리 모두에게, 나에게, 말言 하고 글文 쓰고 행行 하는 언어들이 있을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옛말이 있듯이, 항상 들어오는 언어의 온도가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만큼 우리 모두에게서 또한 나에게서 나가는 언어의 온도들도 상대방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언어일지 생각해 보며 독후감 경진대회 응모를 해본다.


글 / K4 제조6팀 함성우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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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축사모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K5 축사모 총무 박성민입니다. 사보에서 우리 K5공장의 축사모를 알릴 좋은 기회가 생겨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축사모는 K1 축사모 때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인원이 많지 않아 정기적인 활동이 힘들었지만, 최근 신입사원들이 많이 가입하였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송도 풋살장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에 풋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업무 후에 운동을 하려다 보니 피곤한 것도 있긴 하지만, 한두 시간 정도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운동도 되고, 여러모로 삶의 활력소도 됩니다.



앞으로도 열띤 활동을 기대해주세요!

아무래도 송도 바닷가 근처이다 보니, 최근에는 부쩍 추워진 겨울 날씨 탓에 회원들의 참여율이 낮아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열정이 많은 회원이 많아, 12월까지는 계속해서 활동하려고 합니다. 1월은 눈이나 비가 오게 되면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부상 위험을 고려해 휴식 기간을 가지고, 2월부터 활동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5 축사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게 되면 여러 부서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업무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지인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혹시나, 축구를 좋아하시는 숨은 예비 축사모 회원들이 있다면 우리에게 언제든지 연락 바랍니다.




글 / K5 축구동호회 축사모 총무 박성민


앰코인스토리와 함께하는 동호회 간식 지원 이벤트 [최강동호회]

[최강동호회]는 앰코코리아 전 공장에서 활동하는 사내 동호회를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2017년 열다섯 번째 주인공은 K5공장(인천 송도) 축구동호회입니다. 앰코인스토리에서는 K5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 식사비를 지원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눈부신 활약과 발전을 기대합니다!

ㆍK5 축구동호회 활동 및 가입문의 : SeongMin.Bak 사내메일

ㆍ최강동호회 칼럼 참여문의 : DooHyun.Kim 사내메일 (동호회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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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코리아 사내 독후감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언어의 온도」를 읽으며 

- 입 속의 초콜릿 온도, 36.5도


39.5도다. 이제 만 16개월이 된 늦둥이 아들의 체온이 갑자기 39도를 넘었다. 체온계의 빨간 경고 불빛이, 어두운 방 안을 가득 메운다. 쉴새 없이 골문으로 날아드는 축구공을 막아내는 리그 최하위 팀의 골키퍼처럼 우왕좌왕, 영락없는 초보 아빠의 모습이다. 비상 해열제로 잠시 체온을 내리고, 아기의 몸과 마음을 달래 본다. 아이의 고열에 혼을 빼앗긴 나는, 앞으로 아기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수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떠한 아빠가 되어야 할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가 따듯한 아빠가 되어줄 수 있을지.


때마침, 책 「언어의 온도」는 어쩌면 내게 화두를 던져 주는 듯하다. 살아가면서 어떠한 언행이 내 자녀, 나아가 타인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저자는,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책에 담았다고 한다. 특히, 책 표지를 보랏빛 단색으로 따듯함과 안정감을 주는 듯했고, 「언어의 온도」라는 원고지의 작은 네모 칸 안에 자리 잡은 책 제목은 간결함을 더해줘 인상적이었다.


너무 기대했을까? 일상에서의 아주 소소한 에피소드가 조금은 과장되고 뜬금없는 표현으로 언어의 온도를 측정하는 듯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책 속의 일부 에피소드는 따뜻함을 느꼈지만, 전반적으로 책의 전체 온도는 기대했던 것보다 다소 미지근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던진 화두의 실마리를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와 “바람도 둥지의 재료”에서 찾아본다.


어느 버스 안의 노부부의 느릿느릿한 걸음에서, 저자는 상대보다 앞서 걸으며 손목을 끌어당기는 사랑도 가치가 있지만, 한 발 한 발 보조를 맞춰가며 뒤에서 따라가는 사랑이야말로 애틋하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한 발짝 뒤에서 상대를 염려해주는 것도 진정한 사랑일 거라고.


흐린 가을, 작은 새 한 마리가 미루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짓는다. 바람 한 자락이 휙 하자, 애써 쌓아 올린 나뭇가지 서너 개가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바보 같아서가 아니라,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는 튼실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둥지에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재료, 나뭇가지와 돌멩이뿐만 아니라, 방해가 될 것 같은 비와 바람도 재료로 삼는 것이다.


