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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엄마가 쏜다] 씩씩한 우리 아들을 위해 엄마가 쏜다!

by 앰코인스토리.. 2014. 7. 10.

 

광주의 어느 중학교 앞. 긴장과 설렘을 안고 아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한 한 엄마가 있다. 오늘만큼은 오로지 아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다! 어느덧 훌쩍 커버린 아들의 모습을 보며 고마움과 사랑을 보여주고 싶은 엄마가 이번에 정성껏 준비했다.

 

 

사랑해4

사랑하는 우리 아들에게

 

아들아! 엄마의 깜짝 방문에 많이 놀랐니? 중2병인 네가 좀 쑥스러워할지도 모르겠지만, 엄마보다도 훌쩍 커버린 너를 만나러 이렇게 학교에 오니, 엄마가 더욱 긴장되고 설레는 것 같다!

 

책을 무척 좋아하는 네가 도서부 활동도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도 즐거워해서 엄마는 참 기쁘단다. 어느덧 우리 식구가 광주에 내려온 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가네. 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광주로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친구들과의 헤어짐이라는 아픔을 일찍 알려줘야 했고, 익숙했던 공간과 생활들을 포기시켜야만 했던 상황들이 엄마는 늘 미안하고 맘이 아팠어. 광주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늘 밝고 예의 바르게 생활하는 네가 참 고맙고 또 고마웠단다.

 

엄마가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 너에게 많이 소홀한데도, 엄마의 회사 생활을 누구보다 응원해 주고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며 자랑스러워하는 든든한 지원병이 옆에 있어서 엄마는 언제나 힘이 나고 행복해. 북한이 전쟁을 못 일으키는 이유가 중2들 때문이라지? 무서워서! 아들에게도 사춘기가 있겠지만 부디 엄마와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엄마의 바람이야. 많은 추억을 남겨야 할 수학여행이 이번에 무기한 연기되어 무척 아쉽겠지만, 이번 엄마의 깜짝 파티가 아들과 반 친구들에게 추억이 되길 바란다. 친구들과도 더욱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는 못하지만, 엄마는 너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고 즐겁단다. 특히 봉사활동에도 늘 함께 해줘서 늘 고맙게 생각해. 계속 같이해줄 거지? 우리 아들이 늘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올바른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엄마는 오늘도 기도해. 건강하고 밝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말이야.

 

공부하기 많이 힘들지? 공부하는 가운데에서도 공부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을 잘 찾길 바라며, 오늘도 아들의 미래를 엄마는 응원한단다! 아들아, 엄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널 사랑한다는 거 알지? 사랑한다, 아들!

 

2014년 6월 24일 어느 여름날

 너의 자랑 엄마가

 

 

 

 

글 / K4 제조4팀 이세희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