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 등산 코스 (약 10.4km 5시간 30분 소요)



남쪽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겨울 눈산 백패킹을 하기 위해 김천의 황악산을 방문했습니다. 해발 1,111m의 산으로 정상에서 동서남북 방향의 민주지산, 가야산, 금오산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정상에 박지를 마련하여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경관을 가진 산입니다. 직지사 절에서 출발하여 봉우리를 찍으며 원점을 회귀하는 코스로 황악산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며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종주 코스입니다.


▲ 생크림을 덮어 논 것같은 눈


▲ 센스있는 표지판


▲ 직지사


직지사에 주차를 하고 맑은 하늘을 보며 멋진 경관을 한껏 기대하고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곳 황악산은 시작점부터 중간중간 곳곳에서 “힘내세요.” 혹은 "쉬었다 가세요.” 등의 표지판을 만나게 되는데 알게 모르게 힘이 되는 아주 센스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산세는 특징 없이 완만한 편이라고 하지만, 수림이 울창하고 높이가 1,000m가 넘는 만큼 난이도는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능선을 타기에 산맥들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오르니 체감난이도는 조금 낮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 상고대와 파란하늘


▲ 정상석


▲ 정상에 다와가며 상고대와 함께


▲ 정상에서 보이는 주변 경관


정상에 다가가며 기대했던 상고대를 만나니 너무 좋더군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눈으로 덮인 나무는 겨울 산의 꽃입니다. 남쪽나라 폭설로 인해 산은 온통 눈으로 덮여있고 바람결을 따라 크림처럼 눈이 쌓여 있는 새로운 겨울 의 풍경도 만났습니다.



▲ 황악산의 밤


▲ 저녁식사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 쉘터를 치고, 맛난 저녁을 준비해봅니다. 역시 백패킹의 꽃은 저녁 식사! 고기도 굽고 김치치즈볶음밥도 만들고 따듯하게 난로를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웁니다. 백패킹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밤하늘의 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별과 마을에서 올라오는 불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고 그렇게 잠이 듭니다.


▲ 아침일출


▲ 내맘대로 커플나무


▲ 운해


해돋이와 함께 운해를 감상하며 산에서의 이튿날을 시작합니다. 이 역시 백패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 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10kg이 넘는 무게를 들고 등산을 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더 값진 아름다움과 계절의 낭만과 자연 모두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 크림이 뚝뚝 떨어질 것같은 나무에 쌓인 눈


▲ 하산


눈 덮인 산의 벌거벗은 나뭇가지의 조합은 대머리 산이라는 이상한 상상을 하며,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겨울 은 조망이 좋아서 오르고 내리며 황악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탁 트인 주변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상쾌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크림 같은 달콤함이 있는 겨울등산 한번 가보세요!


Tip. 직지사 맛집

직지사 관광단지에는 산채정식집이 많이 있습니다. 주 반찬으로는 간장석쇠불고기, 양념석쇠불고기, 더덕구이가 나오고, 각종 나물과 찌개, 전, 생선까지 한 상 가득한 건강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어 추천합니다. (1인 15,000원)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뿌리 깊은 생명과학으로 

유나이티드킹덤의 거인이 된 스코틀랜드


사진출처 : http://www.queenmary.com


지난달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는 흥미로운 표지그림과 기사가 실렸습니다. ‘모던 몬스터(A MODERN MONSTER)’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기괴한 얼굴이었습니다. 2018년형 현대적 ‘프랑켄슈타인’을 상상해본 그림이라고 합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셀리(1797~1851)의 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에 나오는 한 과학자의 이름이지요. 당시 사회적 음울한 분위기와 함께 유행하던 괴기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1818년에 완성한 이 소설은, 올해가 꼭 2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그동안 수많은 공포영화나 연극 등 예술작품에서 인간이 만든 괴물의 이름으로 각색돼 우리에게는 박사의 이름이기보다는 괴물을 일컫는 대명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설이나 영화 포스터에나 나올 법한 몬스터가 왜 과학잡지 표지 모델로 등장했을까요.


