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 좋던 4월의 어느 날, 저는 어머니와 즐거운 데이트를 할 좋은 기회가 생겨서 부푼 마음을 안고 인천 중구문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회관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이 우리 부녀처럼 설레는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들도, 아마도 같은 생각이었겠지요? 각자 연인, 친구, 가족과 와서 함께 문화생활을 즐긴다고 생각하니 빨리 공연장으로 들어가고 싶고, 같이 손뼉 치고, 같이 환호하고, 같이 즐기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면서 어머니와 즐거운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도 찍고, 배포해준 노래 리스트를 보면서 어떤 노래가 나오는지, 혹은 아는 노래가 나오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포 주의!) 무대 위에 자리 잡은 밴드가 <Sing Sing Sing>이란 곡을 연주하면서 공연이 시작되고, 연주가 끝나자 바로 유명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한 곡인 <지금 이 순간>이라는 곡이 나왔습니다. 관객들도 아는 노래가 나오자 흥얼거리기도 하고 리듬도 타기도 하고, 각자의 스타일로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곡들도 모두 관객들이 알 만한 대중적인 드라마 OST를 부르기도 했고, 유명한 뮤지컬, 오페라 공연의 곡을 골고루 불렀습니다. 점점 흥이 오를 때쯤, 이 공연의 메인 스타인 홍지민 씨가 관객석 뒤 계단에서부터 <Fly to the Moon>을 부르며 걸어 내려왔습니다. 홍지민 씨를 중심으로 여러 오페라 스타 분들도 나와서 멋진 곡을 들려주었지요.





곡 중간에도 당일 생일자에게 이벤트로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선물도 주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고, 장미꽃도 나누어 주는데, 여러모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인 걸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홍지민 씨가 살면서 겪었던 것, 느꼈던 것을 이야기해주었는데요, 그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늘 도전을 하라.”였습니다.


홍지민 씨는 본인이 <복면가왕>에 출연을 하게 되고, 가왕 자리를 지키면서 긴장했던 에피소드와 함께 설명해주면서 얘기해주었는데, 신기하면서도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노래 부를 수 있어서 행복하다.”, “호응해주셔서 행복하다.” 등 계속 감사하고 행복하단 말을 여러 번 하곤 했는데, 저 또한 같은 곳에서 같은 노래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좋은 음악과 좋은 말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기회를 주신 앰코인스토리에게 감사드립니다.






글 / K5 고객만족1팀 장선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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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3. 봄의 매화를 찾아 송도누리공원으로


(지난 호에서 계속) 송도누리공원을 가는 길, 하늘에서 꽃눈이 내려오네요! 자전거를 잠시 멈춰 흩날리는 눈꽃들을 지긋이 바라봅니다. 손을 뻗자 내리는 꽃잎이 가만히 와 손바닥에 앉습니다. 이렇게 또 봄을 만져보는군요!


▲ 송도누리공원을 향하는 길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자전거로 15분, 송도누리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센트럴공원 외 새아침공원, 달빛공원, 솔찬공원 등등, 송도에는 도심 곳곳 크고 작은 공원들이 쉼터를 제공하는데요, 송도누리공원은 조금 생소한 이름입니다. 인천지하철 테크노파크역 2번 출구, 홈플러스 맞은편에 위치한 면적 41.4㎡의 작은 녹지, 입구를 들어서자 쭉 뻗은 자전거 길이 갈 길을 인도합니다.


▲ 송도누리공원


공원은 작습니다. 자전거 페달을 최대한 느리게 밟지만 다시 시작점에 다다르기까지 겨우 십 분을 넘기지 못합니다. 하여 그만 자전거를 내려와 걷기로 합니다. 한적한 공원은 인적이 드물어 다소 썰렁한 기운이 감돌기도 합니다. 타박타박 그래도 덕분에 혼자만의 걷기 시간을 가져보네요. 들판은 푸르고, 곳곳에 봄꽃들이 화사한 인사를 건네 오는 곳! 혼자여도 좋고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라도 참 좋을 그런 풍경입니다.




