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수필1 [에피소드] 화분 화분을 샀다. 급하게 살 수밖에 없어 모양과 재질, 그리고 가격을 따지지 않고 보이는 화분을 그냥 집고 나왔다. 며칠 전 태풍을 무시했던 게 화근이었다. 실외에 놓아둔 고무나무 화분을 깜박 잊고 있었는데 심한 바람으로 인해 화분이 넘어지고 말았다. 좋은 화분이다 보니 평소 많이 아끼면서 관리를 했는데 한 번의 큰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엄마는 금이 간 화분은 집에 두는 것이 아니라 하시면서 급히 화분 교체를 얘기하시는 바람에 서둘러 화분을 샀다. 가을이 되면서 분갈이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겸사겸사 같이 진행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마사토와 작은 주머니에 담긴 작은 자갈도 함께 화분에 얹었다. 돌과 흙을 화분 안에 넣고 나니 화분의 무게가 꽤 나갔다. 화분을 가슴에 딱.. 2020.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