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나라 음악쌀롱] 시간을 거슬러 갈 수 있다면


시간을 거슬러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요즘 타임슬립 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입에 달고 사는 우리. 그 판타지를 간접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런 장르가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과 더불어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임슬립. 오늘은 이 이야기로 출발해볼까 합니다.


필자의 주관이긴 하지만 저는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만큼 아까운 시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일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복기하는 습관은 좋은 것이지만 후회를 후회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건 부질없는 짓이라는 뚜렷한 소신이 있지요. 그래서 저는 지나간 일에 크게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지금에 집중합니다.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도 내 기억에서나 큰일이지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서는 망각에 가까울 정도로 스쳐 지나는 그저 소소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 역시 과거의 음악을 들으면 여전히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고 그 옛 시절의 영화를 보면 그때의 향수가 떠오릅니다.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일을 해보고 싶나요? 아마도 대다수 분이 경제적인 것과 금전적인 것들을 실현하는 걸 제1의 목표로 삼을 것 같은데요, 주식을 하시던 분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오를만한 주식을 모조리 살 것이고, 부동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땅 투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요. 사랑을 되찾고 싶은 분들은 그것에 몰두하겠지요.


저는 조금 다른 상상을 했습니다. 직업이 작곡가이다 보니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시대의 명곡들을 내가 조금 더 빨리 만들어서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작곡가가 되어보자. 그런 상상을 하고 나니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내 실력에 대해 자신이 없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릅니다, 환상 속의 그대


가끔 어떤 노래들은 내가 도저히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곡, 또는 가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 앨범에 실린 <환상 속의 그대>라는 곡인데요, 곡도 빼어나지만 가사가 대단하다 생각되는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스무 살의 서태지가 만든 정말 철학적이고 메시지가 분명한 그런 앨범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당대 최고의 그룹이 표현하던 퍼포먼스도 좋았지만 정말 최고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의 필자가 추천해 드리는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음악대장이 부릅니다, 민물장어의 꿈


가사가 뛰어난 곡들의 대표주자라고 하면 故 신해철 씨의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철학과를 전공한 뮤지션이라서 그런지 가사에 대한 해석이나 메시지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그가 만든 대부분 음악들이 그러한데요, 보통 좋은 곡들은 작곡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글을 전달하는 가사의 비중을 얼마만큼 두느냐에 따라 곡의 작품성이 달라지는데요, 신해철 씨는 특히나 가사에 대한 비중을 높게 두던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뛰어난 가사들 중의 하나를 꼽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에 제가 추천해 드리는 곡은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곡입니다. <복면가왕>이란 프로그램에서 음악대장이 리메이크해서 부른 버전으로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지만, 신해철 씨를 좋아하던 분들이라면 이 노래를 모르면 간첩. 맞지요? 오늘은 음악대장 버전으로 한번 들어볼까요?





조용필이 부릅니다, 꿈


제가 대중음악에 관심을 두기 아주 이전부터 전성기를 누리던 가수인데 가사가 또 남다른 뮤지션이 또 있습니다. 바로 가왕 조용필입니다. 그의 노랫말을 가만히 듣다 보면 아 이런 메시지였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가사가 많은데요, 많은 분이 잘 모르고 계시는 것 중의 하나가 그가 싱어송라이터라는 것입니다. 직접 가사와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이지요.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리는 곡은 <꿈>이라는 곡입니다. 가사를 생각하지 않고 들었을 때는 좋은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사를 생각하면서 들어보니 굉장한 감동이 있더라고요. 그때 당시의 시대상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그런 가사였는데요, 그 시절에는 성공을 위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 이면에 있는 애환을 보여주는 그런 곡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고향의 향기 들으시면서 저는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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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토요일, 데이 근무를 마치고 번개맨을 만날 생각에 잔뜩 기대하고 있을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오전 내내 아빠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렸더군요. 휴무 조인 아내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늘의 공연장인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해, 예매 정보를 확인하고 티켓을 수령하였습니다. 공연 시작 시걱은 16시 30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답게, 공연장에는 아이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곳에 온 아이들의 얼굴이 모두 번개맨을 만날 생각에 잔뜩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아이들과 함께 번개맨, 번개걸 포스터 앞에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피어나의 등장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번개맨의 비밀’에 대한 내용이 펼쳐집니다.