▲ 송도누리공원에 내려앉은 봄


이름도 생소한 작은 공원을 부러 찾은 이유를 굳이 물으신다면, 그것은 바로 매화 숲에 있습니다. 봄을 마중하는 발걸음이 중앙의 매화 숲을 향합니다. 전통 정자를 끼고 조성된 매화 숲, 울타리 안쪽으로 매화나무가 보입니다. 화려하게 만개한 봄 매화 풍경을 기대했는데, 마른 가지에 아롱이 맺힌 꽃망울은 아직은 때가 아님을 일러주네요. 조금 더 기다려 봅니다. 자연은 인내하는 자에게만 그 아름다움을 내보이는 법이니까요. (^_^)


▲ 송도누리공원 매화밭


TRAVEL TIP. 송도누리공원

위치 : 인천지하철 테크노파크역 3번 출구,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자전거로 15분

주소 : 인천 연수구 송도동 190-1 일원


Step4. 단지에 스며든 봄의 기운들


송도베르디움, 송도더샵그린스퀘어, 송도푸르지오 등등, 송도의 주된 생활주거형태는 바로 아파트입니다. 넓은 단지에 쾌적한 환경, 각종 편의시설과 곳곳에 조성된 녹지는 주거의 품격을 높이는데요, ‘꽃으로 화려한 송도의 봄’ 그 마지막 여정으로는 송도 주민들의 생활에 찾아든 봄, 단지에 스며든 봄의 기운을 만끽하러 떠나봅니다.


▲ 송도 더샾퍼스트월드 단지 입구


이곳은 송도 더샾퍼스트월드 단지입니다. 센트럴파크와 해돋이공원 사이에 위치, 넓은 단지 내 조성된 녹지는 두 공원에 뒤지지 않는 푸름을 자랑합니다. 벤치에 홀로 앉아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 개와 함께 산책을 나온 입주민, 아이들과 이웃들과 함께하는 봄날의 한때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송도의 봄을 표현합니다. 그곳의 잔디구장에서 한 무리의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뛰었는지 몸은 이미 땀으로 흥건합니다. 그럼에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활기찬 봄의 기운을 마음껏 충전한 덕분인가 봅니다.




▲ 송도 더샾퍼스트월드 단지 내 찾아온 봄


퍼스트월드 티하우스는 주민자치 쉼터입니다. 카페처럼 꾸며진 공간은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이곳에서 주민들은 비치된 차를 마시며 즐거운 수다를 이어갑니다. 굳이 카페와 비교해도 충분히 멋진 공간, 테라스를 나가 단지에 내린 봄 햇살을 한껏 가까이에서 느껴봅니다.



▲ 송도 더샾퍼스트월드 단지 내 티하우스


TRAVEL TIP. 송도 더샾퍼스트월드

주소 : 인천 연수구 해돋이로 107 (송도동 4-1)


앰코인스토리와 함께한 ‘꽃으로 화려한 송도의 봄’ 어떠셨나요? 알록달록 화려함에 눈이 즐겁고, 향긋한 꽃내음에 코가 즐거운, 자전거와 함께하니 더 없이 신나는 송도의 봄! 새로운 시작에서 우리 이제 꽃길만 걷자고요! 앰코인스토리의 송도탐방스토리는 계속됩니다. (^_^)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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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맛집기자 신현주입니다. 뼈 해장국 좋아하시나요? 국에 밥 한 공기 말아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뼈 해장국! 입맛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 해장국 한 그릇이면 영양보충뿐만 아니라 집 나간 입맛도 챙길 수 있지요. 저는 든든한 한 끼로 배를 따뜻하게 채워주는 뼈 해장국을 참 좋아하는데요~! 첨단 쌍암동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뼈 해장국 집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허약한 사람의 몸을 보신하고 성장기와 어린이의 허약을 예방하는 데 좋은 약이 되는 돼지! 돼지 뼈가 주재료인 뼈 해장국이 주메뉴인 이 집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격적인 가격 5,000원에 뼈해장국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답니다. 내부는 아주 깔끔하고 룸으로 분리된 공간도 있어서 회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 해장국집과는 다르게 매운맛, 중간 맛, 순한 맛 중 선택할 수 있어서 저처럼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단계를 선택해 먹을 수 있네요.





