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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2 [포토 에세이] 빛
  2. 2018.01.26 [에피소드] 항공 마일리지
  3. 2018.01.24 [포토 에세이] 설국의 나라
  4. 2018.01.19 [포토 에세이] K3 Book Cafe (1)
  5. 2018.01.12 [포토 에세이] 2018년 첫 일몰
  6. 2018.01.05 [에피소드] 절편
  7. 2017.12.29 [에피소드] 달력


[포토 에세이] 빛


캄캄한 어둠 속에서 빛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날

황홀한 붉은빛이 순식간에 어둠을 내몰았던 날

온몸이 새로운 빛으로 가득했던 날

그 빛이 너무도 아름다워 곧 사라질까 슬픔에 사무친 날.


촬영지 / 강원도 양양

글과 사진 / 영업팀 김수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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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맹추위에 외출하기도 귀찮고 불안해서 요즘 들어 어쩔 수 없이 보게 된 게 홈쇼핑의 여행상품선전이다. 다녀온 곳을 추억에 잠기게 하고 못 가본 곳은 풍경만으로도 기분을 업그레이드해준다. 어느 채널이나 ‘본 상품은 국적 항공기라 품격이 다르고 마일리지도 ○○○○만큼 제공됩니다.’ 비싸지만 혜택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열차보다도 많이 타본 국적 항공기의 마일리지가 수십만 마일을 넘었다. 해외 출장은 주로 이등석을 이용했다. 국내선은 5년간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울산이나 포항 아니면 김해로 날아다녔다. 당시는 제2국적항공사가 취항한 지 일천하여 정상적으로는 편도에 500마일이 제공되었지만 2회에 한 번쯤은 1,000마일씩 제공-지금과 비교하면 5배 정도의 수준이다-하여서 눈송이처럼 불어났다.


국내선은 앞쪽에서 2, 3번 줄이 VIP석인데 내게도 혜택이 주어져서 왕회장이나 국회의장의 옆에 앉아가는 영광(?)을 누린 적도 여러 번이었다. 품질 문제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기에 출장이 곤혹스러울 때가 많았지만, 대학 동기들이 여러 곳에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실보다는 득이 커 지금도 그들에게 고마움을 보낸다. ‘고진감래’랄까? 90년대만 해도 그동안 싸인 보너스 마일리지로 수월하게 아내와 아들이 미국을 여행하고, 우리 부부는 태국을 이등석으로 편안하게 다녀왔으며, 친구와는 시드니 4박 5일간의 모든 비용을 마일리지로 해결했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수속 중에 본인도 몰랐던 ‘200번째 탑승을 기념하여 라운지 무료이용권을 드린다.’고 하여 일행들의 부러움을 산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의 탑승장도 시장처럼 변하고 쇼핑에도 마일리지가 주어지면서 공짜 여행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다. 매년 한 번 꼴은 해외여행을 다녔기에 무료나 승급을 요청했지만, 영업소 직원조차도 어떤 기준으로 배정되는지를 모른다면서 ‘이 기간에는 좌석이 없습니다.’로 일관했다. 국내 여행에도 사용하고 침구류와 워킹화를 구매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용할 곳이 영화 구경이나 항공사가 운영하는 호텔과 리조트로 한정되어 있다. 쉬운 게 영화 예매인데 이건 이해가 힘들 정도로 마일리지 차감이 많다. 궁여지책으로 자식들을 패밀리회원으로 묶었지만, 여전히 수십만 마일이나 남아서 애물단지로 변한 지가 오래다.


그런 차에 막내 처제가 안식년을 맞아 미국 언니 집으로 간다는 소식에 아내도 덩달아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5개월을 남겨둔 시점이라 ‘이때다.’ 싶어서 영업소를 찾았더니 15일간을 체크하고는 하루가 그것도 이등석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내는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않아서 내가 동행하기를 원하는 장거리 여행도 비토 놓는 처지라 원하는 좌석이기도 하다. 처제들과 상의를 거듭하여 그저께 매표를 마쳤다. 7명이 동행인데 바로 아래 처제도 같은 등급으로 가기로 했기에 아내는 기백 만 원 가까이 절약하게 되었음을 알았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했던가. 탑승 때는 웃음으로 환영해 주더니 사용할 때는 찬밥 신세니 이것도 갑질 아닌가 싶다. 여전히 삼식이 신세에 오랜만에 아내한테 점수를 따서 당분간이나마 편안하게 밥 얻어먹을 처지가 된 것 같아 실소를 금치 못한다.


