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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타이중 기차여행, 그리고 타이중역

by 앰코인스토리.. 2024. 7. 22.

바깥에 조금만 있어도 햇볕이 내리쬐는 더운 여름이네요. 아침저녁으로도 선풍기와 에어컨이 필요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몇 주째 더위를 식혀줄 비도 오지 않네요. 한국은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타이중은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제2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많은 대만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지요. 타이중에 사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차가 아닌 기차를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잠깐 소개 드린 것처럼, 대만의 기차는 한국과 많이 비슷합니다. 한국의 KTX와 같은 HSR(고속철도)이 있고 새마을 기차와 같은 TRA가 있습니다.

 

타이중에 가기 위해 신주역에서 TRA 표를 이용해 봅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매를 통해 표를 구할 수도 있고, 역에 직접 가서 자동판매기나 매표소를 통해 티켓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자동판매기에서 영어와 한국어도 지원하니 어렵지 않게 표를 구매할 수 있답니다.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표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차표 자동판매기 및 매표소

표를 구매하고 역사 내에 들어서면 이곳저곳에 열차 정보가 있으니 살펴보고 따르면 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열차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거의 한국의 새마을 기차와 비슷합니다.

 

▲역사 내

점심시간 부근이라 그런지 도시락과 음식료를 판매하는 역원분들, 주변을 청소하는 분들이 간간히 돌아다닙니다. 여유롭게 기차 밖 정경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 새 타이중에 도착했습니다.

 

▲기차 안 및 풍경

타이중시 중심에 위치해 있는 타이중 기차역은 1906년에 개통되었고, 외관은 중앙 박공 디자인과 청동 지붕을 갖춘 르네상스 바로크 건축물을 모방해 완성되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 겸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보통 ‘구 역사’라고 부릅니다.

 

▲구 타이중역

구 역사 바로 옆에 새로 지어진 신 역사에는 기차역과 버스정거장이 같이 있어서 주변 도시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도시 버스 노선도 이곳에 정차하므로 타이중역은 매우 중요한 교통의 허브입니다.

 

타이중역에는 여러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는데요. 역사 건물의 지붕 구조는 나비가 날개를 펼친 모습처럼 디자인이 되어 있습니다.

 

▲타이중역

교통의 허브인 만큼 많은 사람이 타이중역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역 근처에 많은 상점들이 있네요. 한쪽 야외 공연장에서는 깜짝 공연을 하고 있어서 잠시나마 즐겨봅니다.

 

▲야외공연장

 

오랜만에 새마을 기차와 비슷한 TRA를 타봤네요. 고속철도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목적지까지 시간을 두고 나아갑니다. 조바심이 나기도 하지만, 조금 여유를 즐기다 보면 어느 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습니다.

 

벌써 7월이군요. 한 해의 반을 지난 이 시점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목적지까지 가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