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인과 친해지기23

[와인과 친해지기] 와인 라벨 이야기, 프랑스 보르도 편 와인의 첫인상은 라벨에서 좌우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한 와인들이야 라벨 디자인이 와인 구매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겠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은 라벨 디자인도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초보자들은 와인라벨에 적혀있는 깨알 같은 정보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나라별 와인 라벨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이번 호에는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라벨을 먼저 살펴보려 한다. 라벨을 이해하기에 앞서, 보르도 지역의 특징과 지역명을 익혀두어야 모르는 와인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프랑스 남서 쪽에 위치한 보르도는 대서양과 인접하여 사계절 온화한 기후를 지닌다. 이에 냉해로 인한 피해가 작고 포도가 잘 자라는 토양 조건을 가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가 되었다. 보르도 중에서도 특히 .. 2016. 11. 28.
[와인과 친해지기] 와인 보관 방법 [와인과 친해지기] 와인 보관 방법 몇 년 전, 직장 선배에게서 와인 감별을 부탁받은 적이 있었다. 선물 받은 와인인데 귀한 와인인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라벨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였다. 사진을 확인하니 처음 보는 와인이었고 빈티지가 10년 이상 지난 보르도 와인이었다. “선배님, 이 와인 어떻게 보관하셨어요?” 라고 물어보니 몇 년 동안 진열장에 세워져 있던 와인이라고 하였다. “와인은 오래 묵혀야 맛있어진다던데 이거 먹어도 되는지 몰라.” 라고 얼버무리는 말에 “아, 가능하면 빨리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식초가 되었어도 실망하지 마시고요.” 그렇게 답을 해드렸다.와인 보관에 대한 지식이 조금 더 있었어도 좋은 자리에서 여러 사람을 더 기쁘게 했을 와인인데 보관 방법이 잘못되어 세.. 2016. 10. 27.
[와인과 친해지기] 마르께스 드 무리에따 까스틸로 이가이 (스페인, 레드와인) 사진출처 : http://goo.gl/W8AnKA 얼마 전, 필자에게 도움을 많이 주신 분(A 선생님)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와인을 대접할 기회가 있었다. 집 근처에 와인 바가 있는데 다양하게 구비된 와인을 병으로 구매해 마실 수도 있고, 8종의 서로 다른 와인을 자판기처럼 선택해 잔으로 마실 수도 있다. 우리는 자판기 와인을 조금씩 마셔본 후에 그중에 마음에 드는 와인이 있으면 그 와인을 병으로 시켜서 먹을 생각이었다. A 선생님은 자판기 와인들의 향을 맡고 맛도 보며 이리저리 살핀 끝에, 스페인산 □□와인이 좋다고 하셨다. 필자는 그 와인을 사려고 스페인 와인들이 모여있는 코너를 두리번거리다가 □□와인 바로 옆 칸에 붉은색 얇은 종이로 곱게 포장되어 누워있는 또 다른 와인을 발견했다. 그 와인의 이름은.. 2016. 3. 31.
[와인과 친해지기] 클라우디 베이, 테코코 (뉴질랜드, 화이트와인) 사진출처 : http://goo.gl/CsdRlU 필자가 더운 나라 필리핀에서 생활하다 보니 레드와인보다는 시원하게 칠링해서 마시는 화이트와인 품종을 자주 찾게 된다. 특히, 소비뇽블랑 품종은 상큼한 풀 내음과 열대과일 향이 어우러져 부담 없이 마시기엔 참 좋은 와인이다. 하지만 특유의 향 때문에 와인 초보자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있다. 소비뇽블랑에 관심을 두고 있는 애호가에게 뉴질랜드 대표 와인을 꼽으라면 단연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를 꼽을 것이다. 또한 테코코(Te KoKo)라는 이름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클라우디 베이는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의 와인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는 와이너리고, Te KoKo는 클라우디 베이에서 만든 최고의.. 2016. 2. 29.
[와인과 친해지기] 필리핀 득템와인, 파이크스 화이트 뮬렛(호주, 화이트 와인) 사진출처 : www.pikeswines.com.au 와인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작은 와인수입업체 이사님을 알게 되었다. 와인을 보는 안목이 상당히 탁월하신 분이었다. 그분 직업이 맛을 보고 와인을 수입하는 터라 비록 잘 알려진 와인들은 아니었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서 어느 자리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 그런 와인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얘기인데, 수입한 와인들을 보관하는 창고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잘 팔리는 와인을 더 구매하고, 판매가 더딘 와인들은 처분해야 하는 관계로 분기마다 재고 정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일명 ‘와인 장터’를 열면 회사 직원들과 지인들에게만 메일을 보내어 꽤 착한 가격에 와인을 판매하였는데, 필자도 운이 좋게 그 메일 리스트에 포함되어서 와인 장터 때마다 좋은.. 2016. 1. 28.
[와인과 친해지기] 필리핀 득템와인 3편, 라포스톨 알렉상드로 뀌베,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이미지출처 : http://www.lapostolle.com 요즘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변에 유기농 제품을 파는 전문점들이 늘어났고,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손이 가게 된다. 유기농 포도로 만든 와인이 있을까?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와인은 바로 칠레 와인인데 그 중에서 라포스톨 와이너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라포스톨(Lapostolle)은 알렉산드라 마니에르 라포스톨(Alexandra Marnier Lapostolle)과 그녀의 남편인 시릴 드 부르넷(Cyril de Bournet)이 친환경 와인 생산을 목표로 1994에 설립하였다. 사진출처 : http://www.lapostolle.com 마니에르 라포스톨 가문은 그랑 마르니에(Grand Marnier)라는 리큐르로 유명.. 2015.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