사외독자 / 이선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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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설국의 나라


설국의 나라인 덕유산, 

그리고 어머니의 품인 지리산에 오르다.


촬영지 / 덕유산과 지리산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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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K3 Book Cafe


사색(思索)보다는 검색(檢索)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검색(檢索)보다는 사색(思索)의 시간을 갖게 하는 작은 공간

검색(檢索)으로 얻는 지식(知識)보다

사색(思索)으로 얻는 지혜(智慧)들이

우리 삶을 더 아름답게 하지 않을까요.


촬영지 / K3 Book Cafe

글과 사진 / K3 TEST제조팀 조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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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사랑 2018.01.25 12: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이 너무나 와 닿습니다! 검색에 빠져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사색으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북카페가 더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어요!!


[포토 에세이] 2018년 첫 일몰


2018년 첫해는 보지 못했지만,

저무는 첫해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밝은 2018년을 품어본다.

올 한해 모두 건강하길 바라며,

저 밝은 해처럼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촬영지 / 송도 솔찬공원

글과 사진 / K3 TEST기술팀 홍대근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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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절편으로 해결하고 나왔다. 언제부터인가 떡집을 가게 되면, 가장 먼저 고르는 떡이 절편이 되었다. 시루떡, 바람떡, 인절미, 송편, 모시잎떡, 백설기 등등, 각가지 떡이 다양한 색으로 눈길을 끌기는 하지만, 하얀색의 네모진 절편은 가장 마음에 드는 떡이 되었다. 가끔 쑥을 집어넣은 비취색의 절편이면, 영양가를 함께 잡을 수 있어 더욱 더 마음에 든다.

사실, 절편은 좋아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는다. 꽤 오랫동안, 떡하면 팥고물을 입힌 시루떡을 최고로 생각한 적도 있었고, 노란 콩가루를 함께 먹는 재미에 인절미에 제일 먼저 눈길을 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팥은 빨리 쉬고, 먹을 때마다 팥고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시루떡을 먹고 나면 방을 다시 치워야 한다는 게 꽤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가끔 설익은 팥 알갱이가 입안에서 씹힐 때면 기분이 개운하지도 않았다. 인절미는 고소한 콩가루는 좋은데, 시루떡만큼이나 콩가루가 이리저리 날려서 옷에 묻고 바지에 묻으면 그거 털어내다 오히려 더 많은 범위에 콩가루가 묻어 낭패를 몇 번 겪었다.

그러다 보니, 그냥 그대로 떡 ‘절편’이 좋아지게 된 지도 모른다. 절편은 쫀득쫀득함이 살아있을 때 먹어도 좋지만, 하루 이틀 지나 가래떡처럼 굳어지고 나서 먹는 게 나는 참 좋다. 찐득찐득하게 떡살이 손가락에 달라붙지도 않고, 물기가 빠진 떡을 꽤 오래 음미하면서 씹을 수 있어 좋다.

절편하면, 잊혔던 옛 추억을 한 장 한 장 꺼낼 수도 있다. 시골에는 잔치가 많았다. 누구누구네 결혼식, 회갑연, 돌잔치 하면 의례 해야 할 음식은 떡이었다. 그 중에도 절편은 여기저기 단골메뉴로 자주 등장했었다. 부모님이 동네잔치를 다녀오시면 늘 들고 오시던 떡이 절편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절편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맛이 없었다. 최소한 단맛이라도 나야 했는데 그냥 떡의 본연의 맛밖에는 없었다. 그게 참 싫었었다. ‘왜 저런 떡을 해야 하지? 먹지도 않는 떡을!’ 참 궁금했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떡이란 의미를 가장 충실하게 실천하는 떡이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맘때가 되면 엄마를 졸라, 맛 나는 가을배추를 사다가 된장국을 해달라고 조른다. 그냥 먹어도 단맛이 강한 가을배추에 된장 하나만 풀어서 만든 된장국인데, 그 어떤 된장국보다 시원하고 개운할 수 없다. 엄마는 엄마의 손맛이라도 우기는데, 계절과 재료가 주는 하모니이니라!