사진출처 : http://science.sciencemag.org


현대의 과학자들은 프랑켄슈타인을 더는 소설이나 영화 속 상상 속에만 가두어 두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이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어느 정도 근접할 만한 기술력을 가졌는지 다방면에서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1950년 처음으로 신장 이식이 시행된 뒤, 간, 심장, 소장 등의 고형 장기이식 기술이 성공하여 이미 널리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10여 년간 수십 차례 시도된 얼굴 이식이나 성기 이식도 성공한 바가 있지요. 이제 과학은 이미 발달이 다 끝난 타인의 기관을 이식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심장이나 뇌 등 핵심 기관은 몇 mm 정도의 크기만을 시도했을 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줄기세포를 통해 원하는 부위를 배양하는 이른바 유사 생체 장기까지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생명과학의 발전, 그 한복판에 서 있는 나라가 바로 스코틀랜드입니다.


사진출처 : https://phys.org


여러분은 오래전 이슈가 되었던 ‘복제 양 돌리’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스코틀랜드의 로즐린 연구소에서 복제기술로 태어난 양이었지요. 스코틀랜드 생명과학은 이미 오래전부터 화려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1929년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인슐린을 찾아내 1920년 노벨상을 받은 존 맥레오드, MRI 원리를 알아낸 존 맬라드, B형간염 백신을 만든 켄 머레이, 그리고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이안 윌머트까지, 모두 스코틀랜드 출신의 과학자들입니다. 이미 15세기에 세계 최초로 에버딘 대학에 의학부가 설치되었다고 하니, 근접할 수 없는 스코틀랜드만의 과학적인 저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명과학이 발전한 나라답게 특별한 유전자를 골라 타고 태어난 것은 아닌지 조금은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스코틀랜드에는 13개 종합대학에 있는 생명과학 관련학부를 비롯하여 수도인 에든버러, 글래스고와 던디 지역에 걸쳐 640여 개의 생명과학기업과 전문기관, 3만여 명의 연구인력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학술지에 게재되는 세포생물학, 동식물학, 유전학 등 생명과학 분야 논문의 35% 이상이 스코틀랜드 출신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인구는 영국 전체의 10%도 안 되는 작은 국가 스코틀랜드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고 부럽기까지 한데요, 모든 연구 분야가 그러하지만 특히나 생명과학은 학문의 특성상 연구성과를 얻기까지 초기 막대한 연구개발비 투자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스코틀랜드는 이를 위해 제약회사와 기업, 연구기금단체, 정부 등의 긴밀한 네트워크 협력으로 한 해 약 30억 파운드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Getty Images


정부 산하기관인 SE(Scottish Enterprise)는, 향후 가능성 있는 과학자들의 프로젝트를 면밀히 검토, 저렴한 가격으로 장비와 연구장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에든버러 대학에 위치한 마이크로 일렉트릭센터에서는 생명공학과 관련한 거의 모든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 값비싼 장비로 인해 연구와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퀸 타일즈와 같이 각종 신약개발과 의학연구에 중요한 임상시험을 전담하는 CRO가 있어 연구개발자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는 미국과 함께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완성, 인간의 유전자와 특정 질병과의 관계를 밝혀내는 연구도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로즐린 연구소에서는 유전병인 헌틴턴병(무도병, 뇌세포의 죽음을 초래하는 유전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한 뒤 동물을 대상으로 치료법을 연구하였습니다. 그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면 병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거나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알아내는 데 획기적인 일이 되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08년 영국 의회는 형제자매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맞춤형 아기’를 인공수정하는 일을 허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세 사람의 DNA를 선택적으로 물려받은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지요. 내가 만일 그 맞춤형 아기로 태어난 인간이라면? 유전자 쇼핑으로 아기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쩐지 무언가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의 생명과학기술,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법률이나 사회적 합의는 물론, 윤리적인 문제와 기준을 세우는 일 등 혼란의 소지는 앞으로 우리가 심사숙고 풀어야 할 지구촌 전체의 큰 과제일 것입니다.