사랑은 한 걸음 뒤에서 배려와 함께 주고, 때론 내게 주어진 어려운 상황과 곤경은 나를 확고하게 다지는 단단한 재료가 될 듯하다. 사랑하는 아기에게 나 스스로가 이러한 아빠가 되길 기원해 본다.


저자도 열정적으로 뜨거운 온도에서, 혹은 반대로 냉혹하고 한파 같은 차가움에서 해법을 찾는 게 아니라, 소소한 일상사에서 찾는 듯하다. 이 책의 전반적인 평가를 떠나, 아니 어쩌면 평가하는 게 아니라 느끼고 실천해야 할 몫이 나 자신에 있는 듯하다. 내가 현재 사용하는 언행의 온도가 어떠한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었음에 감사하다.


혹자는 달콤한 초콜릿은 사람의 입속에서 가장 잘 녹는다고 한다. 타인의 마음을 달콤하게 만드는, 나 자신의 언어의 온도는 앞으로 그 따듯함이었음 한다. 사르르 녹는 입 속의 달콤한 초콜릿처럼. 지쳐 고요히 잠든 아기의 체온을 체크해 본다. 거짓말처럼, 36.5도이다. 마음이 평온하고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글 / K4 고객만족2팀 박원희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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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코리아 K3 앰코봉사단, 정기 봉사활동 ‘사랑의 죽 만들기 및 배달’


11월 15일, K3공장에서는 정기 봉사활동으로 계양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했습니다. 올해 아홉 번째로, 이날은 장비기술파트, 장비지원파트, 지원파트에서 참여하였으며, 앰코봉사단은 관내 독거노인과 불우가정에 전달할 ‘사랑의 죽 만들기 및 배달’ 활동을 정성을 다해 진행하고 돌아왔습니다. K3공장은 연말 정기활동 외 특별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주민들에게 나눔의 실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취재 / K3 주재기자 방광일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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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코리아 사내 독후감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으며


“인생의 절반쯤 와서, 다시 한번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보통 베스트셀러 좌판대에 보면 ‘30대에 해야 할 일’, ‘40대에 해야 할 일’ 와 같은 지시형 책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럭저럭 코칭을 해주면서 본문을 따라 하면 그럭저럭 잘 살 수 있다는 그런 책들이다. 물론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팔기 위한 책이기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하고, 내 입맛을 맞추려고 하는 것뿐, 그다지 유용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 사이에 눈에 띄는 책이 한 권 있었다.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 단도직입적인 강력한 제목은 내게 단순 코칭이 아닌 생각을 해보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비록 유시민 작가가 워낙 정치색이 짙어 조마조마한 생각은 들었지만, 어쩌랴 나도 작가도, 같이 늙어가고 있는 처지에 그냥 동네 50대 아저씨에게 인생 조언 좀 구할까? 하는 생각에 책을 펼쳐 보게 되었다. 마침 나는 인생의 절반 정도에 멈춰 서서 남은 절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 중에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 좀 해보자!


