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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일본어 탐구생활] 미만경찰 미드나잇 러너 (未満警察 ミッドナイトランナー)

by 앰코인스토리.. 2024. 7. 29.

고공으로 치솟는 물가에 국내가 아닌 해외로의 휴가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필자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인데요, 최근 여행 차 방문했던 베트남에서 우연치 않게 TV 채널을 돌리던 중 KBS World를 통해 10년 전 방송했던 드라마를 재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드림하이2>입니다. 사실 <드림하이>가 2시즌이 있었어?”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드림하이2>는 전작인 <드림하이>의 성적보다 몹시 저조한 6.6%라는 시청률을 남기며, ‘원작 넘어서는 속편은 없다.’라는 공식에 무게를 더한 비운의 작품이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예상치 못한 수확은 있었습니다. 무려 박서준 배우가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는 것인데요, 호텔의 TV 채널에서 짙은 눈화장을 하고 등장한 낯선 모습에 무척이나 당황한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드림하이2> 이후 박서준 배우는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화랑>, <쌈 마이웨이>와 같은 굵직굵직한 작품에서 주조연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주는 멋진 연기를 선보였지요.

 

박서준 배우의 출연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손꼽으라 한다면, 많은 분이 <이태원 클라쓰>를 떠올리시겠지만 필자에게는 영화 <청년경찰>에서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청년경찰>은 실제 대학생 두 명을 데려다 놓은 듯한 리얼한 캐릭터 묘사가 최대 장점인 영화였는데요, 주인공 간의 매력적 케미와 함께 몰입감 있는 상황 전개를 보여주며 무더운 여름 단비와도 같은 경쾌함을 선사해 5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그 해 여름을 장식했습니다.

 

사진출처 : www.ntv.co.jp/mimankeisatsu

뚜렷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투톱 체제라는 점과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이나 과장된 액션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점은 리메이크의 조건으로 부족함이 없었고, 영화 개봉일로부터 3년 뒤인 2020년, 일본에서는 기존의 영화 내용에 오리지널 스토리를 더한 <미만경찰 미드나잇 러너(未満警察 ミッドナイトランナー)>라는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로 인해 촬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라는 후문에서 그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익히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무려 10회 방영분을 완성하며 일본에서 11.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미만경찰 미드나잇 러너>의 작중 대사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お前らも今までの事を考えて見ろ。

오마에라모 이마마데노 코토오 캉가에떼 미로.

너희들도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해 봐라.

 

限界を迎えてから初めて自分にはできる事と

겐카이오 무카에떼까라 하지메떼 지분니와 데키루 코토또

한계를 맞이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できない事があると気付いたんじゃないのか。

데키나이코토가 아루토 키즈이탄자 나이노까.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게 아닌가?

 

だったら自分にできる事をやれ。

닷따라 지분니 데키루 코토오 야레.

그렇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それに例え限界が来ても我々には組織がある。

소레니 타또에 겐카이가 키떼모 와레와레니와 소시키가 아루.

설령 한계가 오더라도 우리에게는 조직이 있어.

 

チームや仲間がいる。

치무야 나카마가 이루.

팀이나 동료가 있다.

 

自分が今できる事に集中する事だ。

지분가 이마 데키루 코토니 슈츄스루 코토다.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라.

 

限界 (겐카이) : 한계

迎える (무카에루) : 맞이하다, 마중하다

気付く (키즈쿠) : 깨닫다, 눈치채다

例え (타또에) : 비유, 예를 들어

我々 (와레와레) : 우리

組織 (소시키) : 조직, 집단

チーム (치-무) : 팀

仲間 (나카마) : 동료, 한패, 동류, 동아리

集中する (슈츄스루) : 집중하다

 

박서준 배우가 출연진으로 합류한 <서진이네2>가 매회 화제입니다. 지난 6월 말 때이른 무더위로 모두가 더위에 지쳐 힘겨워할 때, 찬바람 부는 북유럽을 배경으로 뜨끈한 뚝배기 곰탕을 판매한다는 이색적인 소재의 예능은 필자를 포함한 많은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지요. 비록 몇 가지 논란으로 잠잠할 틈이 없긴 하지만, 요즘처럼 예능 시청률이 3%만 넘어도 중박이라는 소리를 듣는 시대에, 8.2%라는 시청률은 쉬이 넘길 수 없는 수치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드라마, 영화에 이어 예능까지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 박서준의 이후 행보는 어떠할지 많은 기대가 되네요.

무더위에 지친 뜨거운 날들을 이겨내며, 삼계탕 대신에 뚝배기 곰탕 한 그릇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