사진출처 : https://pixabay.com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7년에 꽤 인기를 몰았던 <알쓸신잡>이라는 TV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알쓸신잡>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줄인 말이에요. 이 프로그램은 PD와 출연진의 유명세만큼이나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3시즌을 준비하고 있지요.


<알쓸신잡>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실마리를 마련해 주었고, 각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제철 음식, 역사적 인물, 건축, 사회현상을 총망라하며, 인문학이 얼마나 실생활과 밀접하고 흥미로울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게다가 <알쓸신잡>의 시즌1, 2 모두에 과학자(그것도 뇌과학자!)가 계속 등장했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회현상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잡학박사들이 수다를 떨다가 툭툭 튀어나오던 책들 외에도 <알쓸신잡> 시즌1에서는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을 꼽았고, 시즌2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을 꼽았어요. <알쓸신잡>의 재담박사님들이 추천한 책들이 출판계에 미친 영향이 엄청납니다. 추천도서는 그 즉시 서점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자신이 쓴 책들도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어요. 온라인 서점에서는 지금까지도 <알쓸신잡> 기획전을 벌이며 방송에서 소개된 책들을 묶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쓸신잡> 시즌2에서 유시민 작가가 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꼽았던 <랩 걸>은 과학 일반 분야의 도서인데 현재 베스트셀러로 승승장구 중입니다. 시즌1에서 정재승 박사가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책으로 꼽았던 <도구와 기계의 원리 NOW>는 당시 4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제치고 물리학 도서로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요.


그동안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그 원작소설을 일러 ‘미디어셀러’라고 칭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반대로 인기 있는 드라마가 책으로 출판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진입하며 미디어셀러의 의미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 미디어셀러는 미디어에 노출된 이후에 소위 대박을 쳐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책들을 일컫습니다.


미디어셀러는 분명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PPL이 가능한 대형출판사만 살아남는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출판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어요.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을 서점으로 끌어당기는 견인차 구실도 합니다. 주목해야 할 책들은 출판사에서 광고의 개념으로 끼워 넣은 책들이 아니라, 먼저 읽은 사람이 진심으로 좋아서 추천하는 책들이 아닐까요.


그동안 과학 분야의 책들은 전공이나 연구 분야가 아닌 이상 접하기 어려우셨을 거예요. 하지만 <알쓸신잡>의 여파로 최근 과학분야의 책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어요. 어린 시절 읽었던 <쥬라기 공원>이라던가, <타나토노스>같은 책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과학 분야의 책들이 더욱 흥미진진하실 겁니다.



6억이 시청한 다큐멘터리이자 감동적인 미디어셀러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말이 필요 없는 책이지요. <알쓸신잡> 시즌1에서 유시민 작가가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책으로 이 책을 꼽았을 때, 무릎을 치며 동감하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한국의 과학자들이 청소년에게 권하는 과학도서 1위인 책이기도 해요. 손으로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던 시절, 화면에서 우주선을 발사하는 장면을 두근거리며 지켜보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주는 자신의 비밀을 끌어안고 반짝거리고 있지요. 그 때 칼 세이건이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보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신기하지요. 출간된 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책이 아직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다니요. 번역을 맡은 홍승수 교수는 이 책이 아직도 사랑받는 이유를 ‘인류 문명의 현재와 미래를 우주라는 거대한 시공간적 틀에서 조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코스모스는 양장과 신국판 두 종류가 나와 있습니다. 양장은 크고 컬러사진이 있어 소장용으로 좋지만, 신국판은 흑백 인쇄에 가벼워 들고 다니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주를 컬러로 마주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컨택트>를 뛰어넘는 원작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엘리