저는 두 명이 뼈 전골 中짜리를 주문했는데요, 한가득 푸짐하게 나온 뼈 전골의 양에 놀랐어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간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들깻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고, 그 아래로 산더미처럼 쌓인 돼지 뼈! 깻잎과 대파로 예쁘게 장식된, 비주얼 좋은 뼈 전골은 주인의 센스가 아주 돋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돼지 뼈 양이 많고, 안에는 해장에 좋은 콩나물이 가득 들어 있는 시원한 뼈 전골이랍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비타민이 가득한 콩나물과 돼지 뼈, 그리고 얼큰한 국물에 살이 두툼하니 알차게 붙어있는 해장국! 들깻가루를 더 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내어주는데요, 저처럼 첨가해 먹으면 더욱 진한 맛의 국물을 만들 수 있답니다. 양이 많아 두 명이 어떻게 다 먹을까 고민했는데, 어느새 밥 한 공기에 뼈 전골을 전부 비우고 왔어요.


 

첨단 <엄가네 시골집 뼈 해장국>은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니 언제든 맛있는 해장국을 맛볼 수 있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 따뜻한 국물음식이 먹고 싶을 때,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는 한끼로 이곳을 추천합니다.


메뉴 : 뼈 해장국(얼큰/보통/순한 맛) 7,000원, 선지해장국(얼큰/보통/순한 맛) 7,000원, 뼈 전골 大 32,000원 / 中 27,000원

주소 : 광주 광산구 임방울대로801번길 32 (쌍암동 673-8) 엄가네 시골집 뼈 해장국

전화 : 062-972-2252

영업 : 24시간





WRITTEN BY 신현주

여행과 맛집투어를 사랑하는 20대 오피스걸이며 저렴하고 질 좋은 맛집을 찾아 널리 알려주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맛집 사보기자로 열심히 활동 중. 국내나 해외 어디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 개인 블로그 운영을 취미로 갖고 있으며,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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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은 진정한 나의 선택인가?

우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결정장애를 가진 현대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질문을 올리면 수많은 사람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답변 수준이 아니라 질문의 내용입니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물어보지 않아도 될 질문을 던지고 생판 모르는 남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수많은 옷을 늘어놓은 사진을 올리고 “데이트할 때 이 옷을 입을까요, 저 옷을 입을까요?” 이 정도 질문은 애교입니다. 어떤 사람은 “운동하다가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괜찮을까요?”라고 묻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덧붙입니다. “AS센터에 가져가라는 대답은 하지 마세요. 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라고 말입니다. 대체 어떤 대답을 기대하는 걸까요?

“영어 학원에 다닐까요, 중국어 학원에 다닐까요?”,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까요?” 이런 진로 고민은 그나마 진지합니다. “이 남자랑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웨딩드레스 좀 골라 주세요.“, "아버지 생신 선물은 뭐가 좋을까요?“, ”우리 아들 이름은 뭐로 지을까요?“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남에게 질문을 던지고 정답을 구합니다. 스스로 선택해야 할 모든 것을 남에게 먼저 묻고, 남의 의견을 들은 다음에 선택합니다. 자신의 의견보다 남들의 시선이 더욱 중요한 사회를 반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택과 행동을 좌우하는 모방 습성

최근에 했던 선택을 떠올려 보세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우리는 선택을 내리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도, 호불호가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에게서 매력을 발견했기 때문에 결혼했고, 정치적 입장이 비슷하기에 그 후보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와튼 스쿨의 마케팅학 교수인 조나 버거는 우리의 선택 중 99.9%는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 옷을 사면 같이 옷을 사고, 다른 사람이 먹으면 덩달아 많이 먹는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 무언가에 대한 신뢰를 합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이 계속 베스트셀러로 남아 스테디셀러가 되고, 음원차트에서 초반에 많이 다운로드를 받은 곡이 오래도록 승승장구합니다.

해리포터의 성공 이후 조앤 롤링은 「쿠쿠스 롤링」이라는 추리소설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조앤 롤링이라는 이름 대신 다른 필명으로 책을 출간했지요. 소설의 독자들은 대부분 이야기를 마음에 들어 했지만, 3개월 동안 1,500부 밖에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책은 아마존 판매순위 4,709위에서 갑자기 베스트셀러로 급상승했습니다. 독자들이 작가의 천재성을 알아본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나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는 게 밝혀졌을까요? 누군가가 진짜 작가가 조앤 롤링이라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4억 5천만 부가 팔린 검증된 작가의 소설이라는 사실 때문에 「쿠쿠스 롤링」은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지요.

