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의 새봄! 새로운 출발을 향해~송도학교와 달빛공원 탐방스토리

긴긴 겨울이 가고 바야흐로 봄이 성큼 눈앞에 있습니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겨울잠을 깨는 시기, 얼어붙었던 초목에 싹이 트고 동면하던 동물들도 기지개를 켭니다. ‘경칩(驚蟄)이야말로 봄이 오는 소리를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하는 대자연의 관현악’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얼어붙은 대동강물도 술술 풀리는 3월, 따사로운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활짝 펴봅니다.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봄을 맞이하여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송도의 학교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자, 함께 떠나볼까요?

 

글로벌 일류 시민을 양성하는 행복한 학교, 인천포스코고등학교

 

▲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전경

 

 

아트센터대로에서 컨벤시아대로42번길로 접어들면, 오른편으로 인천신정중학교, 인천연송고등학교, 인천명선초등학교가 나란히 보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 쭉쭉 뻗은 직선의 미(美)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건물이 자리하는데요, 이곳이 바로 2015년 3월, 첫 입학생을 맞이하여 새롭게 문을 연 인천포스코고등학교입니다. 시원하게 뚫린 통유리 너머, 층별로 보이는 색색의 포인트 칼라도 멋스럽기 그지없네요. 정면으로 기다란 환영 현수막이 살랑입니다. 피부를 닿는 바람도 싸늘함을 두고 온, 봄은 봄인가 봅니다.

 

▲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전경

 

인천포스코고등학교는 인천하늘고등학교에 이어 인천지역의 두 번째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입니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라니?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인데요, 이는 교육과정, 교원인사, 학사관리 등에서 학교가 광범위한 자율성을 갖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사립고로, 기존의 자립형 사립고를 발전시킨 개념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학생의 교육을 학교의 자율에 맡긴다’는 것인데요, 교육의 획일성이 문제시 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자율형사립고등학교’가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인천포스코고등학교 또한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닌 ‘창의적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 이념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학생과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간의 토론을 활성화하는 ‘창의토론실’이 대표적입니다. 학생들이 원하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생각의 장벽을 허물고 표현의 물꼬를 트는 미래형 인재 양성을 기대해 봅니다. 이외에도 입학과 함께 받는 I(imagine·상상)Q(question·질문)노트, 학생과 교사 간 원활한 교류 등을 위한 학년별 교과교실제도 운영 등등, 글로벌 인류시민을 양성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행복한 도약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인천포스코고등학교의 포부는 당차기만 합니다.

 

한가로운 산책길과 달빛을 품은, 달빛 공원

 

▲ 나스카라인을 연상시키는 달빛공원 낙서와 쭉 뻗은 자전거 길

 

학교 옆 오솔길, 낮은 언덕을 따라 오르는 길은 ‘달빛 공원’으로 안내합니다. 아직은 썰렁한 대지가 봄날의 푸름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곳곳의 산책로를 따라 마실 나온 주민들의 한적한 걸음이 여유롭습니다. 뒤따르는 강아지도 덩달아 신이 나 발발거립니다. 이럴 때 목줄은 거추장스럽기 그지없네요. 포장이 깔끔한 길 위로 어떤 이의 낙서가 눈에 띕니다. 익살스러운 모습에 외계인의 낙서라 불리는 페루의 ‘나스카라인’이 연상되는데요, 대체 누가, 어떤 의도로 이곳에 이런 그림을 새겨 넣었을까요? 공원을 내려다보면 쭉 뻗은 자전거 도로가 보입니다. 그 알 수 없는 끝으로 겨울은 멀어지고, 그 끝에서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앰코인스토리와 함께한 봄맞이 인천송도학교 탐방은 어떠셨나요? 희망찬 내일, 밝은 미래와 함께하는 송도에서 ‘대자연의 관현악’에 몸을 맡기고 다가오는 봄, 새로운 출발을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앰코인스토리의 송도 탐방 스토리는 다음 호에서도 계속됩니다.

 

TRAVEL TIP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위치 :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42번길 50 (송도동 15-6)

대중교통 : 인천지하철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나 센트럴파크역에서 버스(6-2) 이용

전화 : 032-850-8615

홈페이지 : 인천포스코고등학교(http://icpa.icehs.kr)

 

 

 

글쓴이 엄용선은_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