테드 창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동시대에서 비교할 사람이 없을 만큼 뛰어난 과학소설계의 보물이기도 합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상을 휩쓸며 평단과 독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그의 소설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되곤 합니다. 이렇게 인기와 완성도 모두 높은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은 중단편을 합쳐 딱 15편뿐이에요.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는 그중 8편이 실려 있습니다. 책 속의 <네 인생의 이야기>라는 단편이 영화 <컨택트>로 만들어졌지요. (칼 세이건이 쓴 소설이자, 1997년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은 ‘콘택트’이니 헷갈리지 마시길!) 영화를 보셨든 아니든, 이 책을 읽는 순간 생각이 수시로 확장하며 차원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모든 단편이 소름 끼치는 경험을 선사하니 일독을 권합니다. 저는 헵타포드어를 몰라 더 이상의 수식이 불가능한 게 아쉽습니다. (^_^)




복잡한 세상, 명쾌한 과학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정재승 지음, 어크로스


정재승 교수를 수식하는 수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우리 시대 가장 주목할만한 과학자, 2009년 다보스포럼 선정 차세대 글로벌 리더, 카이스트의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같은 말들입니다. 그는 과학은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편견을 깨고,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 같은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통찰을 제시합니다. 이 책이 10년 동안 과학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유가 아닐까요. 이 책은 일생 생활 속의 법칙을 과학으로 설명합니다. 왜 토크쇼의 방청객들은 모두 여자인지, 머피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지, 아인슈타인이 정말 뇌의 15%밖에 안 썼는지, 만리장성은 우주에서 보이는지, 이런 일반적인 상식에 과학을 접목해 이야기를 풀어내지요. 로또의 번호를 맞추는 데 과학적 확률이 우세한지, 포춘쿠키 속 번호가 유리한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흥미진진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헌 감수, 시공사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에서 3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도 일종의 미디어셀러라고 생각해 골랐습니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SNS에 이 책을 읽는 사진을 올렸거든요. 빌 게이츠가 추천한 이 책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요. 그럴만합니다. 내용이 엄청 재미있거든요. 미국 최고의 사이언스 웹툰 작가인 랜들 먼로는 정말 엉뚱하기 짝이 없는 질문들을 실제 과학적으로 입증하려고 노력합니다. 진짜 광속구를 던지면 어떻게 될까, 야구공이 광속으로 날아간다면?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체에서 DNA가 사라지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될까? 스타워즈의 요다가 발휘하는 포스의 출력은 얼마나 될까?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저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원자력 발전소에 전화를 하고, 군사연구자료를 뒤집니다. 그리고 순수하게 과학적인 해명을 시도하지요. 대신 이 책에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어떤 내용도 절대로 집에서 시도하지 마시라는 친절한 안내문입니다. 어린 시절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셨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02.07 16: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8.02.08 06: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미스터 반 2018.02.08 08: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2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달에는 각 2권씩 준비했습니다. (^_^)

    「코스모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위험한 과학책」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자주 선정되신 분은 동료 선물용으로는 응모 가능하세요. ㅎㅎ
    ●●●●●●●●●●●●●●●●●●●●●●●●●●●●●●●●●●

  4. 2018.02.08 13: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8.02.09 13: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8.02.09 17: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8.02.12 10: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8.02.12 11: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8.02.13 21: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8.02.14 13: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8.02.16 15: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8.02.17 01: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8.02.17 19: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8.02.18 08: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미스터 반 2018.02.19 20: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2018년 2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코스모스」 ge*****5@naver.com
    「코스모스」 vla*****6@naver.com
    「당신 인생의 이야기」 yu***n.**m@amkor.co.kr
    「당신 인생의 이야기」 ye***ni*@nate.com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Yo***i.**um@amkor.co.kr
    「위험한 과학책」 t*ma****03@naver.com
    「위험한 과학책」 mye****oo.k**g@amkor.co.kr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D
    ●●●●●●●●●●●●●●●●●●●●●●●●●●●●●●●●●●●