또 다른 예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한 그룹에게는 에너지를 절약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환경 보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또 다른 그룹에게는 사회적인 책임감을 느끼자고 설득했습니다. 어느 그룹이 가장 에너지를 절약했을까요? 캠페인 이후 각 가정에서 전력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측정한 결과, 세 그룹 모두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캠페인을 실험했습니다. “전력을 아끼기 위해 지역 주민 중 77%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새로운 캠페인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상당히 줄였고, 꾸준히 에너지를 절약했습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는 사실에 반응해서 에너지 절약을 하게 된 것이지요.

대중을 끌어모을 가장 좋은 수단은 대중입니다. 대중의 선택이 개개인의 선택을 좌우한다는 뜻입니다.



비슷하지만 다르게, 차별화의 심리

친한 친구들끼리는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뒷모습을 보면 비슷한 모양, 비슷한 색깔의 가방을 메고, 비슷한 신발을 신고 있지요. 특정한 의류 브랜드가 유행하면 아무리 비싸도 사 입으면서 국민 교복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행을 따르고 싶기는 해도 똑같은 건 싫어합니다. 워터파크를 가면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수영복을 새로 사 입었는데, 똑같은 수영복을 입은 사람을 마주친다면? 친구의 결혼식에 갔는데 똑같은 넥타이, 똑같은 셔츠를 입은 사람과 마주친다면?

사람들은 지나치게 남들과 비슷하다 싶으면 종종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언짢고 불안해지지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개인의 수요가 시장의 수요와 반비례하는 현상을 ‘스노브 효과’라고 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무언가를 사용하거나 가졌다면 새로 진입한 소비자들은 그것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에 흥미를 덜 느낍니다. 같은 브랜드를 사더라도 한정판을 구매하는 이유이지요.


미국 문화에는 독특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깔렸습니다. 차별성이 가치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 중산층과 상류층은 남과 다르게 보이는 차별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노동자계층은 남들과 비슷하게 보이는 모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고급 쇼핑센터의 주차장에는 다양한 차종이, 중저가 마트의 주차장에는 비슷하거나 특정한 차종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기호에 맞는 차를 살 만한 형편이 안 되어서 그렇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노동자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보다 차량 색상을 더 다양하게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차별화 욕구 조사에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선택한 무언가를 다른 누군가가 고르면, 그 때문에 그 물건을 덜 좋아했습니다. 반면, 노동자 계층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선택한 무언가를 남들이 고르면 그것을 더욱 좋아하고, 차이점이 더 적은 쪽을 선호했습니다.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도 소위 명품관을 둘러보면 매장마다 물건 하나가 공간 하나를 차지하고 진열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뿐인 상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차별화 전략입니다. 그런데 패스트패션을 표방하는 SPA 브랜드숍에는 똑같은 색깔, 똑같은 모양의 상품이 크기별로 가득 늘어서 있지요. 남들과 비슷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모방 욕구를 자극합니다.


미국의 중산층이나 상류층 가정에서 아이들은 ‘너는 특별하다’고 배웁니다. 자율성과 선택권을 부여받습니다.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어요. 이러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개성과 특별함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집단 속의 조화와 유대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르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습니다. 남들의 이목을 생각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유교적 전통이 남아있어서 남들과 다르지 않은, 튀지 않는 선택을 하기 위해 애씁니다. 남들이 다 짜장면을 시키면 짬뽕을 먹고 싶어도 짜장면을 선택하는 식이지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중간만 하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너무 잘하면 잘난척쟁이, 못하면 바보가 되는 집단 속에서 이래저래 튀어 보이지 않게 딱 중간만 하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규범의 차이는 한국인이 미국인에 비해 다른 사람과 비슷한 물건을 구매한다는 연구 결과와 맞아떨어집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대신 의견의 통일을 추구하는 문화가 남들의 시선을 고려한 선택을 종용하고 모방 습성을 더 키우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취향과 사회적인 취향을 맞추기 위한 갈등 때문에 선택장애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운 선택을 위해

열정을 바칠 직장이든, 인생을 함께할 배우자든, 혹은 당장 오늘 점심 메뉴든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나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각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사회적인 영향력, 대중적인 트렌드, 시각을 홀리는 색깔과 디자인의 힘,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는 인지 부조화, 이런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한다면 이러한 영향력을 거부할 것인지, 받아들일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겁니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자신만의 온전한 선택을 고수할 수 있게 되겠지요. 보이지 않는 힘을 일종의 도구로 삼아, 단점은 피하고 장점을 취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끌어내고, 활용하고, 삶을 향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자신의 선택이 온전히 자신의 선택일 때에, 선택의 결과가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어떻게 사람들을 움직이는지 분석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기분 좋은 선택과 합리적인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대중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

