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속에 들어 있는 힘

사람을 움직이는 마법의 힘


말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플라톤의 사진도, 아리스토텔레스의 강의 영상도 없지만, 그들의 말이 남아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세요. 연예인들의 말 한마디에 관련된 회사의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방송에서 말 한마디를 잘못하면 오래도록 손가락질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나 힘이 센 말을 우리는 아무렇게나 사용합니다. 경쟁이 심화한 사회의 모습을 반영이라도 하듯,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서로 말 잘하기 경쟁을 벌입니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방법으로 웃음을 주고, 한마디라도 더 해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상대방의 말에 무안을 주며 이기려 들지요. 오죽하면 ‘아무말 대잔치’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자리 잡았을까요. 아무렇게나 던지는 말이 범람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부정적인 말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할퀴기 십상입니다. 겉으로는 좋게 포장된 말들도 와닿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진심을 담지 않은 칭찬, 겉만 번지르르한 충고나 남의 말은 대충대충 한 귀로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습관이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프랑스의 설교사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는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만 입을 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말에는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 물론 억지로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거나 무성의하게 대충 말해서는 안 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맥락에 상관없이 내 속마음을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쨌든 말은 듣는 사람의 상황과 기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맥락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편이 더 좋습니다. 간혹 진심을 말하지 않아 불편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나 상황은 언제 달라질지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말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거나, 모른척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말은 입 밖으로 진심을 꺼내놓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통해 상대방과 어떤 식으로 교감을 하고,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사실 일부러 작정하고 상대를 괴롭히는 말은 별로 없습니다. 어쩌다 보니, 무심결에, 툭 내뱉은, 사소하고, 습관적인, 생각 없는, 악의는 없지만, 딱딱하고, 무디고, 적절하지 않은 말들이 허공을 맴돌다가 상대의 마음을 날카롭게, 기가 막히게, 어이없게, 짜증 나게, 힘겹게, 무겁게, 예리하게 후벼 팝니다. 가벼운 생채기는 점점 깊은 상처가 되고, 굳어서 딱지가 되고, 흉터가 남습니다. 말이라는 건 쓰임에 따라 흉기가 되기도 합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사람들의 말실수가 무의식에서 우러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말실수는 은연중에 자신의 본심이 나오는 것이며, 평소에 자주 말실수를 한다면 그만큼 억눌려 있던 속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물론 모든 말실수에 진심이 숨겨져 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겠지만, 실제의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질투와 시기, 선망과 동경 같은 감정들이 말을 통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툭 튀어나온 말이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난다면 인간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자신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툭 던진 말이지만, 상대방에게는 두고두고 남아 나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말 한마디만으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동안 작고 사소한 말들이 모여서 천 냥 어치의 값을 했겠지요.


듣는 사람이 웃음을 터트리도록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 자기 생각을 조리 있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 누가 들어도 진심으로 감동할 수 있도록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 중에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겠지만 연습해서 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별히 화려한 화술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말을 하지 않고,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덧붙이고, 고개를 끄덕여주며 맞장구를 쳐주는 겁니다. 차라리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일지언정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는 쪽을 택하는 거지요. 적어도 첫인상을 좋게 만들고,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신뢰를 주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더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정도는 연습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서점에 말에 대한 책들이 가득 놓였습니다. 그동안 읽기와 쓰기에 대한 책들이 쌓여있던 책장에 이제는 말에 대한 책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우리의 말 습관을 돌아볼 때인가 봅니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우리는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아주 잘 선별합니다. 외모도, 매너도, 스타일도 마음에 쏙 드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열었을 때 ‘없어 보이는’ 말투를 사용한다면 매력도가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이라도 신경질적인 말투, 짜증 내는 말투, 징징거리는 말투, 무시하는 말투를 사용한다면 같이 일하기 싫어지지요. 잘못된 말투는 순식간에 비호감을 만들어내지만 반면에 기분 좋은 말투는 호감을 더욱 상승시킵니다. 말투 하나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대화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고, 일 처리도, 사람 관계도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늘 접하는 일상적인 예시를 들며 쉽게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말 습관을 점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겁니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갈매나무


사실 대화라는 건 나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요. 나의 긍정적인 말투, 상대방의 긍정적인 리액션, 서로에 대한 배려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 떨어져야 기분 좋은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정말 대화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과는 대화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라면 어쩔 수 없지요. 감정적인 언사로 꾸중하는 상사라던가,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기만 일을 잘한다고 뻐기는 동료, 언제 폭발할지 몰라서 되려 눈치를 보게 만드는 부하직원하고도 우리는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샘 혼은 우리의 이런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줍니다. 우리의 직업과 자존감, 건강을 포기하지 않고도 이런 못된 사람들과 맞설 방법이 있다고 말이지요. 우리가 언제 물러서지 말고 대꾸해야 할지, 상대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참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지, 공격해 오는 상대에게 유머로 받아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악의적인 농담에 격조 있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사실, 여러분께 이 책이 필요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



