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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 책VS책] 인생에도 금메달이 있다면 이제부터 당신이 챔피언입니다

by 앰코인스토리.. 2023. 2. 15.

인생에도 금메달이 있다면
이제부터 당신이 챔피언입니다

어떤 경지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그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배우는 겁니다. 파워포인트로 기획안을 잘 만들고 싶다면 잘 만드는 선배를 보고 배우고,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고 싶다면 감동적인 글을 쓰는 작가로부터 배워야겠지요. 축구를 잘하고 싶다면 조기축구회에 등록해서 일단 공부터 차야 하고, 집 근처의 축구학원에 등록해 축구 선수에게 배울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세계 최고라는 리오넬 메시의 플레이를 열심히 분석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지요.

 

직종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에 열심이겠지만, 그중에서도 자기계발을 가장 진지하고 심도 깊게 하는 사람들은 스포츠 선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계발이 ‘일신우일신’의 마음으로 꾸준히 자신을 보듬고 성장시키는 일이라면, 운동선수들은 하루 24시간 자기계발 중일 거예요. 연습할 아이스링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김연아 선수도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실력을 키워 세계 피겨 역사의 레전드가 되었고요. 손흥민 선수도 가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지요. 이렇게 세계적인 수준의 운동선수들이 자기계발을 하는 방법을 배워 우리도 일상에 적용해보면 우리의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올해 새로운 마인드를 장착하고 자기계발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 두 권의 책을 권합니다. 한 권은 미국의 멘탈코치이자 스포츠 심리학자가 쓴 「챔피언의 마인드」이고, 한 권은 자신의 아들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가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입니다.

 

실력도 인성도 기본을 지키는 힘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걸출한 스타가 탄생하기까지 옆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돕는 사람들이 있지요. 손흥민 선수의 경우는 그의 아버지가 그랬습니다. 프로 축구선수를 은퇴한 손웅정은 어린 시절 축구를 하고 싶다는 손흥민의 말에 막노동, 헬스 트레이너,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시설 관리 등 투잡, 쓰리잡을 하며 아이들의 축구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형편은 어려웠지만 매일 아이들의 볼리프팅, 드리블, 점프헤딩 훈련을 손수 챙겼습니다. 손흥민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합숙을 시작한 중학교 3학년 때까지 7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아버지와 훈련을 했지요. 손흥민이 두각을 나타내자 사람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라고 말했지만, 손웅정은 ‘그 누구도 혜성같이 나타난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기본기 없이 재능만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자 손웅정은 스포츠맨십을 ‘리스펙트’라고 말합니다. 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같이 뛰는 선수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썼지요. 아들에게 상대가 넘어지면 골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공을 바깥으로 차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축구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 기술과 실력보다도 감정을 먼저 바로 잡아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을 곰곰이 되새겨 봅니다. 그는 축구를 통한 모든 행위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 있다고 말해요. 축구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저자는 ‘이 세상에 저보다 못한 아버지가 어디 있겠나’라며 자신을 성장시킨 아이들의 이야기를 썼다고 겸손하게 말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방식대로 아들을 존중하고, 삶의 중심을 잃지 않도록 응원해온 과정이 담겼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살갑지는 못해도 온 마음을 다해 자녀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어른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마치 우리 아버지가 해주는 이야기처럼 들렸지요. 이 책은 아버지가 그리운 사람에게는 아버지의 조언으로, 누군가의 아버지가 된 사람에게는 자녀를 위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와닿을 것 같습니다. 이 책과 함께 손흥민 선수가 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을 같이 읽어 보시면 아버지와 아들의 생각을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결정적 순간에 차이를 만드는 힘

「챔피언의 마인드」

짐 아프레모 지음 | 홍유숙 옮김 | 갤리온

미국에서는 2016년에 나온 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에 번역되어 출간했습니다. 나오자마자 아마존의 스포츠 심리학 분야에서 6년간 스테디셀러를 기록한 책이지요. 미국의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멘탈을 책임진 짐 아프레모 박사가 한계를 넘어서는 정신력에 대해 설명합니다.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체력이나 근력이 아니라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일상에서 대부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몸을 움직이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 우리는 운동선수들만큼의 체력이나 근력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는 일에서 자신감과 집중력을 기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면 운동선수 못지않은 정신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생각은 느낌을 결정하고, 느낌은 성적에 영향을 줍니다. 성공하거나 실패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 미래의 행복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결과, 혹은 두려워하는 결과를 걱정하지 말고 그 과정과 실행에 몰두해 보세요.

 

이 책의 추천사에 올림픽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인 짐 크레이그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좋은 성적’에 만족하지 말고 ‘금메달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면 언젠가 반드시 그 결정에 만족스러워할 거라고요. 저자인 짐 아프레모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보는 사람은 내면에 그 위대함을 똑같이 품고 있다고요.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누군가의 배울 점을 알아보는 순간, 여러분은 어쩌면 그 재능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금메달이라는 목표 대신에 내가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집어넣어서 책을 읽어보세요.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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