「보이지 않는 영향력」 

조나 버거 지음, 김보미 옮김, 문학동네


우리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소한 것에서부터 중대한 것까지 결정을 내릴 때마다 타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타인을 모방하는 경향 때문에 한 사람의 선택이 수천 명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이 격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하지요. 우리는 다른 사람과 완벽하게 똑같아지는 것도 원치 않지만, 완벽하게 달라지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유사성과 차이를 엮어가면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그것에 맞게 행동합니다. 이 책은 왜 더 자주 본 사람이 더 매력적인지, 결혼한 사람들은 왜 더 닮아 보이는지, 좋은 협상가가 되려면 왜 남을 따라 해야 하는지 같은 인간의 모방 습성을 짚은 뒤, 왜 다른 사람이 고른 메뉴를 피해서 주문하는지, 왜 값비싼 제품일수록 브랜드 로고가 작게 들어가는지, 왜 성공한 운동선수들에게는 대부분 손위 형제가 있는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아이 이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같은 차별화에 대해 살펴봅니다. 우리가 인생의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배울 수 있지요. 나의 선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지음, 인플루엔셜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에 끌립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유행이라서, 가격이 괜찮아서, 상품의 질이 좋아서, 광고를 많이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생각이 사뭇 달라질 겁니다. 이유 없이 좋아 보이는 것은 없으며,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비밀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요. 저자는 상품과 상품을 파는 공간을 좋아 보이게 만들어 행동과 구매를 유발하는 요소를 분석합니다. 똑같은 분홍색으로 인테리어를 했는데도 아이스크림 가게는 승승장구하고, 화장품 가게는 점점 사람이 줄어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트 입구에 딸기를 진열하면 원피스의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 셀카를 부르는 공간을 만들면 장사가 잘되는 이유, 마트 안에서 평균 4km를 돌아다니면서도 피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모두 보이지 않는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을 알고 나면, 실제로 우리의 선택이 자기 자신의 선택인지, 외부의 영향을 받은 선택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보이지 않는 고릴라」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역, 김영사 


동영상에는 검은 셔츠를 입은 3명, 흰 셔츠를 입은 3명의 학생이 나와 농구공을 패스합니다. 흰 셔츠 팀의 패스 횟수만 세는 것이 이 실험의 과제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열심히 흰 셔츠 팀의 패스 횟수를 세고, 답을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과제는 따로 있었어요. 1분이 채 되지 않는 실험 영상에서는 고릴라 옷을 입은 학생이 천천히 등장하여 카메라 정면을 보고 가슴을 두드리고는 천천히 퇴장합니다. 그러나 실험 참가자의 50%는 고릴라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 고릴라를 발견한 후, 분명히 등장한 고릴라를 못 알아봤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심리학 역사상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유명한 ‘투명 고릴라’ 실험입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장치들에 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언론과 기업, 광고계와 정치인이 이를 이용한다는 사실도 알게 하지요.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자기 생각을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심어진 왜곡된 신념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이러한 착각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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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6 10: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5.18 15: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5.18 15: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미스터 반 2017.05.18 15: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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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5월 안에)
    이번달에는 총 6권(3권*2권씩)을 준비했습니다. (^_^)

    「보이지 않는 영향력」 2권 준비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2권 준비
    「보이지 않는 고릴라」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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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05.18 23: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바람결 따라 실려 오는 꽃내음이 향긋한 5월입니다. 거리 곳곳 만개한 꽃망울에 알록달록 화려하게 피어난 세상, 그 길을 걷는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화사하게 물듭니다. 안녕하세요, 앰코 가족 여러분!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꽃으로 화려한 송도의 봄’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송도의 봄, 우리 꽃길만 걷자! 자, 지금부터 함께해볼까요? Let's Go~!