다보스포럼을 통해 본 글로벌 톱 리더들의 말하기

「말의 격」  

다사카 히로시 지음, 신정원 옮김, 아템포


흥미진진합니다. 글로벌 톱 리더 2500명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의 세션에 직접 참여한 느낌이 들어요. 매년 1월이면 스위스의 다보스에 정•재계, 학계, 시민단체, 문화인, 종교인을 다 합쳐 약 2500명이 모여듭니다. 이쪽에는 토니 블레어가, 저쪽에는 빌 게이츠가, 라운지에는 조지 소로스가, 파티에는 믹 재거와 제임스 캐머론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회의를 열고, 국제적인 이슈를 논의합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글로벌 리더들은 서로를 품평합니다. 왜냐하면, 청중들도 글로벌 리더이기 때문이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의 사르코지가 어떻게 한 마디로 청중을 압도했는지, 왜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는 악평을 받았는지,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어떻게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전환했는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리더들의 말하는 법을 조금쯤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실전 비법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윤영미 지음, 어나더


32년 경력의 윤영미 아나운서가 말하기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무슨 책 제목이 이렇담, 하면서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술술 읽힙니다. 친근한 동네 언니가 사근사근 이야기하듯 써 내려갔어요. 책이 두껍지 않고 내용이 가볍게 읽히면서도 내공은 묵직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습관처럼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쉬운 예시를 들면서 하나하나 짚어줍니다. 친구와 이야기할 때, 사회생활을 할 때, 사적인 자리에서 말할 때, 공적인 자리에서 만날 때, 다양한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말 습관을 돌아보게 합니다. 결론-본론-결론으로 말하는 연습, 상처를 주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 말만큼이나 중요한 눈빛과 표정 챙기기 같은 실제로 유용한 팁이 가득합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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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7 09: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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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10.17 16: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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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10.17 1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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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10.17 21: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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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10.17 22: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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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10.17 23: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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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7.10.19 06: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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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7.10.19 21: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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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담은 발명으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IT천재

스티브 잡스


아이폰4를 발표하는 잡스 https://ko.wikipedia.org/


세계 7억2천만 명이 아이폰을 쓰고 있습니다. 이달 5일은 스티브 잡스(1955~2011)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꼭 6년째 되는 날인데요, 언제나 우리에게 놀라운 선물 보따리를 안겨 줄 것만 같았던 그가 너무도 빨리 우리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애플은 지난달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잡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갖고, 아이폰 10주년 기념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처럼 그렇게 평범한 출생과 성장과정은 아니었지요. 그는 1955년 2월 24일, 조앤 시블로와 시리아 출신의 압둘파타 존 잔달리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딸의 결혼을 결사 반대했던 조앤의 아버지 때문에 두 사람은 결혼하지 못하고 헤어져 결국 둘 사이에 태어난 아기는 입양을 가게 됩니다. 생모는 대학교육을 받은 입양가정을 찾았고 변호사 부부가 입양할 뻔 했지만, 그들이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딸을 원하는 바람에 다른 가정을 찾아야 했습니다.


결국, 폴 라인홀트 잡스 가정에 입양된 아기는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양부모를 찾던 생모의 바람과는 달리 아기를 입양한 잡스 부부는 고등학교도 중퇴한 사람이었지만 아기를 꼭 대학교육까지 시키겠다는 사인을 하고 난 뒤 입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훗날 잡스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어깃장으로 비싼 등록금을 자랑하던 리드대학 철학과에 진학하여 양부모를 포기시키려 했지만 그의 생각과는 달리 양부모는 최선을 다해 등록금을 대주려 애썼습니다. 아기 때의 약속을 양부모들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맥북에어를 발표하는 잡스 https://ko.wikipedia.org/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비싼 등록금과 적성에 맞지 않는 과목들 때문에 1년도 안되어 대학을 자퇴하는데요, 캘리그라피 수업만은 계속해서 들었는데, 이때 배웠던 아름다운 서체 공부가 훗날 그가 발명한 제품의 폰트 디자인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를 자퇴한 잡스는 ‘아타리’라는 전자게임 회사에 취직해 얼마간 다녔지만 그만두고 홀연히 수개월 동안 인도 히말라야 일대를 수행하며 불교에 심취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이름이 ‘애플(Apple)'이 된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잡스가 선불교 수행의 장소였던 오리건주 사과농장을 연상하며 이름 지었다고 애플의 공동 창업자였던 스티브 워즈니악이 밝힌 바 있습니다.


애플I https://ko.wikipedia.org/


애플II https://ko.wikipedia.org/


몇 년 후 잡스는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친한 형이었던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홈부르 컴퓨터 클럽에 가입해, 잡스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설립하고 1976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I’을 발명하였습니다. 소량 생산된 까닭에 큰 파급력은 없었고 모니터도 없고 투박한 디자인의 컴퓨터였지만, 애플신화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후 가능성을 직감한 워즈니악과 잡스는 1년 뒤 ‘애플II’를 내놓게 됩니다. 컬러 그래픽과 플로피 디스크 형태로 초창기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휩쓰는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는 이제 억만장자가 되었고 미국에서 최고의 부자대열에 올랐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탁월함과 고집스러움이 빛을 발하는 시기였지요. 그러나 그의 이러한 성격이 스스로를 곤란에 빠트리기도 했습니다.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크고 작은 마찰을 불러일으키기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애플기기로 표현한 스티븐 잡스 https://namu.wiki/


1984년에는 매킨토시를 내놓아 그래픽 분야에 지지를 얻으며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리사 컴퓨터와 함께 너무 비싼 단가로 인하여 다른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는데요, 리사 컴퓨터는 그가 처음에 자기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다가 친자소송 확인 이후에 미안한 마음으로 그의 딸 이름을 따서 만들었던 컴퓨터였습니다. 응용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사람들은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판매부진으로도 이어져 심각한 경영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고집스런 잡스의 행보 때문에 애플사의 경영진과 핵심 엔지니어 사이에 불화와 반목이 심해지고 잡스에 대해 불만과 배신감이 커지며 회사를 곤경 빠트린 자로 지목되어 자신이 만든 애플사에서 결국 1985년 5월에 쫓겨나게 됩니다. 잡스 스스로에게도 큰 충격과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재기의 발판을 다지게 됩니다.