(스포 주의) 번개맨이 처음부터 용감하고 빠른 영웅이 아닌 겁쟁이 느림보 소방대원이었던 번개의 시절로 돌아갑니다. 소방대원 시절 가장 아끼고 친한 하나뿐인 친구였던 콩콩조이의 집에 불이 났으나 높은 곳을 올라가지 못하는 소방대원 번개는 가장 친한 친구가 다치는 모습을 지켜만 보았습니다. 소방대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느끼고 그만두려 할 때 소방대장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모두 전설로만 알고 있는 7번째 번개님을 찾아 조이랜드에 나쁜 불이 나지 않도록 불을 다스려주라는 부탁을 받고 모험을 떠납니다. 여행을 떠나던 중 요정 제나를 만나게 되고, 제나의 도움으로 무사히 7번개님을 만난 번개는 친구들을 사랑하는 좋은 마음씨로 인해 선물로 용기와 번개 힘을 얻고 번개맨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한 시간가량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뮤지컬의 주인공이 된 듯, 한눈팔 시간도 없이 공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번개맨과 번개걸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번개맨과 번개걸이 나올 때마다 마치 자신이 뮤지컬의 주인공인 것처럼 포즈도 따라 하고 노래도 같이 따라 불렀네요. (^_^) 마리오가 자동차로 변신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신기해하며 진짜 자동차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저도 신기해서 손뼉을 치기도 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는 출연 배우들이 관객석으로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악수도 하는 즐거운 시간도 있었습니다.




항상 TV로만 보던 번개맨, 번개걸, 마리오, 나잘난, 더잘난 등 출연 배우들을 보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맞벌이 부부로 교대 근무하며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도와주신 앰코인스토리에도 감사드립니다.



글 / K4 제조1팀 김기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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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연애 끝에 신혼생활을 시작한 지 막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우리 새내기 부부가 평소 즐겨보던 <쇼미더머니> 콘서트를 광주에서 한다는 소식에 냉큼 응모를 했는데, 정말 될 줄이야! 우리 부부는 정말 신나서 방방 뛰었답니다.


공연일은 10월 22일 일요일 오후 5시,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우리 부부가 광주 와서 처음 와보는 장소였어요. 각종 공연과 행사 및 다양한 박람회도 한다는 광주의 명소던 데요, 확실히 큰 규모를 자랑하더군요. 늦지 않게 오후 4시에 공연장에 딱 도착을 했지만, 엄청난 인파로 줄을 서서 입장했답니다. (T_T) 확실히 젊은 층 사이에서 <쇼미더머니>라는 힙합 공연은 이제 공연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석은 공연 특성상 스탠딩석이었어요. 힙합이 나오는데 가만히 앉아있기만 한다면 예의가 아니겠지요? (물론 스탠딩석 뒤에는 앉는 좌석도 있었답니다) 일찍부터 입장한 사람들은 벌써 앞자리를 꿰차고 있었어요. 우리 부부는 살짝 떨어진 위치에서 관람했지만, 스크린이 크게 잘 되어있어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쇼미더머니6> 참가자들이 먼저 나와 공연의 열기를 후끈 달구었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아내는 공연에 몸을 맡겨 뛰어노느라 바빴지요. 참가자들의 공연 후에는, 각 팀의 프로듀서들이 차례로 나와 자신들의 히트곡을 불렀습니다. 익히 아는 노래들이 나와 흥을 참을 수가 없었네요! Dok2가 나왔을 때는 정말 중독된 것처럼 특휴의 제스처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Illionaire’를 연호했답니다! (Illionaire records는 Dok2의 힙합 레이블입니다.)