▲ 송도 센트럴파크에 핀 봄꽃


Step1. G타워(G-tower)에서 자전거 빌리기 + G갤러리


꽃으로 화려한 송도의 봄, 그 입성에 앞서 먼저 들른 곳은 인천자유구역청 G타워입니다. 꽃길을 가자 하고 이곳을 왜 왔냐고요? 그것은 바로바로 오늘 저의 두 다리가 되어 줄 든든한 애마, ‘자전거’를 빌리기 위함입니다. 애마를 만나러 1층 민원실을 향합니다. 담당 직원에게 신분증을 맡기고 대여 장부를 적자 자전거 키를 건네줍니다. 자전거는 건물 밖 거치대에 보관되어 있는데요, 수령한 키에 명시된 번호와 같은 자전거를 찾아 자물쇠를 열면 끝! 간단하지요? 운영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반납시간은 꼭 준수해주실 거라 믿고, 라이딩의 계절에 두 바퀴 자전거와 함께 송도의 봄을 마음껏 누려보자고요!


▲ G타워, 자전거 무료 대여 중인 1층 민원실


본격적인 봄 라이딩에 앞서 G타워 2층에 위치한 G갤러리를 들러봅니다. ‘세계 철새의 날 기념식, Celebrating World Migratory Bird Day’라는 대형 현수막을 따라간 그곳은 ‘세계 철새의 날(5월 10일)’을 기념하며 ‘철새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G타워 G갤러리, 세계 철새의 날 기념 전시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


붉은어깨도요(Great Knot), 가창오리(Balkal Teal) 등, 철새의 종류와 특징을 사진과 함께 전시하고 있으며, 철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을 비롯해 ‘날개 달린 여행자들에게’라는 타이틀 아래 철새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는 퍼포먼스도 진행 중입니다. 전시는 4월 21일부터 5월 29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무료랍니다.


▲ G타워 G갤러리, 세계 철새의 날 기념전시 ‘사진으로 보는 철새’


▲ G타워 G갤러리, 세계 철새의 날 기념전시 ‘철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


TRAVEL TIP. G타워 자전거 대여

위치 : G타워 문화동 1층 민원실

주소 :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175 (송도동 24-4 G-Tower)

문의 : 032-120

운영시간 : 평일 10:00~17:00, 주말(공휴일) 휴무

이용대금 : 무료


Step2. 센트럴파크 봄꽃 라이딩


G타워에서 두 바퀴를 굴려 센트럴파크에 진입합니다. 거리로만 따지면 워낙에 지척이라 걸어도 무방하지만, 라이딩은 또 라이딩 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대신 천천히 달려줍니다. 솔솔 봄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덕분에 상쾌한 봄날입니다.


▲ 센트럴파크에 찾아온 봄


센트럴파크에 봄이 왔어요. 공원을 화려하게 물들인 알록달록 봄꽃들이 곳곳에 만연하니, 비로소 화사한 봄의 송도를 마주합니다. 하얀 꽃, 노랑꽃, 분홍빛 진달래도 향긋한 봄의 향기를 흩뿌리니 산책 나온 강아지도 그 향을 그냥 지나칠 수 없나 봅니다. ‘킁킁킁’ 꽃향기에 취해, 완연한 봄에 취해 발발거리는 발걸음이 귀엽기 그지없네요.





▲ 센트럴파크를 화려하게 물들인 알록달록 봄꽃들


평일 오후, 봄날의 센트럴파크는 나들이 나온 송도 시민들로 제법 활기찹니다. 친구와 가족, 연인 단위의 방문객들은 형형색색의 꽃들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좀 더 활짝 웃어보라는 주문에 ‘하하호호’ 웃음꽃이 만개하니 참 즐거운 봄날의 오후입니다.


▲ 센트럴파크를 화려하게 물들인 알록달록 봄꽃들


센트럴파크 사슴농장의 사슴들도 따뜻한 봄을 맞아 간만의 기지개를 켭니다. 토끼 농장의 토끼들도 덩달아 깡충깡충, 해수를 가르는 수상택시가 “우웅!” 기적을 울리는 송도의 봄을 맞아 한껏 들썩이는 센트럴파크로 기분 좋은 소란을 만끽하러 오세요! (다음 호에 계속)


▲ 센트럴파크 사슴농장의 사슴들


TRAVEL TIP. 송도 센트럴파크

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229 (송도동 24-5) 일원

주소 :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지난 호 참고 : 인천 송도의 중심에서 봄날을 외치다, 송도 센트럴파크 100배 즐기기 1탄(http://amkorinstory.com/612), 인천 송도의 중심에서 봄날을 외치다, 송도 센트럴파크 100배 즐기기 2탄(http://amkorinstory.com/626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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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요즘 날씨가 정말 포근해졌네요. 필자 주변에서는 벌써 반소매를 입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은 필자가 날이 더울 때마다 자주 찾는 음식점이랍니다. (ㅎㅎ) 바로 메밀 & 만두 전문점인 <청실홍실>인데요, <청실홍실>은 신포점이 본점이고, 오늘 소개해드릴 지점은 주안점이에요.