애플 스토어 https://namu.wiki/


애플을 떠난 뒤 넥스트 회사를 세워 세계 최초 넥스트 스텝을 개발하였고,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인수하여 ‘픽사’로 이름을 바꾸고 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별다른 수익을 얻지 못하여 고군분투 하다가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만들어 대성공을 거두며 입지를 굳힙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와 <인크레더블> 등도 바로 픽사의 작품이지요. 조지 루커스로부터 천만 달러에 샀던 픽사를 성장시켜 훗날 74억 달러에 디즈니에 팔았으니 대단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1997년 넥스트가 애플에 인수되면서 스티브 잡스도 다시 13년 만에 애플의 최고 경영자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돌아온 이후, 애플 신화로 여겨질 만큼 혁신적인 신제품들이 많이 나와 세상의 문화를 변화시켰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1998년 아이맥을 비롯해 2001년 MP3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한 아이팟은 세상을 들썩들썩하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아이폰’과 ‘아이패드’. 특히 2007년에 선보인 아이폰은 그야말로 스마트폰의 혁명을 이루었고 다양성을 거듭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발명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빨리 그에게 찾아온 죽음. 2004년 췌장암 선고를 받고 한 차례 고비를 넘기는 듯 했으나 결국 병세의 악화로 투병하다가 2011년 56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하게 되지요. 정말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스티브 잡스. 생전에 스탠포드 대학 졸업에서 그가 남겼던 유명한 연설은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이 되고 있습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네요.

“Stay Hungry, Stay Foolish.”


https://namu.wiki/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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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아이들과 밖에 나가려고 하면 봄에는 미세먼지에, 여름에는 덥고 모기 물릴까 걱정, 겨울에는 추울까 걱정이었는데요, 어느새 두 아이 아빠가 된 저에겐 가을은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고마운 날씨입니다.



기분 좋은 토요일 아침. 뮤지컬 정글북을 관람하기 위해 분주하게 집을 나서 봅니다. 세 살 아이는 한참 동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네 살 아이는 뮤지컬을 제법 감상할 나이가 되어서 사실 저는 뮤지컬보다는 아이들의 반응이 어떨지 더 궁금했습니다. (^_^)



드디어 도착! 제 멋대로인 아이들 때문에 늦을까 봐 분주하게 나섰더니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네요. 주변에 아이들 장난감, 아이스크림 장사에, 홀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아이들을 홀리는 장사꾼들로 북적입니다. 아이들 홀리지 않게 마의 골목을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와, 멀찌감치에서 홀을 배경으로 사진 한번 찍어 봅니다. 그런데 홀에 들어가자마자 이번에는 정면에 하트 야광봉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아이들의 성화에 결국 만 원을 지출하며 2개를 삽니다. 헌데 판매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공연 중에는 야광봉을 켜면 안 된다고 하네요. 차라리 주인공 모글리 피규어라든가 동물 인형을 팔면 의미라도 있을 텐데, 좀 아쉽다는 생각을 조금 해봅니다.



이제 입장 시간입니다. 세 살 아이는 조금 무서워할 수 있어서 공연 시작 전에 많은 설명을 해주며 안심을 시켜 주었습니다. (얼마나 알아들었는지는 모르지만) 큰애는 (그래 봤자 네 살이라는) 연극 몇 번 보러 다녔더니 앰코인스토리에서 보내준 포스터 패널도 구경하면서 사탕 하나 입에 넣어 달라고 하더니 제법 볼 준비를 합니다.



이윽고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사슴, 늑대, 코끼리, 공작새 등 각종 동물과 주인공 모글리가 등장하고, 신나는 노래와 함께 공연히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애가 혹시 겁먹고 나가자고 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제 손을 꼭 잡고 눈도 깜박이지 않은 채 집중을 꽤 잘해주네요. 공연 중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아이들이 보는 모습을 찍진 못했지만, 큰애는 노래만 나오면 연신 일어나서 춤추고, 작은 애는 누나라 즐기는 걸 보고 긴장이 풀렸는지 같이 고개를 흔들며 뮤지컬을 제법 즐겼습니다. 엄마랑 아빠는 사실 뮤지컬보다는 뮤지컬을 보는 아이들을 보는 게 더 재미있고 뿌듯합니다. 이런 맛에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 거겠지요?



(스포 주의~)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모글리가 늑대 무리와 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늑대인 줄 알았던 모글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모글리가 인간들이 사용하는 빨간 꽃(불)을 찾으러 가는 모습 등이 그려지는데요, 감동과 재미, 그리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웃음코드까지, 너무 알차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조차도 모글리와 엄마가 잠시 마주치는 장면은 마음이 벅차기도 했습니다.



