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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이태리 남부투어 두 번째, 소렌토 전망대부터 포지타노까지

by 앰코인스토리.. 2022. 10. 28.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폼페이 관광을 마치고 소렌토 전망대로 이동한다.

 

남부 투어 루트는 로마에서 약 250km를 달려 폼페이에 도착 후 관광을 마치고, 소렌토 전망대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포지타노에 도착하여 자유시간을 보낸 후 배를 타고 아말피 해상관광을 하여 살레르노까지 갔다 로마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하여 밤 10시경 로마에 도착하니, 쉽지 않은 여행 일정이다.

 

소렌토 전망대로 향하는 차 안에서 창 밖을 보니 베수비오 화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렇게 큰 산이었다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소렌토 전경. 지중해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일정상 소렌토 관광은 하지 않고 사진만 남기고 포지타노를 향해 출발한다.

 

차량 오른쪽에 펼쳐진 지중해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 나 있는 도로 바로 옆에 이런 풍경이 펼쳐지니, 과연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라 불릴 만하다. 물론 운전하는 사람은 아찔아찔 하겠지만.

 

드디어 도착한 포지타노. 마을로 내려가는 도로가 좁아 관광버스처럼 큰 차량은 가지 못하니 버스에서 내려 마을로 걸어간다. 여기서부터 아래 해안가까지 30분 정도 걸어 내려가야 한다.

 

포지타노 마을 골목길을 따라 쭉 내려가야 하는데, 골목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소소한 풍경이 정말 매력적이다. 길가에 레몬나무가 즐비하다. 이렇게 작은 나무에 정말 많이도 열렸다.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차도가 나오는데, 길이 좁은데다 인도가 따로 분리되지 않아 차량 옆으로 조심조심 걸어 내려간다.

 

바닷가가 가까워질 무렵 작은 샵들이 빼곡한 골목이 나오는데, 샵마다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역 특산품인 레몬사탕을 파는데, 천연 비타민제가 따로 없다. 여행 중 쌓인 피로회복을 위해 강추다.

 

카페에 들러 필자는 시원한 맥주를, 집사람은 에스프레소 커피를, 아이들은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보는 포지타노 해변. 정말 멋지다. 한국의 바닷가와는 달리 바다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아마 갯벌이나 모래가 없는 자갈 해변이라 그런가 보다.

 

에너지 충전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주변 풍경을 담아본다.

 

여름 성수기 때는 방을 구하기 어렵다는 포지타노. 저 언덕배기에 있는 집에 며칠 묵으며 푸른 지중해 바다를 보고, 맛있는 해산물에 시원한 화이트 와인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많을 텐데….

 

이제 배를 타고 아말피 해상관광을 할 차례다. 배를 타는데 명당 자리는 2층에 있다. 이렇게 사방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지타노야 잘 있어, 안녕~!

 

아말피 해안 절벽을 따라 즐비한 집들. 어떻게 저런 절벽에 집을 짓고 살까. 더욱 놀라운 것은 절벽을 개간하여 포도나무를 심는다는 것이다.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떨어져 죽은 사람도 여럿이라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지중해 바다가 햇빛을 집어 삼켜 더욱 검푸르게 보이는 듯하다.

 

배가 아말피에 도착한다. 최근에 봤던 영화 <테넷(TENET)>에도 등장하고,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 아말피. 멀리서만 봐도 정말 아름다운 마을인데, 일정상 배에서 내려 구경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

 

아래는 영화 <테넷>에 나왔던 장면이다.

 

▲사진출처 : 워너브라더스

아름다운 아말피 전경!

 

정박해 있는 작은 요트들도 풍요롭다.

 

아쉽지만 출발해야 할 시간. 아말피가 멀어져 간다.

 

배는 살레르노항에 도착했다. 한국과 비슷하게 방파제에는 낚시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풍요롭고 평온한 이태리 항구도시의 모습이다.

 

이렇게 이태리 남부 투어는 마무리되었고, 로마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좀 넘었다. 아침 7시에 출발해 저녁 10시에 도착하는, 15시간이나 되는 강행군이었지만 가이드의 재밌는 진행과 이태리 문화에 대한 설명으로 지루하기 않게 다녀올 수 있었다.

 

내일 일정은 로마 여행의 꽃, 바티칸 투어다. (다음 호에서 계속)