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ay1 [여행기] 캄보디아, 선상난민과 맨발의 아이들 전날, 천 년을 품었다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Angkor Wat)를 구경하고 아침 일찍 동양 최대의 호수라는 톤레삽(Tonle Sap Lake)으로 향했다. 도로 왼쪽에는 부유 촌이, 오른쪽으로는 빈민촌이 늘어서 있었다. 부유 촌은 그런대로 가옥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빈민촌은 돼지우리 비슷한 모양새다.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일상적으로 보고 살아야 하는 처지라 이들의 갈등이 심할 것 같았지만, 빈부는 부처의 은덕이라면서 태연하게 살아간다. 일행이 탄 보트에는 어린이 한 명도 같이 탔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웃음기라고는 없었다. 아이는 배가 출발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서 가냘픈 손으로 어깨를 주물러 주고는 손을 벌렸다. 가이드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 입구에서 넝마주이 옷을 입고 아이를 들쳐 .. 2015.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