공연장 안에 그렇게 많은 아이가 있는데도 정신 사납게 움직이지 않고 조명이 어두워져도 무서워하지 않고, 떼도 쓰지 않고 1시간이 넘는 공연을 꽤 질서 정연하게 집중해서 보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을 계기로 이제 두 아이를 데리고 자주 돌아다녀도 되겠다는 용기(?)가 생겼답니다.



앰코인스토리의 공연티켓 당첨으로 이번 주는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네요. 뮤지컬 시간도 오전 11시라 그런지 아이들 낮잠 시간과 겹치지 않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집까지 귀환할 수도 있었답니다. 집에 오는 차 안에서도 큰애는 계속 동물들 얘기를 하더라고요.




벌써 절기상 처서(處暑)를 지나 처음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며칠 안 남았습니다. 밤에는 이불 없이 잠들기 추운 초가을 날씨입니다. 모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글 / K3공장 TEST기술팀 문성훈 책임




 공연관람 이벤트 

[번개맨의 비밀 The Original] 

: 티켓 4매, 3~4인 응모 가능, 2017년 10월 21일(토) 공연, 광주지역 (비밀댓글) 

[쇼미더머니6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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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10.11 20: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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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미스터 반 2017.10.11 2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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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번개맨의 비밀 The Original] 티켓 4매, 3~4인 응모 가능,
    2017년 10월 21일(토) 공연, 광주지역 (선정후 자세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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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0월 22일(일) 공연, 광주지역 (선정후 자세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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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 : 여기에 [비밀댓글]로 신청!! ^^ (로그인 필요없음)
    기간 : 10월 13일(금) 오후1시까지
    발표 : 10월 13일(금) 오후1시 이후 이곳에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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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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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신의민 2017.10.11 20: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5. 2017.10.11 21: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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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10.11 21: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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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7.10.12 04: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7.10.12 07: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7.10.12 10: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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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7.10.12 11: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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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7.10.12 19: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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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미스터 반 2017.10.12 19: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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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번개맨의 비밀 The Original] 티켓 4매, 3~4인 응모 가능,
    2017년 10월 21일(토) 공연, 광주지역 (선정후 자세히 안내)
    2) [쇼미더머니6 콘서트] 티켓 2매, 2인 응모 가능,
    2017년 10월 22일(일) 공연, 광주지역 (선정후 자세히 안내)
    ●●●●●●●●●●●●●●●●●●●●●●●●●●●●●●●●●●●
    응모 : 여기에 [비밀댓글]로 신청!! ^^ (로그인 필요없음)
    기간 : 10월 13일(금) 오후1시까지
    발표 : 10월 13일(금) 오후1시 이후 이곳에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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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
    ◎ 공연에 가실 분 누구신지/인원 :
    ◎ 신청자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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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자 이메일(개인이메일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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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7.10.12 19: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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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7.10.12 19: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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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7.10.12 22: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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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7.10.12 23: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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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7.10.13 02: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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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17.10.13 03: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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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7.10.13 06: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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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7.10.13 06: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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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미스터 반 2017.10.13 11: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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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가 마감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모에 감사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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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김광석, 그를 기억하며 듣는 음악


가을이 깊어갑니다. 어느덧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네요. 요즘 영화로도 제작되어 다른 의미에서의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는 천재 뮤지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자주 듣는 곡의 주인공인데요, 오늘은 가수 故 김광석 님의 노래를 듣고 추모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김광석이 부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제가 가수 김광석이란 이름에 부쩍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어느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우연히 나온 음악 때문이었어요. 바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란 곡이었습니다. 그 시절 댄스음악이나 발라드에 심취해 있던 시절이라 포크송이라는 장르가 좀 어색했는데요, 펜션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보면서 배경음악을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노래에 중독되어 있더라고요. 익숙한 음악인데 가수가 누구지 하고 찾아보니 김광석이란 가수였습니다. 고인이 되신 후로도 정말 수많은 명곡으로 회자되는 그런 뮤지션이지요.

1964년 1월 22일생으로,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앨범으로 데뷔를 했고요. 1996년 1월 6일, 서른 한살이라는 너무나 젊은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서른 즈음에>, <일어나>,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너에게>,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광야에서>, <먼지가 되어> 등 정말 수많은 시대의 명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오늘 첫 번째로 들려드릴 곡은 제게 펜션의 추억을 남겨준 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란 작품입니다.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기분 좋은 그런 곡입니다.



김광석이 부릅니다, 먼지가 되어


요즘 새롭게 다시 김광석 님을 추모하는 움직임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그에 대한 영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워낙 추모앨범도 많았고요, 추모 콘서트 등도 끊임없이 개최되었습니다. 대구에 있는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나 대구 방천시장에 있는 ‘김광석 길’ 등의 추모공간도 있는데요, 유독 대구에 이런 곳이 조성된 이유는 그가 대구 출신의 가수이기 때문입니다. 방천시장에 있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란 곳은 350m 길에 그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한 벽화와 작품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이 다녀간다고 합니다.

그의 노래를 추모하는 앨범 외에도 정말 많은 곡들이 리메이크 되어 발표되었는데요, 최근에 유행하던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서 굉장히 많은 곡이 새롭게 재편곡되어 불림으로써 젊은 세대들도 그의 노래가 낯설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슈퍼스타K4> 시즌 출신의 로이킴, 정준영이 불렀던 <먼지가 되어>란 곡을 기억하시나요?