며칠간 계속되는 한파 주의보로 여기저기 꽁꽁 얼어붙은 동장군에 기세에 외출을, 그것도 아이들과 함께 외출을 결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러던 중, 아이들 뮤지컬인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관람할 기회를 사보로부터 얻게 되었답니다. 아침부터 서둘러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 문화예술회관으로 이동! 도착해 보니 공연 40분 전인데도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를 보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뮤지컬 <핑크퐁과 상어가족>은 앱 다운로드만 1억5000만, 유튜브 누적 조회 수 25억 회를 돌파한 인기 캐릭터 ‘핑크퐁’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첫 뮤지컬이라고 합니다. 기존 어린이 공연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시놉시스에서 출발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가 너무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는 동요 <상어 가족>에서 스토리가 출발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의상에 바닷속 친구들에 멋진 율동과 노래, 그리고 화려한 조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기상어와 그리고 아기상어를 너무 사랑하는 아빠상어가 평화롭게 바닷속에서 지내던 중, 아기상어에 호기심으로 길을 잃게 되어 핑크퐁과 친구들이 등장, 아기상어를 찾기 위해 밀림을 지나 바다로 향한다는 내용입니다. 중간 밀림을 배경으로 만나게 되는 동물 친구들과의 율동과 노래는 아이들이 동물을 보다 친밀하고 쉽게 이해하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26개월 아들이 처음 뮤지컬 관람임에도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뮤지컬을 보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요, 아빠로서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아기상어를 찾아 나선 핑크퐁과 친구들의 모험을 주제로 국민동요 ‘상어 가족’을 비롯한 핑크퐁 인기동요 13곡이 뮤지컬에 등장하는데요, 다채로운 색감의 LED 미디어아트로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면서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공연에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이 있는 관람석으로 직접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다가와서 손을 흔들고 춤추며 즐거운 장면을 선사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추운 겨울,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앰코인스토리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글 / K3 TEST개발파트 김정연 책임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음악나라 음악쌀롱] 국위선양 나도 할 수 있다


겨울 속 중심에 들어간 것 같이 매섭고 강력한 한파가 지속되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겨울 하면 눈 내리는 모습과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설경이 겨울의 이미지였는데, 요즘은 매서운 한파만 떠오르네요. 제 어린 시절 길에서 팔던 따끈한 어묵 국물과 호호 불면서 먹던 호떡이 생각납니다. 동네 슈퍼에 팔던 호빵도 인기 만점이었지요. 그때는 요즘 카페처럼 히터가 빵빵하던 시절이 아니어서 실내 분식집도 추운 건 매한가지였지요. 난로라고 요즘은 잘 쓰지 않는 기구가 가게 중앙에 자리 잡고 있고 난로 위에는 뜨거운 주전자가 놓여 있었지요. 따뜻한 보리차와 함께 그곳에 손을 녹이던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요즘은 핫도그 체인점도 많이 생겼지만 어릴 적 핫도그 가격은 50원이었답니다. 아이스크림도 콘 종류 말고는 죄다 50원이었어요. 부모님이 주시던 100원짜리 동전 하나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무적의 메달 같은 존재였지요.


국가대표 사운드 트랙 Butterfly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메달 이야기를 하니까, 요즘 테니스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현 선수가 생각나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최초로 호주 오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상태인데요, 어떤 드라마를 써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이쯤에서 스포츠 역전드라마 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노래가 있지요. 영화 국가대표 OST <Butterfly> 한 곡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이어갈게요!



아직 나이가 스물한 살이라 앞으로 더 기대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입니다. 정말 스포츠계에서 우리나라처럼 대단한 저력을 가진 나라는 드문 것 같아요. 불모지라고 할 수도 있는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참 많습니다. 피겨계의 여왕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골프의 박세리 선수 같은 분들도 있었고요, 야구는 박찬호, 축구는 박지성, 수영은 박태환 등등 너무도 많은 대단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한 스포츠 스타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 선수들이 각 종목의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는 경외감도 있고요. 그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내 나라라는 것이 더 자랑스러워집니다. 대중음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음악의 메이저리그라고 할 수 있는 빌보드 차트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수들로 인해 우리나라를 알리고 국위선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몇 년 전 ‘강남스타일 신드롬(syndrome)’을 일으켰던 싸이를 포함해 지금은 방탄소년단이 그 바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가수들을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방탄소년단이 부릅니다, MIC Drop