다음은 역시 흥이 나는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 아내가 다이나믹 듀오 팀이자 이번 시즌 준우승자인 ‘넉살’의 엄청난 팬인지라, 이때는 저도 열심히 공연을 즐기기에 바빴어요. 다이나믹 듀오 연말 콘서트는 무조건 예약하자는 아내의 달콤한 압박(?)이 있었답니다. (^_^)




모든 공연을 마치고 땀범벅이 되어서 공연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음악으로 하나 되어 정말 오랜만에 미친 듯이 뛰어놀았던 기억은, 공연을 다녀온 지금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네요. 힙합의 열기로 가득했던 180분을 선물해주신 앰코인스토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 K4 기술연구소 제품개발센터 박태백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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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4 2017.11.29 15: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럽부럽


불안한 세상에 맞서는 힘

따뜻한 위로와 나지막한 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20대에 끙끙거린 고민 중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은 겨우 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요. 나머지 95%의 걱정거리는 삶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고,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채 사라져 버린 거예요! 이어진 설문 조사에서 30대, 40대의 응답자들은 고민할 가치가 없었던 고민거리들을 여럿 꼽습니다.


  •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고민
  •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 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의 진로 걱정
  • 나를 도와줄 사람이 별로 없다는 외로움
  • 적성이나 꿈에 맞지 않는 직업을 택할 것 같다는 압박감
  • 암에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공포
  • 호감을 주지 못하는 외모 콤플렉스



어떠세요? 나도 그랬지, 했던 고민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어쩌지,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셨는데 화해 안 하시면 어쩌지,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 모양 이 꼴이면 어쩌지, 이러면서 당시에는 무척 심각하게 고민했던 문제들이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바뀌고 자신은 변하니까요. 그래서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인 오구라 히로시는 고민에 직면했을 때는 답을 구할 것이 아니라, 고민 그 자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죠. 성공한 사람들은 고민을 해결한 사람들이 아니라, 고민을 던져버린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고민과 불안이 있을 땐 마음이 무척 조급하고 힘겨워집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조차 불안하고, 분명 조금쯤 남아있었던 자신감과 자긍심마저 슬며시 어둠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씩 변할 겁니다. 고등학교 때의 고민이 대학교에 입학한 다음 다른 고민으로 대체되듯이, 입사했을 때의 고민이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고민으로 바뀌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남의 고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객관적이어서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 잠시 한 발짝 떨어져서 보세요. 전심전력으로 문제에 부딪히기 전에 그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 살필 필요가 있어요. 진심으로 문제에 부딪혀 전력투구하기 전, 상처 입은 내 마음을 원상복귀 시키고, 이 세상과 맞설 나만의 든든한 갑옷인 자존심과 자존감을 단단하게 갖출 필요가 있겠지요. 그다음에 마음껏 고민하세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시작해 보세요.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사람을 더 많이 만나고, 책을 읽고, 멘토를 붙잡으세요. 이렇게 온몸을 던져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죠.



오늘은 고민에 맞서는 마음의 채비를 위한 응원의 에세이들을 골랐습니다. 날이 차네요. 손을 따뜻하게, 속을 뜨끈하게, 마음을 따스하게 잘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가장 깊은 절망을 가장 큰 희망으로 바꾸기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김인경 옮김, 북하우스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힘차게 헤쳐 나온 사람들의 책을 읽곤 합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 새 출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힘을 얻지요. 위인전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시대의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희망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오히라 미쓰요의 이 책은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책입니다. 2000년에 초판이 발행된 후 10년 만에 개정판을 발행할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지요. 생각날 때마다 들춰보면 여전히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오히라 미쓰요는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책에 풀어놓았습니다. 중1 때 왕따를 당해 자살을 하려다 실패하고, 집을 나가 비행을 일삼다 16살에 야쿠자와 결혼하고, 이혼한 후에 처참한 생활을 하다가 다시 일어섰습니다. 한자도 제대로 못 읽던 사람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고, 사법서사(법무사) 시험을 보고, 스물아홉 살에 사법고시에 합격합니다.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사는 비행 청소년을 돕는 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는 그녀의 말이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듯합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오늘 하루가 기적입니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