김광석 님의 대표곡으로 유명한 곡이지만 실제 원곡가수는 그가 아닙니다. 1986년에 데뷔한 이미키라는 여자 가수가 본인의 2집 앨범 <지성과 사랑>에 수록한 것이 원곡이고요, 저작자도 장경수 작사에 이대헌 작곡으로 김광석 님이 만든 곡이 아닙니다. 사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이에요. 이미키 이후 이윤수라는 가수가 다시 리메이크하여 불렀고 대중적으로 크게 사랑을 받게 된 시기는, 김광석 님이 부르고 난 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럼블피쉬가 록 버전으로 발매한 곡도 있고요. 가장 최근에는 앞서 말한 로이킴, 정준영 버전의 <먼지가 되어>가 발매되었지요. 여러 버전을 다 들어보고 싶지만, 오늘은 김광석 님의 버전으로 한번 들어볼게요.



김광석이 부릅니다, 이등병의 편지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남성이 절대 들으면 안 되는 곡으로 유명한 곡이 있습니다. 바로 김광석 님의 <이등병의 편지>란 곡인데요, 장년층에서는 최백호의 <입영전야>라는 곡도 있고요. 제 나이 또래 분들은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노래도 원곡자를 김광석 님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은 한겨레에서 주최한 ‘겨레의 노래’ 공모에 당선된 곡입니다. <종이연>의 리더인 김현성 님이 작곡한 것을 윤도현 님이 불렀다고 하네요. 윤도현 님이 인터뷰에서 원래 본인의 곡이었다고도 했는데요, 이 곡이 김광석 님의 곡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도 참 특이합니다. 겨레의 노래 전국 공연 때 전인권 님이 부르기로 했다가 취소되고, 코러스였던 김광석 님이 부르게 됨으로써 김광석 님 버전의 곡이 발매될 수 있게 됩니다. 1992년 4월 김광석 님의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되었고, 훗날 2000년에 개봉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OST로 더욱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곡이 되었습니다.



김광석이 부릅니다, 사랑했지만


그의 음악적 재능과 감성은, 음악이란 유산을 통해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지만 요즘 그에 대한 관심은 좀 다른 부분에서의 추모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김광석 님 앨범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김광석 2집에 수록된 타이틀곡인데요, 한동준 작사 작곡의 <사랑했지만>이란 곡이에요. 김경호 님이 리메이크한 록 버전도 좋지만 원곡자인 김광석 님 버전의 감성이 최고인 것 같아요.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맞으시고요, 안전운전 잊지 마세요!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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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

Why Read the Classics


우리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요? 세상에는 흥미로운 책들이 매일 수만 권씩 쏟아져 나오고, 신문과 잡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안에도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이렇게 많은데 말입니다. 대체 인공지능도 줄기세포도 모르던 기원전의 사람들이 인간과 우주에 대해 이야기했던 책들을 지금 다시 읽을 필요가 있는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보통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랜 시간의 시험을 이겨낸 책이자 인류 지혜의 정수를 담고 있으므로 읽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고전을 말하는 수많은 책을 찾아보며 나름의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만, 이미 저보다 훨씬 전에 칼비노가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책에 정리를 잘 해두었으니, 오늘은 그의 도움을 좀 받을까 합니다.


쿠바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의 소설가인 이탈로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아무리 청소년기부터 폭넓게 책을 읽어왔다고 해도, 읽지 못한 중요한 작품들이 항상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지요. 그리고 우리를 안심시킵니다. 아무리 대단한 작가나 철학가라고 해도 헤로도토스나 투키디데스, 생시몽의 저작을 모두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요.

프랑스의 소설가인 미셸 뷔토르는 미국에서 강의하는 수년 동안, 사람들이 자신이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는 에밀 졸라에 대해 질문하는 통에 지쳐서 결국 「루공마카르 총서」를 다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떤 책을 아직 못 읽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어서 이탈로 칼비노는 1번부터 14번까지 번호를 붙여가며 고전을 정의합니다.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해볼게요.


✔ 고전이란 특별한 영향을 미치는 책들이다.

✔ 고전이란 다시 읽을 때마다 처음 읽는 것처럼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독자에게 들려줄 것이 무궁무진한 책이다.

✔ 고전이란 이전에 행해졌던 해석의 그림자와 함께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며, 그것이 한 문화 혹은 여러 다른 문화들에(더 단순하게는 언어나 관습에) 남긴 과거의 흔적들을 우리의 눈앞으로 다시 끌어오는 책들이다.


어떤 고전이든 처음 읽기 시작하면, 우리는 이전에 그 책에 대해 생각했던 이미지와 비교해 보면서 새삼 놀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작품에 대한 이차 서적이나 주석본, 해설서를 가능한 피하고, 원전을 직접 읽으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다른 책을 해설하는 그 어떤 책도 해당 원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지 못합니다. 원전의 의미를 원전 자체보다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고 떠벌리는 매개물이 없을 때야 비로소 원전으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래서 칼비노는 이어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고전이란 그것을 둘러싼 비평 담론이라는 구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러한 비평의 구름은 언제나 스스로 소멸한다.