요즘 세계적으로 K-POP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이지요. 바로 방탄소년단입니다. 90년대 최고의 그룹 중 하나인 지오디(GOD)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작곡가 방시혁 씨가 만든 팀입니다. 총 7명의 멤버가 현란한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은 춤과 노래가 다 되는 우리나라 아이돌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적으로 굉장히 핫한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라 칭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는 물론 워낙 팬덤이 막강한 실력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많기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지금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대한민국 가수가 누구냐 물으면 방탄소년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대중음악의 메이저리그라고 할 수 있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데요, HOT 100에서 8주 연속 순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28위로 처음 차트진입을 한 뒤 꾸준히 70위권에서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MIC Drop> 리믹스는 <실리콘 밸리>라는 미국 드라마 5시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첫 번째 저의 추천곡은 바로 이 노래입니다. 유튜브에서 1억 3천만 뷰를 기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MIC Drop> 한번 들어보실까요?



Wiz Khalifa가 부릅니다, see you again


빌보드 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곡입니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인데요, 싸이(PSY) 외모 때문에 중국 사람이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노래 자체가 가진 폭발적이고 신나는 사운드와 작품성을 더해 말춤이라는 아주 특이한 퍼포먼스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뮤직비디오도 물론 한몫했었네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코믹한 이 뮤직비디오는 무려 5년 동안이나 유튜브 조회 수 1위를 유지해 왔었는데요, 작년에 그 기록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Wiz Khalifa의 see you again 곡인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폴 워커의 추모곡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분노의 질주>로 유명한 배우이지요. 현재는 무력 33억 뷰를 기록 중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야 지겹게 많이 들으셨을 테니 오늘은 Wiz Khalifa의 <see you again> 전해드릴게요.



2018년 무술년 한 해가 밝았습니다. 어느덧 1월이 거의 다 지나가고 곧 2월인데요, 2월 중순에는 까치들의 설이 아닌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신정(양력 1월 1일)입니다. 힘찬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복이 흘러넘치는 한 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저는 이만 휘리릭 물러갈게요!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녕하세요! 사랑의 티켓 후기! 이승환 공연의 끝입니다. 광주로 발령이 나서 1년여가 흘렀습니다. 그동안 광주 생활에 잘 적응하게 도와준 동료이자 친구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12월에 공지된 [사랑의 티켓]에 응모를 하였는데요, 당첨 소식이 올 줄이야! 행운이 저에게로 왔습니다. 진짜 대박을 외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좋은 자리에다, 사실 서울에는 구하기가 어렵다던 표인데 이런 행운이 저에게 오다니, 선물하는 마음에 기분이 더 좋더라고요.



이곳 광주염주체육관은 대형 가수들의 공연을 하는 공연장으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표를 교환하기 위해 공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보니 이승환 콘서트 현수막이 걸려 있더라고요. 정말 공연장에 왔다는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사실 광주에서는 서울보다는 공연을 접하기가 쉽지도 않고, 이승환이라는 가수의 공연은 서울에서는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에 이건 행운이다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입장했네요!




모든 공연이 그러하듯, 촬영을 할 수 없게 되어있어서 배너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재치 만발한 팬들의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공연을 즐겁게 즐기는 방법이라며 처음 공연 오시는 분들에게도 모르는 노래에서도 잘 즐길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가 있더라고요.