이 50대의 아저씨는 가장 먼저 크라잉넛을 언급하고 시작한다. 아마도 젊은 계층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젊지는 않지만 크라잉넛이 나오자마자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었다. 바로 내가 20대 초반에 인디락밴드에 빠지게 된 계기 중의 하나가 아닌가? 아! 그렇구나, 이 책은 바로 크라잉넛을 알고 있는 세대. 즉, 지금 나라의 중심이 되는 30대, 40대의 세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에게 더 늙기 전에 현명하게 생각하도록 하는 마음이 유시민 작가의 생각은 아니었을까? 달가웠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달가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크라잉넛을 언급한 것은 바로 하고 싶은 것에 순수하게 빠져보라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포부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어떤 탐욕이 있어 밴드를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순수하게 펑크 록이 좋아서 그 꿈을 좇은 그들은 사실 어떠한 체계적인 교육도 받지 못한 채로 시작하였지만 지금 어떤 평가를 받는가? 인디밴드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냈으며, 펑크 록을 대중들에게 소개해준 시초이자, ‘말달리자'는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유명한 그들의 타이틀곡이다. 이 50대의 아저씨는 인생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첫 번째로 말한다.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으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것에 열등감을 느끼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는 열등감을 ‘삶을 기쁨을 갈아 먹는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도 당연히 고약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왜냐하면, 누구나 동일 선상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자의 자식으로 태어나거나, 혹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거나,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거나, 고음 불가로 태어났거나, 애초에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열등감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내가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해도 조수미 같은 천상의 목소리는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거기에 내가 열등감을 가지면 결국 내 인생을 부정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순수한 꿈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설레어 잠을 설칠 수 있기도 하는, 그 시간이 너무 그리워지고, 황홀하고 그런 것들이 모여 살아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목표를 만들고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열등감이 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그랬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문이 안 잠기는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고, 반지하라 물을 사용하고 펌프로 켜 올리지 않으면 물이 넘기는 그런 집안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은 연탄을 사용했고, 현관문도 없었으며, 미닫이문에 고리를 거는 것이 누추하지만 유일한 안전장치였다. 그러다 보니, 부러운 것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나를 이끌어준 동력이었다. 그렇다고 이 50대 아저씨의 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등감이라는 것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후반에는 본인 삶의 연대를 이야기하는데,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 살아오셨든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왔다. 학생 운동부터, 국회의원, 장관 등. 다양하고, 열정적인 길을 걸어왔는데, 그 길의 시작과 끝에는 결국, 본인은 글 쓰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글과 언어에 대해서 푹 빠졌고,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글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해서, 드라마 작가, 강의, 교사 등등 여러 길을 거쳐 결국 작가가 되어 책을 내고, 지금도 프리랜서로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학생 시위운동 때문에 형사에게 잡혀 진술서에 있지 않았던 일들을 써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진술서를 쓰는 동안은 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맹렬하게 써 내려 갔으며, 어떤 날은 하루에 100장도 넘게 쓰기도 했다고 한다. 어찌나 살기 위해 써 왔는지 하루는 경감이 큰 소리로 칭찬하며, 아랫 경위들에게 읽어 줬다고 한다. 너무 생생하게 시위운동 현장에 와있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는 그때, 그 철창 안에서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재미있지 않은가? 그 때 하루에 100장씩 (맞으면서)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작가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글을 못 썼더라면 철창 안에서 사라지는 이슬이 되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비록 예시가 엉뚱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사람은 혼자 변할 수는 없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변한다’라는 말이다. 유시민 작가가 바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여기서는 비록 악연(경감)을 만나 글쓰기가 완성되었다는 예를 들었지만, 그의 연대를 보면 굉장히 영향이 많은 사람과 만나 인연이 되었고, 그것에서 자아를 완성해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정치를 내려놓으면서 이와 같은 말랑말랑한 책을 써내어 가고 있다. (그래도 사실 정치색이 짙다.) 우리도 우리 일상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조직에 몸을 담가 자신이 변화해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군인처럼 묵직하거나, 유치원 선생님처럼 부드럽거나, 세계 일주를 하고 생각이 깊어지거나, 아이를 갖고 자상해지거나, 정말 단순하게 회사에서 팀만 옮겨도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며, 내 보스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에 따라 내 인생과 운명도 달라진다.


요즘 시대에는 발품을 파는 모습은 없다. 사람의 교류는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진다. 카카오톡 메신저나 네이버 카페, 유튜브 강의 등 문명의 발전으로 더욱 편리함을 가까이 둘 수가 있었다. 간단한 검색으로 저명한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악기를 배울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에서 수천 개 의견에서 걸러내 최고의 명답을 만들어내고 모든 사람이 공유한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현자이다. 이토록 아는 것이 많을 테니! 그러나 정작 머릿속만 뜨겁지, 변하는 것은 많지 않다. 그들의 지식은 인터넷에서 따온 것이며,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는 윤리나 사상과 상관없이 인터넷 댓글에 의해 정해진다. 거짓 정보에 선동되고, 선동 기사에 선동되어 또 다른 선동을 하고 다닌다. (무식이 죄라는 말이다) 그런 행위들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과연, ‘저는 유 튜브 선생님을 만나 새롭게 변했습니다.’라는 사람이 나올 것인가?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그런 요령이나, 최첨단 인간이 되는 조언은 아쉽게도 전혀 없다. 자기를 먹물이라고 부르며(글 쓰고, 글 읽고, 글에서 답을 찾는) 사람을 만나고, 뛰고, 싸웠으며, 항쟁하고, 치열하게 살아온 것을 연대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삶은 그렇게 만들고, 그래서 변화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어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과연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는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이 책은 당신에게 코칭해주는 책이 아니다. 이렇게 살고, 저렇게 살면 괜찮을 것이라는 에세이도 아니고, 잘 살게 해주는 재테크 책도 아니다. 나 역시 이 책을 보고서 머리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다만 한 가지 뜨거운 것이 있다. 나에게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 것이다. 유시민 작가를 본받자는 것도 아니고, 방법이나 이상론을 배운 것도 아니다. 단지 나에게 스스로 의문을 던지게 된 것이 가장 뜨거웠다. 물론 답이 나오는 질문은 아니다. 질문 자체를 던진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세상 사람들이 이 책 한 권으로 어떤 내용이 중요하다고, 무엇을 깨닫겠는가? 스스로 깨달아야지!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의 절반에서 중요한 것은 정해진 지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만들고, 질문을 던지는 것! 그래, 그것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적당히 살아온 인생의 절반에서 이 50대의 아저씨는 좋은 말 상대가 되었다. 그리고 당연하듯 정답은 내가 찾아내는 것이지, 남의 입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이 부끄럽다. 남은 절반의 인생에서 정답을 찾아낸다면, 나 역시 누군가에게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좋은 말 상대를 해줄 수 있는 노인으로 늙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다.