구작가 지음, 예담


구작가는 두 살 때 청력을 잃었어요. 어릴 때는 그저 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자라고 나서야 자신만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고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했어요. 그러고 나서 자신이 듣지 못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어줄 친구,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했지요. 이 책은 ‘베니’가 주인공인 그림책이에요. 구작가는 들리지 않아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했대요. 사람들이 베니를 좋아해 주어서 기뻤고요. 그러다 어느 날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시력을 잃어가기 시작했어요. 들리지 않는데 볼 수도 없다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절망스러웠을까요. 하지만 구작가는 자신의 장애가 축복이자 기회였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아직 따뜻한 손과 말을 할 수 있는 입술, 좋은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코가 남아 있다고 말이죠. 구작가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어려운 일들을 어떤 자세로 맞이하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 책이 가슴 뭉클한 이유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꼭 나에게 하는 말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해냄출판사


공지영 작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책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위녕’은 작가의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고, 실제 작가의 딸 이름이기도 합니다. 사랑에 대해, 우정에 대해, 직업에 대해, 삶에 대해, 고통에 대해 딸의 눈높이로 성찰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내가 위녕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여자든 남자든 성별과 관계없이, 20대든 30대든 나이에 상관없이, 마치 나를 위로하기 위해 보내온 편지를 읽는 느낌이지요. 우리 엄마가 내게 해주면 좋았을 말들, 혹은 미처 해주지 못했던 말들이 마음에 스며들어 위안이 됩니다. 때로는 낭만적으로, 때로는 현실적으로, 수많은 작가의 글을 빌어 조곤조곤 해주는 이야기가 듬직합니다.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 힘, 현재를 살아갈 힘이 되는 책입니다.



애써 이기지 않아도 괜찮아, 져도 괜찮아

「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마음의 숲


김연수 작가의 소설만큼이나 산문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읽다 보면 슬며시 웃음을 자아내는 그의 유머러스한 문체가 한몫을 하지요. 저자는 묻습니다.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패배인가, 지지 않는다는 말은 반드시 이긴다는 말일까, 라고요. 이 책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저자의 경험담이 담뿍 들어간 책입니다. 매일 1시간씩 달리게 되면 인생을 압축적으로 맛보게 된다, 달리기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라고 주장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밖으로 뛰어나가 달리면서 구름과 바람과 나무와 빗방울을 만나고 싶어져요. 사실 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해요. 그 사실을 잘 아는 저자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합니다. 삶의 고난 앞에서 다시 한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하면서요. 책을 읽고 나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지요.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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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14 19: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함성우 2017.11.14 20: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3. 유정수 2017.11.15 08: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4. 미스터 반 2017.11.15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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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달에는 2권씩 준비했습니다. (^_^)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2권 준비
    「그래도 괜찮은 하루」 2권 준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권 준비
    「지지 않는다는 말」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자주 선정되신 분은 동료 선물용으로는 응모 가능하세요. ^^ ●●●●●●●●●●●●●●●●●●●●●●●●●●●●●●●●●●

  5. 2017.11.15 14: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11.18 12: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7.11.18 16: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7.11.19 21: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7.11.19 22: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7.11.21 06: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7.11.21 08: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7.11.22 16: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7.11.24 1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7.11.28 13: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7.11.29 04: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미스터 반 2017.12.10 1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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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가 마감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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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미스터 반 2017.12.10 17: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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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11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그래도 괜찮은 하루」
    : e***25@hanmail.net / b***eok.*h@amkor.co.kr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gezi***5@naver.com / u***ing@naver.com
    「지지 않는다는 말」
    : gmf***ks@naver.com / jou***oo.*oo@amkor.co.kr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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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중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겠습니다. 가족 또는 개인이 운전과 정비를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봉급생활자라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쌉니다.”