이번 이승환 콘서트 공연의 제목이 <공연의 끝>이라고 합니다. 공연의 끝은 무엇인가를 보여 주겠다는 의미라고 공장장 이승환이 말하네요. 이번 공연에서는 신곡보다는 예전에 발표했던 유명한 노래들이 많아서, 공연을 즐기기엔 큰 부담감 없이도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고 무엇보다 즐거웠던 것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이벤트를 하는데 각 노래에 <사랑하나요>라는 노래에서는 꽃가루를 뿌리고, <물어본다>라는 노래에서는 후렴구에 휴지 폭탄을 던지고, <가족>이라는 노래에서는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를 하네요.



관객들도 팬들이 정성스럽게 나누어 준 이벤트 물품으로 한껏 재미나게 즐기더라고요. 물론 저도 재미나게 즐겼지요. 뭐든지 직접 체험하면서 즐기면 재미가 배가 되는 법이지요. 이승환이라는 가수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노래로 유명한 <텅 빈 마음>에서는 예전 방송 영상이 나오는데, 팬들의 함성이 엄청나더라고요. 그저 헤어스타일과 안경만이 바뀌었다고 하면서 세월을 비껴간다고 하는데, 딱 그 한사람인 것 같았어요.


최신곡이라는 몇몇 노래만 잘 모르겠고 워낙 많이 들어본 노래가 많아서, 어색하지 않게 즐겁게 공연을 즐겼답니다. 최근 방송에서 소녀시대의 <GEE>를 새롭게 해석한 버전을 TV에서 봤는데 공연장에서 실제로 들어보니까 멋지더라고요. 여자 아이돌의 노래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였고, 드라마 삽입곡으로 유명한 <그 한 사람>, 그리고 대통령에 관한 노래 <돈의 신> 등, 미리 알아봐서 노래 리스트를 알려줘서 잘 즐길 수 있었답니다.


이승환 콘서트에서는 발라드 노래는 편곡해서 다른 스타일의 음악으로 변신해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콘서트에서 꽃가루에 휴지 폭탄이며 비행기가 날아다니면 마지막에 청소는 누가 하나, 그런 걱정 아닌 걱정도 되었는데, 팬들이 자발적으로 청소를 하고 간다고 하네요. 와우, 쓸데없는 걱정을 했어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즐겼더니 150분이 훌쩍 지나 가버렸네요. 정말 엄지 척! 너무 즐겁게 보내서 2017년을 잘 마무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앵콜 공연에 사진 촬영 가능할 때 찍은 사진이랍니다. 앰코인스토리, 고마워요!



글 / K4 제조1팀 이미숙 책임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첨단과학 시대를 살며 각국은 조용하고도 치열한 과학기술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교육을 비롯하여 정책, 사회 시스템 등의 선진화에 집중하고 있지요. 그동안 연재되었던 [역사 속 엔지니어]에 이어서, 올 한해는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을 배출한 나라, 누구나 아는 세기의 발명물을 가진 나라 등 세계 다양한 나라의 과학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태생부터 과학적 사고를 탑재했을 법한

원칙의 나라, 독일


독일,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픈 역사를 비롯하여 수십 년이 지나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독일 자동차와 기계공학, 고집스러울 만큼 기초에 충실한 연구와 정확성, 마에스터, 그리고 여행자들의 마른 목을 시원하게 축여주는 명품 독일맥주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가 아는 대로 독일은 오래전부터 이미 노벨 물리, 화학, 의학 등의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입니다. 지속적인 기초 과학의 연구를 바탕으로 자연과학, 첨단 과학기술을 비롯하여 응용과학, 기계공학 등 명실상부한 과학 강국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나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지요. 이에 바탕이 되는 유능한 연구원들과 대학, 연구재단 등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독일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편성하기도 합니다. 과학과 기술을 사랑하는 독일인들의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학 및 기술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독일의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겠지요.