글 / 기술연구소 제품개발센터 오재범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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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테크놀로지 김주진 회장, 인천사업장 임직원과 간담회 열어


앰코테크놀로지 김주진 회장은 11월 14일(화), 글로벌 R&D센터인 인천 송도사업장에서 K3와 K5 사원들과 함께 간담회 자리를 가졌습니다. 도착 직후 로비와 북카페, 그리고 사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직접 돌아보며 사원들을 격려하고, 1층 대강의실에서 임직원들과 만났습니다.




김주진 회장은 젊은 사원들의 에너지와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R&D가 그 중심이 되어 앰코의 향후 50년 미래를 건설하길 기원하며, 무엇보다 “미래는 젊은 여러분의 것이며, 전문성을 키워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 당부하면서, 회사의 미래는 사원들의 열정과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더불어, K5사업장의 준공과 K4사업장의 증축 역시 한국의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기회를 만드는 동시에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며, 앰코가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간담회 후에도 김주진 회장은 생산 라인과 부서에 각각 들러 다시금 사원들을 격려하고 K5사업장을 돌아보는 등 바쁜 일정을 마쳤습니다.










WRITTEN BY 미스터반

안녕하세요. 'Mr.반'입니다. 반도체 정보와 따끈한 문화소식을 전해드리는 '앰코인스토리'의 마스코트랍니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저의 주 전공분야이고 취미는 요리, 음악감상, 여행, 영화감상입니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 아지트가 있어 자주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으로 세계 각 지역의 현지 문화 소식도 종종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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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테크놀로지 김주진 회장, 광주사업장과 광주광역시청 방문


앰코테크놀로지 김주진 회장은 11월 6일부터 7일, 양일간 광주사업장과 광주광역시청을 방문하였습니다. 11월 6일(월), 첫 번째 방문 일정으로 광주사업장에 도착하여 현재 증축공사 중인 C-1동 현장을 돌아보면서 제조본부 손순진 전무, 시설환경팀 이종헌 팀장, 시공사 ㈜이테크건설의 탁익성 현장소장 등 관련자로부터 공사 진척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보고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주진 회장은 현장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앰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최고의 반도체 공장이 되도록 완벽한 시공은 물론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앰코로 100(대촌동 957)에 소재한 K4사업장에 현재 공사 중인 C-1동은 총 대지 면적 439,125㎡(132,835평)중, 총 건축연면적 14,932㎡(4,517평) 규모로 건축될 예정입니다.




이어 K4공장에서는 직접 사무실을 돌아보며 사원들을 격려하고, 대회의실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주진 회장은 아남과 앰코의 설립과 성장 과정,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회사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져야 하며, 그중 무엇보다 앰코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품질’에 대해 사원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박용철 사장의 리더십 아래, 앰코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모든 임직원의 열정과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다음날인 11월 7일(화), 김주진 회장은 광주광역시청을 방문하여 윤장현 시장과 만나, 올 초 서울 사업장의 생산라인 일부를 광주로 이전하고 C-1동 증축과 관련하여 광주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한, 향후에도 광주 사업장은 앰코의 주축 공장으로써 투자 확대는 물론 계속적으로 성장할 것임을 전하였습니다. 윤 시장 역시 광주의 일자리 창출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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