인천지하철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문화창작지대 쪽 출구로 나오면 카페베네 옆에 있는 가게입니다. 신포점도 가보고 구월점도 가봤지만 <청실홍실> 주안점은 주차장이 따로 있어 차를 가져가서 먹기에 좋거든요. 휴일은 매주 화요일인데, 신포점은 월요일이 휴점이라 서로 휴점일 때는 신포점↔주안점으로 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필자는 친구랑 둘이 가서 판모밀 1개, 통만두 2개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밖에 없어요. 메밀국물에 넣을 파랑 무즙이 같이 나옵니다. 필자는 통만두가 정말~정말 맛있어요. 만두를 한입에 넣으면 입안에 쫙 퍼지는 육즙과 얇은 만두피가 중독성이 있습니다. 사실, 필자는 면요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메밀을 적셔 먹는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어서 꼭 한 개는 시킵니다.







지점마다 만두는 다 맛있는 편이지만 국물은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주안점이 가장 진한 국물입니다. <청실홍실>에 무즙, 파 넣는 법이 따로 있지만, 필자가 만나본 프로 먹깨비들은 알려주는 방법대로 넣지 않더라고요! 물론 필자도 나름의 방법이 따로 있는데, 일단 무즙을 많이 넣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선, 겨자와 식초를 넣지 않고 무즙 팍팍! 파 한 스푼만 넣고 먹는데요, 공통으로 좋아하는 맛이, 메밀면을 적셔 먹을 때 무즙이 살짝 올라서 호로록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무즙의 아삭함과 메밀의 탱탱함이 식감을 더 좋게 만들거든요. 만두 한 개에, 국물 호로록~하고 메밀면 한 젓갈을 무한반복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만두 통도 메밀판도 다 비어있지요.




겨울에는 시즌 메뉴로 우동도 판다던데, 솔직히 먹어보니 좀 느끼했어요. <청실홍실>의 강점은 판모밀과 만두인데, 다른 메뉴들은 약간 2%씩 아쉬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었는데 어느 순간 500~1,000원씩 인상되었네요. 단골에게는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빠른 속도(주문하면 1분 이내에 모두 나와요)와 중독성 있는 만두가 자꾸 <청실홍실>로 가게 하네요.


한여름에는 손님이 많아 기다림이 엄청 길어집니다. 덥기 시작할 무렵에 얼른 가서 먹어보세요. 조금 기다린다고 해도 이 맛을 보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그럼 필자는 이만 총총~!


메뉴 : 메밀국수(판모밀) 6,000원, 통만두(고기만두) 3,500원, 유부우동 4,000원

주소 : 인천 남구 미추홀대로 697 (주안1동 190-8)

영업 : 11:30~21:00 (매주 화요일 휴무, 명절 휴무)

전화 : 032-876-5868





WRITTEN BY 우혜민

세상에 재미있는 것, 맛있는 것이 너무 많아 놀러 다니기 바쁜 청춘이다. 그중 다양한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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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구리 2017.05.11 18: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가보고 싶네요. 정말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감사감사 이만 총총


전 국민 우유 보급의 일등공신은 누구?

종이 우유 팩 발명가 존 반 워머


▲ 존 반 워머 초상

사진출처 : https://goo.gl/3dtahy


학창시절 2교시가 되면 어김없이 배달되어 오던 200㎖ 흰 우유, 기억하시나요? 우유가 먹기 싫은 아이들은 가방 안에 우유를 넣어 놓았다가 팩이 눌려 터지면서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되기도 했지요. 사실 이 같은 종이 우유 팩이 등장하기 전에는 모두 유리병에 담아 유통이 됐는데, 종이 우우팩이 등장하면서 깨지지 않고 가벼운 포장재로의 유통이 용이해 국민건강식품으로서 우유가 널리 보급될 수 있었습니다.