포드 자동차의 예전 경영방침을 잘 말해주는 이 유명한 슬로건은, 생전에 헨리 포드가 어떤 기업가적 정신으로 우리 생활 전반을 지배한 자동차 왕이 될 수 있었는지를 잘 말해줍니다. 발명은 물론 노동과 시간, 분업화를 통하여 이윤 추구의 극대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그는, 사업가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이기도 하지요.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헨리_포드


헨리는 1863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부근의 디어본이라는 마을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가난과 굶주림을 피해 신대륙으로 이주해 온 가족이었지만, 헨리가 태어날 무렵에는 이미 디어본 일대에서 알아주는 토지 자산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헨리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 두 가지 큰 만남의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증기 자동차를 처음 보게 된 것과 아버지로부터 시계를 선물 받은 일이었습니다. 시계가 흔치 않았던 때에 시계 속의 작은 톱니바퀴들이 맞물려 조금의 오차도 없이 쉴 틈 없게 돌아가는 것을 본 헨리 포드는 호기심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 깊은 인상은 훗날 그가 시간과 공간을 통제하며 노동력을 극대화하는 포드주의 생산 시스템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학교를 중퇴하고 집을 떠나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디트로이트에서 수습 기계공으로 일하기 시작했는데, 처음 취직한 곳에서는 일주일 만에 해고를 당하였습니다. 공장의 업무를 단순하게 고치는 것만으로도 작업 효율이 증대되고 인력을 감축하여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 바람에, 함께 일하던 노동자들에게 미움을 사게 된 것이지요. 그때의 경험으로 헨리 포드는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노동조합을 창의력을 가로막는 집단으로 여기며 평생 불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처음 보았던 증기 자동차의 매력으로 헨리 포드는 증기기관에 대해 좀 더 배울 수 있는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큰 드라이독 기계공장으로 직장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의 병환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간 뒤에도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갖고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잡지를 꾸준히 읽었습니다. 당시 독일의 니콜라우스와 고틀리에프가 개발한 가솔린 엔진에 대해 접하고, 자신도 언젠가 가볍고 조그마한 가솔린 엔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다루었던 증기 기관과는 다르게 가솔린 기관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기에 대한 지식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래서 다시 짐을 싸 들고 디트로이트로 향합니다. 그때는 결혼한 아내와 함께였습니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에디슨 조명회사에 취직하여 퇴근 후에는 가솔린 엔진 개발에 몰두하였습니다. 회사에서도 좋은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아 본사의 주임기사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때부터 포드와 에디슨의 각별한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에디슨은 누구보다도 포드의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지지하고 격려해주었고, 훗날 자동차로 거부가 된 포드는 고마움으로 에디슨의 초기 실험실을 그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모든 비용을 자신이 내어 에디슨의 전구발명 50주년을 기념하는 빛의 축제를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포드_모터_컴퍼니


1896년 6월의 어느 날 새벽, 집 뒤뜰 실험실에서 끙끙대던 헨리는 드디어 자신이 직접 만든 2기통짜리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포드1호’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1900년대 초기만 해도 미국에서 500여 개가 넘는 자동차 제조회사가 생겨났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상황이었기에 아무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까닭이었겠지요. 자신이 만든 가솔린 엔진 장착 자동차가 다른 것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동차 제작자 겸 카레이서였던 윈튼이 디트로이트의 자동차업자들에게 카레이싱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헨리는 이것을 기회로 여겨 그와 경주해 보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러나 모든 사람은 40마력의 강한 엔진 자동차를 가진 윈튼이 헨리의 26마력짜리 2기통 자동차를 가뿐히 이길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헨리 포드의 승리였습니다. 이제 새로운 투자자들이 헨리에게 모여들었고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처음 새운 회사 ‘헨리 포드(Henry Ford Co.)’였습니다. 그러나 자신과 공동으로 새운 기술자 때문에 투자자들과 갈등을 겪다가 결국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와 결별하게 됩니다. 그 후 석탄 상인이었던 맬컴슨과 손잡고 또다시 회사를 설립하여 큰 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부자를 위한 고급형 자동차를 만들기를 원했던 맬컴슨과의 의견 충돌로 또다시 회사를 나오게 됩니다.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포드_모터_컴퍼니


