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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호주 여행, 태즈메이니아 첫째 날! 호바트

by 앰코인스토리.. 2025. 4. 30.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자유여행을 계획할 때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필자의 경우, 아래와 같은 순서로 여행을 계획한다. 

 

가고 싶은 여행지 결정 → 여행정보 수집 → 동선 결정 → 휴가일정 확정 → 항공권 예약 → 숙소 예약 → 렌트카 예약 → 공연 및 레스토랑 예약

 

태즈메이니아를 여행지로 정하고, 테즈메이니아와 관련된 블로그 여행기와 뉴스 등을 통해 꼭 들러봐야 할 곳을 정한 후 휴가 일정을 확정했고, 일정을 꼼꼼하게 계획했다.

 

요즘은 여행 전용 앱이 있어 편리한 방법이 많겠지만, 그 당시 필자는 엑셀로 표를 만들고 구글 지도를 이용해 관광지와 관광지의 이동시간, 관람시간 등을 고려하여 시간 단위 계획을 세우고, 주의사항 및 특이사항들을 기록해 참고하면서 다녔다.

항공권 예약

필자는 그 당시 필리핀에 있었기 때문에 세부퍼시픽항공 프로모션을 이용해 4인 가족 시드니 왕복 티켓을 870싱가폴달러(약 74만 원)에 예약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착한 가격이었다.

 

시드니에서 태즈메이니아로의 이동은 호주 저가항공으로 예약했고, 호바트 in 론체스톤 out으로 예약했다. 참고로 태즈메이니아는 남쪽에 호바트 공항이, 북쪽에 론체스톤 공항이 있어 In/Out을 달리할 수 있다.

 

이렇게 비행기를 환승해가며 여행지로 가야 할 경우, 연착과 환승시간까지 충분히 고려해 갈아탈 항공편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필리핀 항공사의 경우, 연착할 확률이 다소 높기에 환승까지 두 시간 남은 비행기는 포기하고 그 다음 비행기를 예약했다. 

 

비행 스케줄은 아래와 같다. 

 

🚩 마닐라(00:05) 출발 → 시드니(10:05) 도착 → 시드니(13:55) 출발 → 호바트(15:50) 도착

숙소 예약

이용자들의 후기를 참고하여 가능하면 안전하고 조용한 곳으로 택했다. 모두 부킹.com에서 해결했는데 여행 마지막 날은 잠만 자고 공항으로 이동할 거라, 공항에서 가깝고 저렴한 숙소로 예약했다. 

 

렌트카 예약

태즈메이니아 여행은 랜트카로만 가능하기에, 호바트에서 렌트해 론체스톤 공항에서 반납하는 조건으로 예약했고, 가족이 있어서 넉넉한 크기의 SUV 차량으로 했다.

 

이렇게 예약까지 끝내고 나면, 본격적으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특히, 먼저 여행했던 사람들의 여행 후기와 주의할 점, 여행 팁, 맛집 정보 등을 참고하면 좋다. 정보가 너무 많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드므로, 알짜배기 정보들은 여행동선, 세부계획과 함께 특이사항에 정리하여 하나의 표로 만들면 비로소 여행 준비는 완료된다. 아래 표처럼 말이다.

 

이제 미지의 세계! 태즈메이니아로 떠날 시간이다.

 

저녁 12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집에서 저녁을 먹고, 10시경에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이용하면 다음날 바로 일정을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다른 Time Zone에 도착해서 시차 적응도 해야 하므로 체력적으로 좀 무리한 일정이긴 하다.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 좌석에 앉아 잠을 청해야 할 때 좁고 답답하여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탑승객이 적다면 한 줄이 통째로 비어 있는 자리에 가서 누워 잠을 청하면 생각보다 편하게 갈 수 있는데, 그 날 다행히 탑승 인원이 적어 누워 갈 수 있는 행운이 생겼다.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을까. 잠에서 깨어나 창 밖을 보니 수평선 너머로 해가 뜨려는지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이름 모를 섬들이 보이고, 해는 점점 더 붉게 떠오른다.

 

해가 두둥실 떠올라 따스한 햇살이 기내로 스며들 듯 퍼진다. 우리 가족을 태운 세부퍼시픽 항공기는 무사히 시드니 킹스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주에 도착하긴 했지만 태즈메이니아로 가기 위해서는 국내선 항공기로 다시 갈아타야 한다. 우리가 내린 국제선 터미널1에서 짐을 찾아 들고 다시 국내선 터미널2로 이동한다.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T1에서 T2 공항 이동 방법을 숙지해 놓아서, 어렵지 않게 셔틀을 타고 T2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T2 국내선 공항. 우리 가족을 태우고 태즈메이니아 호바트로 출발할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기가 보인다.

 

다시 비행기를 타고 태즈메이니아로 간다.

 

비행 시간이 짧아 이륙 후에 스낵과 음료수 서비스를 주는데, 동양인으로 보이는 스튜어디스가 말을 건넨다.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봐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갑자기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호바트로 가는 비행기에서 한국 관광객을 보기는 처음이라고 하며, 기내 서비스로 나오는 견과류와 빵 등을 푸짐하게 건네준다. 이런 고마울 데가!

 

드디어 호바트 공항에 도착했다.

 

한적한 호바트 공항이다. 공항에 도착했으니 렌트카를 빌릴 차례. 렌트를 할 때 운이 좋으면 차량이 업그레이드되기도 하지만, 이날은 예약했던 도요타 차량 모델을 그대로 인수했다. 그래도 새 차라 기분이 꽤 좋았다. 

 

처음 몰아보는 차종에, 운전대도 한국과는 반대로 오른쪽에 있으며, 도로 주행도 한국과는 반대편으로 달려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사거리에서 좌우 회전을 할 때 순간 역주행을 하게 되는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첫 목적지는 호바트 살라망카 마켓인데 호바트 공항에서 20분가량 운전하고 가야 한다.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도착한 호바트 살라망카 마켓.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이곳은 공예품과 특산품, 먹거리, 거리공연 등이 펼쳐지고 각종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오후 늦게 도착해서인지 벼룩시장은 온데간데 없고 텅 빈 주차장만이 우리 가족을 맞아준다.

 

마켓 광장에 있는 조형물들과 분수대, 오래된 벽돌 건물들과 새로 지은 콘크리트 건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다음 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