✔ 고전이란, 사람들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실제로 그 책을 읽었을 때 더욱 독창적이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 창의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칼비노가 말하듯, 작품을 대할 때 아무런 불꽃도 일지 않는다면 독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의무감이나 무조건적인 경외의 관점에서 고전을 읽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냥 그 작품이 좋아서 읽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작품을 좋아하든 아니든 일정한 양의 고전을 습득하도록 가르치는데, 그건 나중에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틀을 가르쳐 줄 뿐, 정작 자신만의 고전을 선택하는 일은 나중에 일어납니다. 자유롭게 선택하고, 읽는 그때에야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고전이란 우리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작품과 맺는 관계 안에서, 마침내는 그 작품과 대결하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자신을 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그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련의 위계 속에 속하는 작품이다. 다른 고전을 많이 읽은 사람은 고전의 계보에서 하나의 작품이 차지하는 지위를 쉽게 알아차린다.


칼비노는 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그것을 ‘어떤 관점에서’ 읽을지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언제나 우리에게는 뒤를 돌아보거나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자신을 스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하나의 지점이 존재하니까요. 그는 고전을 읽으면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동시대에 쏟아지는 글들을 적절한 분량만큼 섭취해가면서 읽을 것을 권합니다. 칼비노는 고전 작품에서 울리는 이야기를 음악처럼 들으면서, 현재에 관한 모든 것은 창밖의 자동차 소음으로 들으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그 반대로 행동하기 일쑤입니다. 지금의 소식은 쩌렁쩌렁한 텔레비전 소리처럼 듣고, 고전은 저 멀리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쯤으로 인식하지요. 그래서 칼비노는 마지막으로 두 가지 정의를 덧붙입니다.


✔ 고전이란 현실을 다루는 모든 글을 배경소음(잡음)으로 물러나게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전이 이 소음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고전이란 배경소음처럼 존속해서 남는 작품이며, 이는 고전과 가장 거리가 먼 현재에 대한 글들이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칼비노는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고전으로 채운 서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은 읽은 책들과 의미 있는 책들로, 나머지 반은 읽을 책과 의미 있을 책들로 채워야 한다고요. 또한, 우연한 발견과 경이를 선사할 책들을 위해 빈 책장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칼비노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고전이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말입니다.


칼비노의 말처럼 고전은 내 손으로 직접 선택해서 원전으로 음미하며 읽어야 ‘나만의 고전’이 됩니다. 누군가 서른에는 「맹자」를 읽어야 하고, 마흔에는 「논어」를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건 그의 기준일 뿐이지요.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 마음에 들어와 나의 삶을 바꾸는 책은 따로 있지 않나요?


권해드리는 책은 이렇게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제안 정도로 받아주세요. 서양의 고전과 동양의 고전 중에서 원전 그대로 번역한 책들을 골랐습니다. 몇 장 읽다가 졸음이 쏟아져도 걱정하지 마세요. 원전들의 묵직한 두께는 나른한 오후의 목침으로도 제격이니까요. (^_^) 게다가 책장에 꽂아두는 장식용으로도 좋고, 들고 다니면 호신용으로도 좋습니다. (^0^) 원전과의 은근한 밀당,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데이트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할 때

「왜 고전을 읽는가」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소연 옮김, 민음사


이탈로 칼비노는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다시피 저자는 이 책에서 고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독창적인 정의를 내립니다. 사실 그 부분은 거의 서문에 불과하고, 이 책에는 자신이 써왔던 서평이나 서문과 같은 에세이 36편이 실려 있습니다. 호메로스와 오비디우스, 스탕달, 톨스토이, 헨리 제임스, 찰스 디킨스 같은 작가들에 대한 독서기입니다. 고전은 아니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칼비노의 생각으로 읽어내린 고전들이 궁금하다면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500년을 이어 내려온 서양 사상의 원류

「국가」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서양 철학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요. 그러니 플라톤의 저서 한 권쯤 권해봅니다. 플라톤의 저술이 2천 년 이상 살아남은 이유는 그의 심오한 사상이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에 맞는 유효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에 더해 극적인 상황의 설정, 흥미로운 묘사, 소크라테스의 인간미가 대화체로 생생하게 전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고대 그리스의 원전을 꾸준히 번역하시는 천병희 선생님의 원역판 「국가」를 추천합니다. 국가란 무엇인지, 정체(政體)란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하면서 서양의 정치철학, 형이상학, 윤리학에 줄기차게 영향을 끼친 책을 원전으로 읽는, 혹은 소장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시공을 초월한 역사서이자 인간학의 교과서

「완역 사기 본기1」 

사마천 지음, 김영수 옮김, 알마


서양의 고전을 읽을 때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계보를 따라간다면, 동양의 고전은 공자의 「논어」에서 시작해야겠지요. 하지만 논어는 원문을 워낙 많이 접해 보셨을 것 같아서 「사기」를 골랐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인간학의 교과서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역사서입니다. 사마천은 황제 무고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중국 3천 년 통사의 저술을 위해 죽음보다 치욕스럽다는 궁형(죄인의 생식기를 없애는 형벌)을 자청해 죽음을 면합니다. 이 사건은 아마도 역사서인 「사기」의 저술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요. 사마천은 울분과 수치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켜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어디서 오는가’,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가’,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담은 역사서를 집필했습니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으로 총 13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민음사에서 김원중 역자가 전편을 모두 번역해 두었어요. 열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민음사에서 출판한 「사기 열전1, 2」를 읽어보시고요. 사마천과 사기만을 30년 가까이 연구해 온 김영수 역자는 현재 알마 출판사에서 사기 본기만 2권 번역한 상태입니다. 총 15권으로 나올 계획이라니, 지금부터 읽기 시작해 볼까요?



