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 책VS책] 미래 자아를 만나고 미래를 기억하라

by 앰코인스토리.. 2024. 6. 14.

미래 자아를 만나고
미래를 기억하라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는 ‘인생은 한 번 뿐’이니 즐겁게 살아가겠다는 삶의 태도이자, 미래를 걱정하거나 타인을 위해 희생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합니다. 현재의 모든 선택과 결정이 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며 노후 대책을 세우는 대신 지금 당장의 행복을 선택합니다. 어떤 사람은 예산을 조금 초과하더라도 넓은 집이나 멋진 차를 대출받아 구매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으니 술 한 잔을 더 마셔도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부자가 되길 바라고, 몸이 건강하기를 바라지요.

 

만약에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미래가 존재하고, 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요? 원하는 만큼 성공해서 멋지게 사는 미래가 펼쳐진다면, 돈 걱정 없이, 노후 대책 걱정 없이, 주위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고, 그런 미래를 만들기 위해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하다면 어떨까요? 내일부터 당장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자기계발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술과 담배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멀리하고, 오늘의 파티와 만남을 미루면 10년 후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정해져 있다면, 우리는 당장 힘들어 보이는 그 길을 선택할까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고리를 강화하면 무엇이 중요한지 새로운 시각으로 판단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과학 저술가인 스티븐 존슨은 <뉴욕 타임즈>에 ‘정신적 시간 여행을 다루는 능력이 인간 지능을 정의하는 속성’이라고 했습니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과 존 티어니는 ‘인간을 다른 종과 구분하는 것은 미래를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며 인간은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에 나날이 발전한다’고 주장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심어주는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새로운 관점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이하영 지음 | 토네이도

 

대한민국 상위 1% 부를 이룬 의사이자, 꿈과 성공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방법을 제시하는 의료인문학자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하영 작가는 엄마와 방 한 칸에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가난의 색깔은 회색, 가난의 온도는 영하 18도’라고 표현해요. 벽지가 군데군데 벗겨져 회색 시멘트가 드러난 벽,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입김이 나오는 화장실에 걸려있던 온도계를 기억합니다. 이하영 작가는 이런 가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행복한 삶, 부와 성공을 이룬 삶으로 나아갔을까요?

 

이하영 작가는 시간이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시간은 미래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위에서부터 펼쳐진다고 말해요. 예를 들어, 온종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진료를 보고, 회의를 하고, 강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강의 준비’를 위해 시간을 끝에서부터 조정합니다. 강의 준비를 위해 회의 시간을 조절하고, 회의를 위해 진료 시간을 조정하고, 출근 시간에 맞춰 운동과 독서와 기상 시간을 조율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가 되는 확실한 미래를 알고 있다면, 의사 가운을 입고 하루 14시간을 공부하는 현재가 필요하겠지요. 부자가 되는 미래를 알고 있다면, 그 미래를 현재로 당겨오려면, 지금 나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알고 조율해야 합니다. 이하영 작가는 미래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순간 우리의 인생이 바뀐다고 말합니다. ‘일상이 된 생각은 미래를 바꾼다’, ‘미래가 당연히 그렇게 된다는 것을 허용할 때 인생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하영 작가의 책을 읽으면 내가 진정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상상하게 됩니다.

 

미래의 나는 타인이 아니다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

할 허시필드 지음, 정윤미 옮김 | 비즈니스북스

 

할 허시필드 교수는 4천명 이상의 사람들을 10년 동안 추적 연구하면서, 미래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과 가깝게 느낄수록 장기적이고 큰 보상을 받는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미래의 자신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수록 많이 저축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더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10년 후의 삶의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반대로 미래의 자신을 타인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도 번번히 실패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래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과 동일시할수록 삶의 전반적인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우리는 미래 자아를 낯선 사람처럼 여기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미루고 초콜릿 케이크를 한 조각 더 먹을까 말까 고민할 때, 우리는 거절하지 않습니다. 나의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 지금 전혀 모르는 사람의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거니까요. 우리는 먼 미래의 낯선 사람을 위해 살을 빼거나 돈을 모으거나 운동하지 않습니다. 특히 현재의 자아가 배고프고, 게으르고, 새로 나온 ‘신상’들에 관심이 있다면 말이지요. 부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로, 미래 자아가 타인처럼 느껴질수록 사람들은 돈 문제에서 조급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래 자아에게 큰 돈을 주는 쪽이 아니라 지금 적은 돈을 갖는 쪽을 선호한다는 거지요. 이 책은 지금 하는 행동의 결과가 미래의 자아에게 곧바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꼬집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알려줍니다.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폰번호 4자리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6월 27일까지 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