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일상다반사963

[포토에세이] 속상했겠다 [포토에세이] 속상했겠다 이 계절의 산에는 눈 정도는 와야 그 풍경을 만끽하려 발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내린 날짜와 휴일이 맞지도 않았고, 10분만 더 잠을 찾다가 늦은 지각 일출 산행길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창한 숲을 이뤄주던 나뭇잎들을 거의 잃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 보잘것없다 여겨지던 겨울산은 오히려 우리에게 여름산보다 더 넓고 멀리 하늘을 보여주고 있구나. 그간 참, 속상했겠다.’라고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나에겐 반갑지 않던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도 내가 이해를 못했을 뿐 이런 배려가 숨어있진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살고 있는 각박한 세상을 탓하기보단 나부터 이해하려 노력하며 힘찬 2023년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촬영지 / 인천 강화도.. 2023. 2. 16.
[포토에세이] 베트남의 하늘 [포토에세이] 베트남의 하늘 촬영지 / 베트남 후에 글과 사진 / K4 제조1팀 위다인 사원 2023. 2. 14.
[포토에세이] 1,915m 지리산 수묵담채화 [포토에세이] 1,915m 지리산 수묵담채화 어리석은 사람이 지리산에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한다 하여 지리산이라 한다. 항상 그랬듯이 매해 오르는 지리산의 겨울은 오늘도 무언가 특별하게 맞이하고, ‘오늘은 이 정도만 보고 가거라!’하고 지리신령님이 보여주신 1,915m 수묵담채화 지리산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구나! 사랑한다, 지리여! 촬영일 / 2023년 1월 촬영지 / 지리산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3. 2. 9.
[에피소드] 총각김치 오늘 저녁 식탁에는 고등어조림, 배추김치, 멸치볶음, 그리고 총각김치가 놓였다. 오랜만에 보는 총각김치에 젓가락을 먼저 갖다 댔다. 빨간 양념이 잘 밴 총각김치는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특히, 엄마의 요리 솜씨가 제대로 발휘되는 김치가 알타리 김치라 기대가 더욱 컸다. 꼬마 시절, 알타리 김치를 먹게 될 때면 커다랗게 이어진 총각무와 이파리를 엄마는 분리해주셨다. 총각무는 한입 크기에 들어갈 정도로 잘라 따로 담아주시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때는 총각무보다는 총각무의 이파리에 더 관심이 많았다. 왜 하얀색의 무보다 이파리의 파란색이 더 좋았을까? 그런데 비단 나만 그런 거 같지는 않았다. 우리 형제들 혹은 반 친구들도 총각무보다는 이파리를 좋아했었다. 고등어조림을 밥 위에 얹고 커다란 총각무를 하나 집어 들.. 2023. 2. 7.
[포토에세이] 쉼표 [포토에세이] 쉼표 너무 맑아 따갑던 태양도 어느덧 한 구석 쉬러 가니 저들도 힘드는지 날지 않고 놀지 않고 더 이상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어둑한 하늘에 쉼 없는 파도에 문득 저들의 모습은 바다에 권하는 쉼표가 아닐까. 왠지 모를 아름다움에 뭔지 모를 부러움으로 발길을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니 잠시 통한 건지 서로가 바라보다 모두 쉬고 있습니다. 촬영지 / 변산 격포해수용장 & 채화대 글과 사진 / K4 제조1팀 오진병 수석 2023. 1. 31.
[포토에세이] 난 네가 그립다 [포토에세이] 난 네가 그립다 아주 어릴적 내가 맡아 본 공기와 파란 하늘은 언제나 그런 줄 알았다. 그래서 하늘에 구름으로 그림을 그렸다. 솜사탕, 말, 비행기.... 조금 더 나이가 먹었을 때는 파란 하늘, 회색 하늘이 반반이더라. 그래서 저러다 말겠지했더란다. 더 나이가 먹고 세월이 흐르니 이젠 파란 하늘보다 회색 하늘이 더 많아지더라. 내가 더 나이가 들면 내 기억 속에 하늘은 파란색이 아니라 회색으로 기억될 것 같아. 그래서 요즘 난 네가 그립단다. 글과 사진 / K3 TEST제조2팀 김순애 사원 2023.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