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경제 개발기에 도시가 팽창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한 남자의 성공과 복수, 그리고 사랑을 담은 드라마이자 2010년에 방영한 드라마 <자이언트>는 당시 4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업과 정치적 측면에서 실재했던 역사를 녹여낸 잘 만든 드라마라는 평을 얻음과 동시에 아이돌 출신 배우인 황정음의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선사했습니다.
배우 황정음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게 해준 드라마 <자이언트>를 시작으로,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돈의 화신>,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운빨로맨스> 등 여러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연기자 데뷔 10년차 만에 방송 3사 최우수 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는데요, 특히 잔뜩 부푼 뽀글머리에 얼굴 가득한 주근깨 분장도 마다하며 생동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낸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킬미힐미>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서준과의 멋진 시너지를 보여주며 최고 시청률 18%으로 ‘믿고 보는 황정음’임을 입증하게 했지요.
<그녀는 예뻤다>는 출중한 외모를 가졌던 여주인공이 외모 역변의 과정을 거친 후 첫사랑과 재회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기본 스토리로 하고 있지만, 현실에 치이며 쉽고 포기하고 타협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이 첫사랑에게 자신을 알리고자 인생의 주연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비단 한국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세상은 자기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던 어린시절을 지나 자연스레 나이를 먹어가며 세상을 알게 되고, 점점 지쳐가다 스스로 타협하는 것에 익숙해진 전 세계 ‘혜진이(드라마 주인공 역의 이름)’들의 공감을 사며, 뜨거운 화제성에 힘입어 터키와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 되기도 했지요.
그렇게 무려 7개국에서 리메이크 된 <그녀는 예뻤다>의 일본판인 <彼女はキレイだった>의 대사들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報告あるんだ。
호우코쿠 아룬다.
보고할 게 있어.
別の仕事を探す事にした。
베츠노 시고토오 사가스코토니 시따.
다른 일을 찾기로 했어.
え?何で?
에? 난데?
에? 어째서?
親の七光りのに頼ってる自分に嫌だったんだ。
오야노나나히카리니 타욧뗴루 지분니 이야닷딴다.
부모의 후광에 의지하는 내 자신이 싫었어.
自分を変えたいの。
지신오 카에따이노.
나 자신을 바꾸고 싶어.
理沙の新しい出発に。
리사노 아따라시이 슛빠츠니.
리사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愛の仕事も上手く行けますように!
아이노 시코토모 우마쿠 이케마스요우니!
사랑도 잘 되길 바라며!
乾杯!
칸빠이!
건배!
報告 (호우코쿠) : 보고
別 (베츠) : 다른, 구별, 차이
仕事 (시고토) : 일, 업무, 행동, 직업
探す (사가스) : 찾다
親の七光り (오야노나나히카리) : 부모의 후광
頼る (타요루) : 의지하다, 믿다, 의존하다
出発 (슛빠츠) : 출발, 일을 시작함
変える (카에루) : 바꾸다, 변하다, 변화시키다
新しい (아따라시이) : 새롭다, 신선하다
上手い (우마이) :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다
乾杯 (칸빠이) : 건배
주근깨 뽀글머리의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똘끼충만 반전남’ 신혁,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 <그녀는 예뻤다>. 요즘에는 넷플릭스는 물론, 티빙, 웨이브, 디즈니 플러스, 쿠팡 등 각종 OTT를 통해 예전 드라마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모쪼록 따뜻한 집안에서 재미난 로코드라마를 즐기며 여유로운 연말을 맞이하는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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