그 후, 그는 계속 자신이 만족하고 추구하는 자동차가 완성될 때까지 실험을 멈추지 않았고, 모델 A, B, C, F, K 등 여덟 가지 모델을 만들면서 마침내 1908년 10월 1일 포드자동차 T형 모델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흔했던 비포장도로도 거뜬하게 달릴 수 있는 성능의 자동차였지요. 사람들에게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헨리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평소 지향했던 자동차에 대한 그의 생각, 바로 값싼 자동차를 만들어 어지간한 중산층 봉급자도 살 수 있도록 단가를 낮추는 것이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었던 것이지요.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 바로 ‘포드주의’였습니다. T형 모델 한 가지만을 집중적으로 생산해서 생산단가를 줄이고 한 기계에서는 한 가지 부품만 생산 조립하게 하는 철저한 분업화 과정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포드_모터_컴퍼니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한 치의 오차도 허락지 않는 모습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시간과 노동을 철저히 저당 잡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점심시간도 화장실 가는 시간을 포함해 딱 15분으로 제한하고 근무시간 중에 휘파람을 불거나 말하는 것도 엄격히 금하고 이를 감시하기 위해 내부 감시자들을 두기도 했습니다. 감시자의 눈을 피해 사람들은 일명 ‘포드 속삭임’이라는 대화법으로 대화하기도 했는데.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복화술로 대화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하니 작업장 내부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러니 한 일은 포드는 자신의 회사 노동자들은 부업이나 겸업을 금지했는데요, 포드 자신도 젊은 시절, 받은 월급이 적어 하숙비조차 감당하지 못할 때 퇴근 후에 그의 주특기였던 시계를 수리하며 부업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벌곤 했었는데 그것을 잊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현대 문명인 자동차를 통하여 한결 빨라진 생활권과 편리함을 선물해준 핸리 포드. 그와 동시에 컨베이어 벨트에 묶여버린 인간과 시간이라는 근현대사회의 새로운 인간상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주는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을 누리는 대신, 지금 여러분이 내고 있는 대가는 무엇인가요.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은 올해, 여러분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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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가을에 어울리는 80~90년대 베스트 음악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가 있을까 싶었던 때도 있었는데요, 요즘은 여름이 지나면 금세 추운 겨울이 오는 것 같아요. 지구 온난화 영향도 있겠지만 더위나 추위를 막는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들, 그리고 그만큼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계절이 덜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음악나라 음악쌀롱>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매번 비슷한 주제를 정해서 글을 쓰려다 보니 제 머리가 한계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저의 10대 때 베스트 음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무작정 가수 이름을 읊어보라고 하면 김지애, 김흥국, 박남정, 신승훈, 김건모, 변진섭, 이상우, 서태지와 아이들, 김수희…. 이런 순서대로 이름이 생각나는데요, 이분들의 공통점은 전부 <가요톱텐>이란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던 가수라는 점입니다. 흑백TV를 보던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손범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가요톱텐>이란 프로그램만큼 재미있었던 것도 드물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니까 10살쯤 되었던 시절인데, 만화영화보다 드라마보다 이 음악프로그램이 재미있더라고요. 현재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유는 어쩌면 이때부터 형성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흥국이 부릅니다, 호랑나비