휴그 무어가 종이컵을 발명해 자판기 혁신을 일으켰던 것처럼, 음료 문화에서 이 종이팩의 발명은 커다란 혁신을 일으키는 발명품이었습니다. 이름하여 카톤(carton)팩,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종이로 만든 상자’쯤 될까요. 이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미국의 존 반 워머(John Van Wormer, 1901~1955)입니다.


▲ 존 반 워머의 종이팩

사진출처 : https://goo.gl/FbXdvR


처음 종이로 만든 우유 용기는 1906년경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지만, 액체가 통과하지 않는 종이와 접착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곧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1915년, 존 반 워머가 고안한 우유를 담기 위한 카톤 팩이 미국 특허를 받게 되었는데요, 종이 상자 안쪽 면에는 방수를 위해 직접 파라핀 왁스로 코팅을 입혔습니다. 일명 종이 병(paper bottle)으로 한 번 쓰고 버리기에 퓨어 팩(Pure-Pak)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의 특허는 후에 미국 제지회사가 사들여 보완을 거친 뒤, 내용물을 채우고 밀폐할 수 있는 기계가 세워지면서 더욱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1934년에는 자동차와 비행기 생산을 위한 기계를 공급하던 ‘The Ex-Cell-O Corporation’이라는 회사가 이 사업에 잠재적 가치를 알아보고 관심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제지용기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계를 만들기 시작했고, 마침내 우유 팩을 생산하고 배포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됩니다. 이때 만들어진 우유 팩이 바로 게이블 탑(Gable top)으로 지금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카톤 우유 팩의 지붕 모양과 아주 흡사한 초기 스타일이었습니다.


▲ 게이블 탑

사진출처 : https://goo.gl/OBHtm1


1952년이 되어 스웨덴의 한 식품 포장재 회사에서 또 다른 스타일의 카톤팩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대표 중 한 사람이었던 루벤 라우싱(Ruben Rausing)은 1943년부터 새로운 우유포장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최소 경비의 운반과 함께 우유가 상하지 않고 밀봉되어 위생적으로 유통되는 것이 그의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그의 연구는 7년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되었고, 마침내 1951년 발명된 것이 바로 테트라(Tetra) 클래식입니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사진을 보면 아마 ‘아하!’ 하게 될 겁니다.


▲ 테트라 클래식

사진출처 : https://goo.gl/wDbyjd


사진출처 : https://goo.gl/ddrokB


‘테트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숫자 4를 뜻합니다. 4면체의 종이팩, 삼각뿔 형태로 되어 있어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테트라 팩은 75%의 종이와 20% 폴리에틸렌, 5%의 알루미늄 포일로 만들어집니다. 무게도 적게 나가는 것은 물론, 유리병보다 안전하고 유통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폴리에틸렌 코팅과 알루미늄 포일은 액체가 용기 밖으로 새지 않고 종이가 젖지 않는데 효과적이었고, 공기와 빛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여 미생물로 인해 내용물이 변질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우유를 방부제 없이도 오랫동안 상온에서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생기게 된 것이지요. 1954년에 이 패키지 시스템이 독일로 수출되었고, 그 뒤로 프랑스, 스위스, 소련, 일본 등으로 수출되기 시작했습니다. 1959년까지 해마다 10억 개 이상의 테트라 팩이 생산되어 덩어리 우유와 유리 우유병을 대체해 나갔다고 하니, 식문화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발명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덕분에 1962년에는 멸균 우유 팩이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유통기한이 그만큼 길어져 경제적 이득 효과를 크게 상승시켰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었지요. 그 이후로 테트라 클래식 팩의 모양은 계속 변화하여 무균 포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직사각형태의 테트라 브릭, 빨대가 부착된 테트라 프리즈마, 돌려서 여는 뚜껑의 테트라 렉스와 테트라 톱 등으로, 마켓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음료 포장용기가 되었습니다.


▲ (맨 왼쪽이) 루벤 라우싱, 테트라 팩 발명

사진출처 : https://goo.gl/TAypZN


무심코 먹었던 음료수 팩 하나에도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와 과학적 연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운데요, 천연펄프가 주재료이기 때문에 폴리에틸렌과 알루미늄을 분리하여 재생보드지, 화장지, 분쇄된 종이팩을 압축한 칩보드 등 재활용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환경친화적인 발명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시고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우유 팩과 음료 팩이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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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희 2017.05.10 1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자집 애들만 먹을 수 있었던 흰 우유!!!
    옛날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