때로는 비극이 고통스러운 삶을 구원한다

「그리스 비극 걸작선」

아이스퀼로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무려 기원전 8세기에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가 지금까지도 영화로 만들어지고,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는 한 번도 책을 들춰보지 않았을지언정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 문화의 힘이자 고전의 힘이겠지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의 운명을 사유한 세 명의 유명한 비극 작가가 있었고, 지금까지 전해오는 그리스 비극은 아이스퀼로스의 작품 7편, 소포클레스의 작품 7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19편으로 모두 33편입니다. 비극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희극과 대조된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당시의 비극은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진지한 이야기였어요.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메데이아」같은 작품이 유명하지요. 「그리스 비극 걸작선」에는 세 명의 비극 작가들의 작품이 2편씩 실려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작가별로 읽고 싶다면 현암사에서 출판한 「그리스 비극」이 총 3권으로 나와 있으니 살펴보세요. 저는 김상봉이 쓴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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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 반 2017.09.26 17: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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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달에는 총 6권(1-2권씩)을 준비했습니다. (^_^)

    「왜 고전을 읽는가」 1권 준비
    「국가」 2권 준비
    「완역 사기 본기1」 1권 준비
    「그리스 비극 걸작선」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자주 선정되신 분은 동료 선물용으로는 응모 가능하세요. ^^ ●●●●●●●●●●●●●●●●●●●●●●●●●●●●●●●●●●

  2. 2017.09.26 21: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9.27 05: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7.09.27 12: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7.09.28 0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9.28 15: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미스터 반 2017.09.28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10월 2주(10일 예정)에 발표하여 도서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 :) 계속 응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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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7.09.28 23: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7.09.28 2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7.09.30 11: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7.10.02 06: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7.10.03 16: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7.10.05 17: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7.10.09 08: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7.10.10 12: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2017.10.10 12: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미스터 반 2017.10.10 19: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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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9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왜 고전을 읽는가」 1권 준비 : flower*****9@gmail.com
    「국가」 2권 준비 : YO***I.YO**@AMKOR.CO.KR / sun***e.**ng@amkor.co.kr
    「완역 사기 본기1」 1권 준비 : HYU*****G.*IM@AMKOR.CO.KR
    「그리스 비극 걸작선」 2권 준비 : da***n.*hn@amkor.co.kr / w***0*r@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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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를 보다가 요즘 핫한 노래! <아모르 파티>를 부른 김연자 님의 콘서트 티켓 응모를 한다길래 얼른 댓글 응모부터 했습니다. 그동안 건설업에 종사하시다가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집에서 엄마의 내조를 톡톡히 하고 계신 아빠와, 우리 회사 식당에서 근무하시는 엄마 때문에 글쓰기에 약한 제가 겁도 없이 응모를 한 것입니다. 집과 회사만 왔다 갔다 하시는 엄마와 집에서만 계시는 아빠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자 응모를 했는데, 이렇게 운 좋게도 당첨이 됐네요! (^ㅁ^)



엄마, 아빠와 함께 공연일인 8월 26일 오후 5시쯤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부모님과 저는 동시에 너무 깜짝 놀랐네요. 공연시작 한 시간 전인데도 콘서트를 보기 위해 오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고, 티켓 교환소에 이어진 줄에 놀라고, 입장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놀랐습니다. 티켓교환 후 부모님이 앉으실 공연 자리도 찾아드렸답니다. 대기 줄이 조금씩 짧아지면서 엄마, 아빠의 표정도 조금은 들뜨는 듯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다정하게 서 계신 인증샷도 한 장 남겼네요. 엄마는 은근히 콘서트를 기대하셨는지 잠을 설쳤다고 눈이 팅팅 부으셨네요. 제가 공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엄마의 후기를 잠시 들어보면, 김연자 님이 연예인은 연예인라면서 얼굴도 조그맣고 여리여리하고 예뻤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네요. 광주 출신이라는 김연자 님은 역시 무대 위에서 맛깔나는 광주 사투리를 구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데요, 자신의 인생 이야기도 하면서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더라고요. 우리 부모님도 너무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관객들의 흥을 돋우면서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김연자 님은 일본에서 한창 활동을 하고 계셨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어머님께 효도도 하고 싶고 해서 여러 가지 계기로 마음을 먹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해요. 요즘 아모르 파티의 역주행 히트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연자 님. 우리 부모님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콘서트를 보시고 즐거우셨는지 엄마는 계속 “고맙다!”는 말을 하셨어요. 저도 괜스레 마음이 찡했답니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앰코인스토리에도 정말 감사드려요.