어린 시절의 가수는 잘생기고 예쁜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콧수염을 붙이고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보여주던 김흥국 씨 덕분에 그런 편견은 깨졌습니다. 술에 취한 것처럼 넘어질 듯 말 듯 동작을 선보이던 김흥국의 <호랑나비>란 곡은 반년 정도 저의 애창곡이 되어 있었지요. 노래방을 다닐 나이는 아니어서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다 보면 저도 모르게 호랑나비 춤을 추며 노래를 곧잘 따라 부르곤 했습니다. 왜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기가 있어서 마냥 좋았던 것 같아요. <가요톱텐>에서 1위 곡이란 위상이 굉장했던 시절이었거든요. 1989년에 크게 히트했던 곡이지만 원래 이 곡은 다른 가수의 노래였다고 합니다. 1987년에 김홍경이란 가수가 발표한 노래인데요, 김흥국이 리메이크를 하여 크게 히트를 시키지요. 오늘의 첫 번째 소개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김지애가 부릅니다, 몰래한 사랑


제가 두 번째로 소개할 가수는 바로 <얄미운 사랑>, <몰래한 사랑>, <물레야> 등의 히트곡을 가진 김지애 씨입니다. 당시 <얄미운 사랑>이란 곡과 <몰래한 사랑>이 크게 히트를 하면서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요, 아직 초등학생이었던 제가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던 걸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민망한데요, 가사 내용이 초등학생이 부르기에는 좀 수위가 높았어요. “너랑 나랑 둘이서 무화과 그늘에 숨어 앉아 지난날을 생각하며 이야기하고 싶구나.” 가사에 이런 내용이 들어있는데(원래 김동원 시인의 시에 음을 붙인 거라 합니다), 당시에는 ‘그냥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정도로 이해했던 같아요. 무화과는 더운 지방에서 나는 과일이라 잎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왠지 은밀한 장소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왜 수위가 높은지는 독자 여러분이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김흥국 씨도 인기스타라서 굉장히 미남으로 보였고 실제로 젊은 시절엔 꽤 훈남이었는데, 김지애 씨도 참 곱고 예쁘던 시절이었습니다. 최근에 다시 방송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시절에 느꼈던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꾸준한 활동을 기대해 보고요. 당시 공연하였던 영상을 여러분께 보여드릴까 합니다.



박남정이 부릅니다, 널 그리며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가수는 우리나라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불리는 박남정 씨입니다. 이분은 외모가 정말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주인공처럼 꽃미남의 대명사였던 분이지요. 지금도 무척 동안이지만 잘 생긴 외모보다 더 뛰어났던 게 바로 춤 실력인데요, 어린 시절의 제 눈에는 마치 묘기를 보는 것처럼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가수입니다. 노래 실력까지 갖추고 있는 가수로서의 삼박자를 다 지닌 그런 대단한 뮤지션이지요. 제 마음속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가수 이전의 유일하게 동경하던 가수이기도 했어요. 1988년 <아 바람이여>라는 곡으로 데뷔해서 <널 그리며>라는 곡과 <사랑의 불시착>이란 곡까지 연이어 대히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요즘은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딸 박시은과 함께 방송에 자주 나오고 있는데, 많은 활동을 기대해 보며 추억의 그때 그 시절로 한번 돌아가 보실까요?