절편이나 배추 된장국이나, 어떤 본질에 다양한 색과 맛 그리고 첨가물을 입히는 것보다 정말 단순하지만, 그 핵심 그대로가 오히려 더 정겨울 때가 있는 거 같다. 어찌 보면, 우리네 삶도 결국은 아름다운 옷과 장신구, 그리고 신발로 치장은 하지만, 상대방에 나의 진심을 알릴 방법은 진심 어린 나의 마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글 / 사외독자 한상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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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달력을 하나 얻어 왔다. 그리고 곧바로 작년 달력을 걸어 놓았던 그 자리에 내년 달력을 옮겨다 달았다. 뿌듯했다. 내년 한 해 하는 일 모두가 잘 이루어질 거 같은 기대감이 충만했다. 디지털이 대세인 요즈음 달력을 고집하는 나는 어찌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있겠으나, 달력은 달력 이상의 의미와 추억을 가져다 주었기에 달력에 목을 매는지도 모르겠다.

달력이 참 흔했던 시절이 있었다. 사장님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자신의 회사 혹은 가게를 알리기 위해 명함 대신 연말이면 으레 달력을 내밀던 차에 20여 개의 달력이 들어와 버린 적도 있었다. 한방에 2개씩 달아도 남아도는 바람에 가장 예쁘고 멋진 달력을 찾아 바꿔 다는데 저녁 시간을 소비하기도 했었다.

요즈음 금융회사에서 주는 숫자만 큰 달력은 항상 순번이 뒤로 밀리기 일쑤였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이라면 한 번쯤 달력의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었다. 달력을 달고 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한달 한달 넘겨 가며 부모님 생신과 형제자매들의 생일을 까만 볼펜으로 꾹꾹 눌러 가며 적었고, 그 다음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빨간 날 찾기에 열을 올렸었다. 일요일 다음 월요일이 빨간 숫자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을 했었다. 하지만 국경일이 없는 11월이나 국경일이 일요일 겹쳐진 달에는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미리 1년을 훑어보고 나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 여행을 다녀온 느낌을 받았다. 이 방 저 방 다 달고 남은 달력은 장롱 옆으로 한데 몰아넣었다. 달력을 주신 분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었고 좋은 종이가 귀했던 때라 그냥 버리기는 무척이나 아까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남은 달력의 용도는 책의 표지 쌓는 데 이용되게 되었다. 빠르면 연말에 늦으면 개학 후 새 학년 교과서를 받아 오게 되었다. 긴 시간 동안 동고동락해야 하다 보니 1개월만 지나도 교과서 표지는 너덜너덜해지기 일쑤였다. 그 표지를 싸는 데 달력만큼 좋은 게 없었다.

좋은 그림의 달력이라면 그림이 밖으로 나오도록 숫자로 가득 찬 달력은 숫자가 없는 하얀 뒷면이 앞을 보도록 쌓게 되었다. 10여 권 넘는 교과서를 싸는데 족히 1년 치 달력이 들어가는 셈이었다. 최대한 예쁘게 싸 보겠노라며 자와 가위까지 총동원하여, 교과서 크기를 맞춰가며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온갖 노력을 가했다. 동생들과 누나 그리고 나의 책과 달력으로 방안이 꽉 차 버렸다. 저녁 식사까지 다 끝난 터 TV를 보고 계시던 엄마까지 합세해서 방안은 이야기꽃으로 가득했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막냇동생은 엄마가 잘못 잘랐다고 울음보를 터뜨리면서 울음과 웃음소리가 뒤섞여 난장판으로 변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추운 겨울 밤은 그렇게 깊어 갔다. 지나고 보니 그것도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어 버렸다. 달력이 점점 귀해지면서 먼 훗날엔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라디오는 도태될 거란 예상이 멋지게 빗나가 버렸듯이 디지털 기기가 주류를 이루는 세상에서도 달력도 꿋꿋이 살아남아 연말이 되면 공짜로 달력을 얻어가는 기쁨을 빼앗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달력에 대한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달력은 계속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글 / 사외독자 한상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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