글 / K4 제조2팀 이승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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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팔방미인 섬유 ‘나일론’ 발명가 

윌리스 흄 캐러더스


사진출처 : https://www.kaufmann-mercantile.com/


미국 치과협회에 발표에 따르면, 1498년 처음 중국에서 칫솔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요, 대나무나 동물 뼈에 돼지 털을 촘촘히 박아 칫솔모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유럽에서도 돼지 털 칫솔은 유행했지만 값이 비싼 탓에 한 개의 칫솔로 여러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세기의 발명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일론’이 발명되었는데요, 그 덕분에 다행히도 나만의 1인 1칫솔이 가능하게 된 시대가 열렸습니다. 1938년 미국의 듀폰사는 돼지 털을 대체할 나일론 솔을 개발하여 나일론 칫솔을 미국인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 섬유 혁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일론 발명 덕분에, 이후로도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생겨나고 지금까지도 우리 생활 깊숙이 여러 모양으로 나일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신비한 섬유는 윌리스 흄 캐러더스(Wallace Hume Carothers, 1896~1937)라는 화학자가 발명한 것입니다.


사진출처 : http://vancouverdentalgroup.ca/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태어난 캐러더스는, 타키오 대학과 일리노이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취득, 모교에서 일하다가 1926년 하버드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활동을 했습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그는 학생 시절 친구들로부터 교수, 박사로 불릴 정도로 명석한 사람이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캐러더스는 ‘듀폰’이라는 회사로부터 초빙을 받게 됩니다. 듀폰사는 전도유망한 젊은 과학자들을 영입해 기초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는데요,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듀폰사가 엄청난 양의 폭약을 판매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얻은 ‘죽음의 상인’이라는 불명예에서 조금이나마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화학회사는 물론 순수연구를 지원해야 하는 화학자도 크게 환영받지 못하던 때라, 캐러더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쩐지 젊은 과학도 캐러더스는 기업에 속한 연구원이 되는 것을 별로 탐탁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의 압박과 자신의 순수연구 열정 사이에서 많이 괴로워했다고 전해집니다. 애초부터 무언가를 발명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과 학문적 욕구로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우연히 여러 가지 발견을 하게 되고 획기적인 발명품이 만들어진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elephantjournal.com/


1929년, 듀폰사는 에스테르(ester)라는 화합물을 연결하여 폴리에스테르를 최초로 개발합니다. 바로 캐러더스가 속해있었던 연구팀이 개발해 낸 것이지요. 그때까지 사용되던 인조섬유인 레이온은 천연셀룰로스를 원료로 사용하기에 생산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새로운 섬유의 발견은 섬유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획기적인 발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지요. 연구를 거듭한 결과 마침내 열이나 물에 잘 녹았던 처음 발명품보다 훨씬 효용성이 좋은 합성섬유를 알아내었습니다. 하지만 캐러더스는 이 연구를 계속하지 않고 한동안 그냥 그 상태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평소 실용적 발명보다는 순수과학을 연구하거나 학문을 가르치는 일 그 자체에 더 관심이 많았던 그의 성향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공항을 겪으며 경제적 위기에 봉착한 듀폰사 역시 기업 존립에 중요한 이윤창출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속한 과학자들은 소위 ‘돈이 되는 연구’를 하라는 회사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합성섬유의 연구는 시작되었지요.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


1934년 5월, 캐러더스의 연구팀 중 일원인 코프먼이 폴리아미드 섬유합성에 성공하고, 1935년 마침내 석탄(나중에 석유)으로부터 벤젠을 원료로 한 튼튼하고 질긴 합성섬유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것을 훗날 듀폰사에서 ‘나일론’이라고 명명하게 되었지요.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이를 곧 상품화하여 회사를 일으킬 주력상품으로 삼게 됩니다. 이제는 나일론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회사의 최대 관건이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캐러더스는 기업소속 유기화학자로는 최초로 미국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는 영예도 안았지만, 그의 마음속은 항상 지적 갈등과 극도의 우울감으로 시달렸다고 전해집니다. 발작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가 하면 여동생의 죽음으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결국 1937년 4월 28일, 한 호텔에 투숙해 청산가리를 먹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사진출처 : https://www.chemheritage.org/


그가 사망한 뒤에도 나일론을 이용한 신제품들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크게 사랑을 받았던 나일론의 처음 제품은 바로 여성용 스타킹이었지요. 실크스타킹에 비해 얇고 투명해서 바로 이때부터 여성들이 다리에 털을 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실크스타킹에 비해 두 배나 비싼 나일론 스타킹을 사기 위해 시판 첫날부터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물건은 금방 동이 나 버렸다고 합니다. 듀폰사는 이 덕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다시 한번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의류뿐만 아니라 낙하산, 타이어, 밧줄, 텐트 등 제2차 세계대전과 맞물려 군수품 제조에 엄청난 양의 나일론이 소비되면서 스타킹 등의 제품 생산이 잠시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 여성들은 자신의 스타킹을 벗어 군수물자 낙하산 생산에 사용해달라며 헌납하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 웃지 못할 해프닝이기도 합니다.


만약 캐러더스가 살아있었다면 자신이 개발한 합성섬유가 전쟁을 위한 군수물자로 생산되고 날개 달린 듯이 팔려 나가는 것을 보면서 순수했던 이 천재 과학자가 또다시 죄책감과 우울증에 시달리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여러 가지 기능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합성섬유 나일론의 모습을 그가 지켜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러나 잘 썩지 않는 성질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것은 또 어떻게 생각할까요? 모든 발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성질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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