▲ (위) 1900년대 부퍼탈 슈베베반 / (아래) 현대의 슈베베반

사진출처 : https://de.wikipedia.org/wiki/Wuppertaler_Schwebebahn

 

그런데 예상 밖으로 세계 올림피아드나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종종 상을 타오는 한국 학생들과는 달리 독일 학생들은 OECD 국가 중 중하위 성적에 머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세계 최강에 속하는 독일의 과학기술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독일 학생들에게 과학은 한때 유행처럼 잠깐 호기심으로 끝나는, 어렵고 특별한 분야가 아니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두고,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의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Einstein classic Konrad Zuse 센터

사진출처 : https://www.langenachtderwissenschaften.de


특별히 독일의 많은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격인 하웁트슐레(Hauptschule), 레알슐레(Realschule), 김나지움(Gymnasium). 게잠트술레(Gesamtschule) 등과 연계하여 탐방 기회를 꾸준히 제공합니다. 학생들은 연구소 탐방 전에 몇 주간에 걸쳐 탐방 주제에 대해 수업시간에 그룹으로 조사 및 토론을 활발히 진행한다고 합니다. 기업에서의 적극적인 후원도 병행되어 청소년 실험 연구대회와 각종 과학진흥대회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많은 독일 기업의 CEO들이 엔지니어 출신인 것이 과학기술을 장려하는 기업문화와 절대 무관하지 않은 이유이겠지요.

 


▲ (위) 돌 파괴 레이저, Beuth 대학 / (아래) Wein zu Weinbrand Beuth University

사진출처 : https://www.langenachtderwissenschaften.de


그리고 독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독일 과학발전의 밑바탕이 되어 주고 있는 수많은 연구소인데요, 독일정부의 연구개발투자는 세계 2~3위권 안에 들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협회별로 주 정부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 비율이 다르며, 800여 개의 국가지원 연구기관을 비롯해 공공재원으로 운영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막스플랑크, 프라운호퍼, 헬름홀츠, 라이프니츠 4대 연구협회에 속해 있습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산하 80여 개의 연구소를 두고 기초과학 분야 중심의 연구가 이루어지며, 프라운호퍼는 56개의 연구소를 가진 응용과학 분야를, 헬름홀츠는 쾰른 소재 독일 우주항공연구소 등 한국의 이공계 정부 출연 연구소와 비슷한 15개 연구센터로 이루어진 장기 프로젝트 위주의 연구회이지요. 마지막으로 라이프니츠 과학협회는 총 87개의 기관으로 이루어져 인문, 교육, 경제, 생명과학, 수학, 자연과학, 환경연구 등으로 더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컴퓨터 과학과, Humboldt-Universität Berlin 베를린 Beuth University

사진출처 : https://www.langenachtderwissenschaften.de


이처럼 과학협회 산하 많은 연구소가 살아있는 신경세포처럼 전방위에 걸쳐 제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과학 강국 독일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화 시대를 맞아, 수년 전부터는 제조업 혁신정책의 하나로 사이버 물리시스템 기반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나라임에도 인재양성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해온 독일이기에 비슷한 형편의 나라들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0년부터는 일반인들에게도 과학적 관심과 흥미를 더욱 증가시키고자 국가적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물리학의 해를 시작으로화학의 해’, ‘수학의 해등 매년 특정한 분야를 선정하여 독일 전역 여러 도시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처음 시작된과학의 밤 (Lange Nacht der Wissenschaften)’ 행사는일 년 중 가장 영리해지는 밤이라는 재미있는 부제를 달고 도시 여러 곳에서 다채로운 과학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워낙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베를린에서만 벌써 작년 2017년 기준, 17회째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회과학, 인문과학의 모든 전문기관과 대학을 비롯해 수많은 관련 연구소들이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건물과 연구실을 개방하고, 실험이나 시뮬레이션 체험도 하며 과학적 이론이나 원리를 재미있게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합니다. 과학 관련 전시, 공연, 강연 등의 기회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자 정부는 특별 버스노선을 만들고 전철이나 버스요금을 무료로 운행합니다. 정부, 기업, 학교와 연구소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과학기술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독일기술!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겠지요. 앞으로 변화된 세계시장에서 기술 강국 독일이 과거, 현재를 발판삼아 어떻게 미래까지 계속 명성을 이어가고 도약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018.01.22 06: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