변진섭이 부릅니다, 새들처럼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가수는 바로 ‘둘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가수 변진섭입니다. 희망사항이란 곡으로 스타반열에 오르게 되는데요, 2011년 4월에 SBS 러브FM에선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정도로 변진섭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1988년 1집 <홀로 된다는 것>을 발표했고 <새들처럼>, <숙녀에게> 등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희망사항>이란 곡은 2집 타이틀곡이었는데요, 이때 당시 수록된 곡이 <너에게로 또다시>, <로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이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8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가 됩니다. 그 후에 신승훈이 등장하면서 발라드 가수로서의 전성기는 지났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1, 2집 때의 워낙 강렬했던 인기 때문인지, 사실 그 후로도 꾸준한 앨범 발표를 하였는데 오랫동안 가수 활동을 쉬지 않았냐는 팬들의 반응을 방송에서 고백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의 별명처럼 만화영화 <둘리>에서 실제로 변섭진이라는 가수 캐릭터가 나오기도 했었고요. 마지막으로 전해드리는 곡은 변진섭 노래 중에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요, <새들처럼>이란 곡 전해드리면서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다음 호에 만나요!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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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머니께서 김영임 콘서트를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와 바쁘다는 핑계로 늘 미뤄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번 기회에 이벤트에 당첨되어 어머니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네요. 멀리 부산에서 올라오신 어머니를 모시고,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우리 앞 공연을 보고 나오시는 많은 분과 마주쳤고, 모두 만족스러운 얼굴로 돌아가는 모습에 어머니와 저도 좋은 공연을 기대하며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머핀에 커피도 한잔하며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모였고, 대부분 자녀가 끊어준 티켓으로 공연을 보러 오시거나, 자녀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공연 시간이 다 되어 공연장에 들어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무대 정중앙 자리로 공연장에서 제일 공연이 잘 보이는 자리라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시며, 이벤트 당첨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자리가 너무 좋다며 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콘서트처럼 노래만 듣는 국악 공연인 줄로만 알았는데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었고,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의 주제는 ‘효’였습니다.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로 진행되었는데요, 엄마에게 함부로 하는 철없는 딸의 모습, 딸이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엄마가 돌아가신 후 후회하는 딸의 모습이 공연 내내 이어졌습니다. 결혼을 앞둔 저와 엄마는 공연 보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며 공연에 차차 빠져들었습니다.


공연 마지막에 하는 앙코르 공연에서는 엄마를 위한 노래, 엄마가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전해주었습니다. 엄마가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할 때는 어머니께서 제 손을 잡으시며 바라보시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공연이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공연 시작할 때에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할머니와 많은 얘기를 하고, 중간에는 너와 동생을 낳아 키우시던 시절이 생각났고, 마지막에는 곧 시집갈 우리 딸 생각 많이 났어. 공연 내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뭔가 모를 답답한 마음이 공연 보고 나니 뻥 뚫린 기분이야. 고마워. 딸!”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나니, 보고 싶은 공연을 너무 늦게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그래도 지금이라도 회사 이벤트 덕분에 어머니께 공연도 보여드리고,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시간을 어머니와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하게 되었네요. 무뚝뚝해서 잘 표현하지 못하는 딸이지만, 앞으로는 조금 표현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글 / 기술연구소 황진량 책임


 공연관람 이벤트 

[이승철 콘서트 COME BACK] 

: 티켓 2매, 2인 응모 가능, 2017년 11월 18일(토) 공연, 인천지역 (비밀댓글) 

[송도 몬스터VR 테마파크] 

: 티켓 4매, 2인~4인 응모 가능, 2017년 11월 18일(토) 자유이용권, 인천지역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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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11.09 12: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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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11.09 12: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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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11.09 12: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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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11.09 12: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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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11.09 13: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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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7.11.09 13: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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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7.11.09 13: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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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7.11.09 17: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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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7.11.09 18: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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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7.11.09 18: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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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7.11.10 02: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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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7.11.10 04: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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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미스터 반 2017.11.10 1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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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승철 콘서트 COME BACK] : 티켓 2매, 2인 응모 가능,
    2017년 11월 18일(토) 공연, 인천지역 (선정후 자세히 안내)

    2) [송도 몬스터VR 테마파크] : 티켓 4매, 2인~4인 응모 가능,
    2017년 11월 18일(토) 자유이용권, 인천지역 (선정후 자세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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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 : 여기에 [비밀댓글]로 신청!! ^^ (로그인 필요없음)
    마감 : 11월 14일(화) 오후1시까지
    발표 : 11월 14일(화) 오후 1시 이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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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
    ◎ 공연에 가실 분 누구신지/인원 :
    ◎ 신청자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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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댓글! & 공감하트 누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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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17.11.11 13: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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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7.11.11 20: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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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7.11.13 16: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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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7.11.13 21: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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